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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전북전 후기(19.03.09 H)

Bluesh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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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들어가며 : 감독의 오판이 망친 경기


경기를 보면서 가장 많이 든 생각은 이 경기는 감독이 아예 큰판을 잘못 짜서 졌다는 생각 뿐이었음.


- 지난 울산전을 복기하며 어떤점이 좋았고 어떤점이 나빴는지 이해를 못하는 상황인 것 같으며,


- 상대의 강점에 대해 어떤점이 있는지 전혀 이해못한 상황에서 대응이 부족했다고 판단했음.



2. 경기전 이야기


다들 알다시피 오늘은 홈 개막전이었고 여러모로 팬들도 많이 올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었고,,

블포에서 새로운 제품을 판매하면서 더더욱 붐빌것으로 예상 되었음.


내 경우는 어떤 문제가 있었냐면

그 동안 우편수령으로 연간권을 항상 받아오다가 이번엔 처음으로 현장 수령을 해봤는데


웃긴게 E, N석은 대기자가 한 10명도 안되는 상황이고

W석은 대기자가 최소 50명이 되는 상황이었음.


그런데,,,

E, N 석에 컴퓨터 2대.

W석 대상이 컴퓨터 2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늘어선 줄은 진짜 천천히 줄어드는 상황이었음.


여기저기서 줄이 왜 이리 늦게 줄어드냐는 푸념들도 많았고

이거 뭐냐,, 하는 말도 많았음.



그런데 여기서,, 많이 보던 부장급(내 추측이지만 나보다 나이 많으면 부장급이라 생각,,ㅋㅋㅋㅋ) 프런트분이 두손을 주머니에 넣고 불만인 표정으로 얼굴을 잔뜩 찌푸리고 계신 상황이었음.


아니 그럴 상황에서 E, N석 빨리 정리하고 W석도 빨리 해결하지..란 생각이 들더라고,,


그 잔뜩 찌푸린 부장분은 밑의 사람으로 보이는 사원에게 이게 뭐냐고 막 뭐라고 하더니 결국 그늘밑에서 들어가서 딱히 뭘 지시하는 것 같진 않았음.


프런트도 맘에 안들었는데

거기다 대고 너무 예의없이 알바애들한테 까지 뭐라고 하시는 팬분도 별로였음.(손님은 무조건 왕은 아님. 서로간의 존중은 필요함.)



결론적으로 2대뿐이던 컴퓨터는 3대로 늘렸지만 빠지는 속도는 여전히 느렸어. 그 이유는..ㅋㅋㅋㅋㅋㅋㅋ

나 진짜 빵터졌는데..


연간권이 만약 고스톱이라고 하면

고스톱패를 모두 한손에 쥔 상황에서 삼광을 찾는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가서 이름을 부르면 뒤로 가서 그 많은 연간권중에 그 사람 이름이 어딨는지 찾고 있음.

이런 상황이다보니 연간권을 수령하는 것이 아니라 숨은그림 찾고 있는 상황이었던거임.


팬 입장에서는 연간권 받는 시간이 복불복이라는 거임.

운 좋게 빨리 찾으면 좀 빨리 찾아지는거고,, 안 찾아지면 한없이 오래걸리는 거.


내 경우는 3장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3장 모두 PRI 당첨!!!

이거 논란이 언제 된건데 아직도 이모양인거야.


구단은 인터파크 탓 할 필요 없어.

생각해봐.


오늘 사람이 많이 올것을 알면서도 고작 컴퓨터 2대로 그 많은 인원을 상대하려고 했어.


연간권이 그렇게 많은것을 알면서도 배부를 고작 숨은이름 찾기 놀이로 하려고 했어.


인력부족 이런게 중요한게 아니라 준비성이 너무 부족했다고 밖에 생각이 안들어.


내가 PRI 얘기하니깐 그걸 들은 다른분들도 자기거 확인해보고 대부분 틀려있음.


뭐 하자는 거임?ㅋㅋㅋㅋ


물어보니깐 다음에 바꿔준데.

누구신지 모르는 분이 바꿔주신데

내가 누군지 알고 다음에 바꿔주실수 있냐고 물어보니깐

그제서야 내 연간권 3장을 사진 찍으심.ㅋㅋㅋㅋㅋ


정말 안일했어.

구단은.


이러니 연봉 1억 이런 얘기 나오면서 조롱받는거야.



더 웃긴건 입장할때인데

PRE로 되어 있는 몇몇분..ㅋㅋㅋ 바코드가 인식이 안된다면서 입장불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뭔지는 모르지만 뭐 등록하면 입장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장난해?

