자유 우리가 화나고 빡치면서도 매주 빅버드에 모이는 이유
몽이아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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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이 지는게 원데이 투데이도 아니고,
익숙해 질만한데 익숙해 지지가 않아요 그지?
특히 경기력에 대해 받는 스트레스가 클거야.
최근 입덕한 팬들도 힘들텐데 우리가 잘났던 시기를 본 올드 팬들은 얼마나 더 힘들겠어.
그런데 우리는 한주 지나면 또 빅버드에 가있어.
이상하지 않아?
이렇게 스트레스 받는 취미생활을 우리가 왜 하는지?
나의 훌륭하신 예비 내무부장관님께서 답을 알려주셨어.
나, 그리고 우리 다른 형들에게 수원이 삶의 일부분이기 때문이래.
경기력과 경기 결과에 스트레스 받았어.
그래도 우리는 수원에 대해 몇 일이건 열을 내면서 얘기를 해.
선수가 맘에 안드네 심판이 맘에 안드네 감독이 맘이 안드네 하면서.
이걸 통해 잠시나마 현실을 잊고 현실의 스트레스를 수원의 스트레스로 푸는거래.
맞는 말 인거 같아.
수원? 축구?
그냥 공놀이일 뿐이야.
그런데 이 공놀이가 너무나도 힘든 우리의 일상을 해쳐 나아갈 수 있게 방패와 힘이 되어주는거지.
아픈 추억도 추억이라고,
이 아픔도 다 같이 이겨내자
몽이아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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