장난하냐고,,ㅋㅋㅋㅋ



세줄요약 하자면 

- 수령하는데만 약 1시간 서 있어서 짜증났었고

- 수령받은거 마저 오타 쩔었고

- 일부 연간권은 바코드 오류로 입장도 불가했었음.


프런트 무능력한걸 여기서도 뽑내시다니.. 참으로 대단.




3. 라인업과 생각 : 또 뭐하는거임?

역시나 충격과 공포.

지난 울산전에서 결국 베스트 포지션을 어떻게 생각해?


지난 내 리뷰에서 본다면 후반 우리가 그나마 우위로 가져간 이유는 염기훈이 중앙미들로 내려가면서 볼 공급을 원활히 했다고 했잖아. 


그런것과 별개로 이번 경기는 역시나 또 이상한 포메이션을 짜냈음.


----------데얀----------

상협--주안--세진--기훈

----------승범----------

철----민호--명석--태환

----------다솔----------



상대 포메이션과 명단을 보고 들었던 생각은 아래와 같음.


- 주안, 세진의 미들이 과연 효과가 있는것인가?

- 기훈의 경우 현재 최적의 포지션이 저 위치가 아닌 것 같은데..

- 우리 공격이 잘되기 위해선 임상협이 상대의 경험이 적은 명준재를 상대로 얼마나 해내는가에 달림.

- 신인급 수비진들이 과연 얼마나 해줄까.





4. 순식간에 실점한 3골

몇분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한 2~30분 안에 3골을 실점한 것 같은데 

공, 수 모두 문제가 있기에 발생했다고 생각함.


(1) 수비

먼저 첫골 실점은 누가봐도 수비의 잘못 이었음.

3골 모두 스타일은 비슷했다고 보는데


일단 김신욱의 포스트 플레이를 이용한 볼의 방향전환 후 측면의 공격수의 해결 또는 키패스 후 반대 측면의 공격수 해결이었다는 것.


즉, 상대는 3명의 공격수로 모든걸 해결 할 수 있는 거임.

다 비슷한 패턴으로 골을 먹혔음.

그러다 보니 김신욱이 모두 관여한거고.


웃긴게 대부분 실점이 역습에 먹혔다고 해도 4백이 온전히 있는 상황에서 대부분 허둥지둥 또는 라인 제대로 못 지켜서 먹힌거고


잘하는게 뭐임?

라인 관리를 잘해?

아님 커트를 잘해?

아님 김신욱이 헤딩할때 방해를 하긴해?


뭐 하는거임?


4백 모두 엄청 실망적임.



그리고 우리가 공을 가지고 있을때 공격이 안된 이유 중 하나는 김태환의 가담이 항상 늦고 부정확한 위치였기 때문임.



(2) 중미

쓰다보면 포지션별로 쓰는게 나을것 같아서 공수가 아니라 포지션으로 쓰는데..


역삼각형으로 고승범, 유주안, 전세진 이렇게 3명인데

이 3명이서 한번이라도 연계를 해서 나간게 몇번인지 세어본적 있음?


0번.

소위 이야기해서 공격전개를 하나도 못했다는 거임.

울산도 마찬가지 상황이 발생되어 염기훈이 내려간 후 패스 전개가 되어서 게임이 이뤄진건고.


전혀 패싱이 안되는 상황에서 풀백이 적절한 상황에서 못 올라가면서 고립되어서 뺏기면 역습당하고 수비가 가까스로 걷어냈다고 치자.

그 상황에선 전세진, 유주안의 기동력이 떨어져서 상대보다 항상 느리다 보니 세컨볼을 대부분 다 내주는 상황이 발생되었음.


고승범은 많이 뛰긴 하는데 상대를 스톱핑하는 능력이 굉장히 떨어져 보였고 짧은 패스 조차 못하는 모습이 여러번 나왔음.


소위 이야기 해서

15년 후반기 부터 16년 까지 자주 발생했던 4백과 미들 사이의 공간이 계속 벌어졌고 이 공간을 상대의 힘 좋고 기동력 좋은 3명의 중미가 삼각형을 제대로 이루면서 같이 다니다보니 계속 상대에게 공간을 다 잡혀먹고 걷어내돼 그 볼이 항상 상대에게 넘어가는 상황이 발생되었음.


우리가 상대보다 개개인의 기량이 떨어지는 건 맞다.

그런데 팀으로 대응하는 면까지도 특히,,, 중미부분에서 많은 격차가 있었기에 우리가 절대 이길 수 없고 항상 숫자 싸움에서 뒤지고 공격찬스 하나 제대로 못 만들어서 지난 울산전 같이 전반 유효슛팅 0개라는 치욕적인 결과를 갖게 되는거임.



이말은 꼭 해야겠음.

올 오프시즌에 박종우, 김준형 보낸건 구단의 큰 실수임.

뭔 생각으로 이 선수들을 보냈는지 모르겠음.


프런트의 선수관리 실책과 감독의 이해할 수 없는 용병술이 오늘의 사단을 만들었음.




5. 실점이후의 이른 교체 : 실패를 인정

그 시간대의 교체는 감독의 짠 큰 판의 실패를 의미함.

다들 알지 않음?


이게 잘 되어서 한 교체가 아니란 것을.


그런데..

당시 선수들 표정이 썩..

뭐가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는 표정이고 당황한 표정이었음.


아무리 생각해봐도 타가트가 들어가고 그 포지션으로 선수들이 들어가서 뭘 해본적이 없는 티가 완전 많이 났음.



그리고 3명으로 중미 둬도 탈탈 털리던 중미들.

교체 이후 유주안-염기훈 조합이었는데 정말 어이가 없어서 말이 안나옴. 

 



6. 힘빼는 전북

사실 3골 이후의 시간은 전북이 그냥 즐기면서 게임을 했다는게 맞음.

최강희 시절과 지금의 전북의 다른점이라고 한다면 최강희는 끝까지 공격을 하면서 조지는 편인데


지금의 전북은 잠그기도 시도함.

3골 이후의 완벽히 잠그려고 한건 아닌데 봐주면서 하긴 함.




7. 대조적인 두 고참.

매번 경기 끝나고 울고불고 하지말고 경기장에서 다 쏟아내라고 하는건 예전부터 팬의 입장에서 얘기했던거임.


그런데 내 얘길 충족하는 고참 한명과 불충족 하는 고참 한명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고 싶음.


전자는 염기훈.

후자는 홍철.


염기훈은 자기자리 아닌데 어쩔 수 없이 희생하면서 뛰는데 무족한 기동력과 어려운 상황에서 진짜 최선을 다해서 자기 위치를 지켜가면서 뛴다는 생각이 듦.

수비야 원래 안되고 안쓰럽다는 생각이 오늘 들었음.


그런데 홍철은 그 반대임.

이제 진짜 고참급 선수이고 4백도 이끌어줘야 하고 남들이 없는 장점을 부던히 살리면서 솔선수범을 해야한다고 생각함.


과연 오늘 그런 경기를 보여줬음?

4백에 지시라도 제대로 함?

아님 기존에 보여줬던 뛰어난 기동력으로 수비를 제대로 하긴 함?(제대로 했다면 2번째 골 실점을 안했겠지)

4번째 골도 어느 위치를 막아야 할지 어리버리 타다가 김태환 끌려나가고 실점 당한거 아닌가.


아니 그정도 고참이 이런 경기력을 보이는게 도데체 이해가 안감.

아프면 쉬던지.

왜 방해를 해.


눈물 흘리고 억울하면 열심히 뛰면 되고 이기면 됨. 뛰는거 보고 판단할거임.


마지막에 로페즈 시간 끌때 한골이라도 넣으려고 했다면 빨리 쫓아가서 그볼 뺏어서 공격하려고 했을거임.

로페즈가 원하는대로 시간 다 끌어주고 우리편까지 오는 타이밍에 뚫리고 ㅋㅋㅋㅋㅋㅋ

어이없고 이해 안가.



8. 결론 : 총체적 난국


선수 기량도 떨어지고

팀으로 기량도 떨어지고

용병술도 별로 였음.


프런트가 선수구성한 것도 별로이고

팬들을 대하는 방식도 별로이고.


2016년의 재림을 각오하고 있음.

예전에도 계속 이야기 했었고, 올시즌은 그에 버금가는 상황이 될거라고.


일단 중미들이 너무 심각하니

중미를 중심으로 팀을 재편하되, 염기훈을 중미로 쓰게 된다면 그를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하고,


현재의 데얀은 큰 보탬이 안되니 무조건 믿고 쓰는것은 지양해야한다는 것.


또한 측면까지는 볼이 전개가 되지만 그 이후의 세부전술의 구성이 필요한 상황.


이 모든것은 팀이 원스피릿이 되었을때 가능한거니

팀 전체적인 정신무장이 되었음 함.



이 실망스러운 밤 지지자 분들 잘 견뎌내시길.



끝.






Bluesh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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