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죽어도 수원'이라고 생각하신다면「Sunderland 'Til I Die」꼭 보세요.
Netflix에서 제공하고 있는 다큐멘터리 Sunderland 'Til I Die(죽어도 선덜랜드)를
얼마전 수블미 회원이 추천해줘서 6화까지 봤습니다.
영국 최고의 팬들을 거느린 선더랜드.
그들에게는 선더랜드의 승패가 인생에 지대한 영향을 줍니다.
팬 대부분이 힘겨운 삶을 보내고 있는 노동자인데,
그들의 최고 자랑거리는 빅클럽-한국에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겠으나- 선더랜드AFC 구단입니다.
프리미어 리그에서 오랜 기간 군림하던 자랑스런 구단이
2016-17 시즌, 챔피언십 리그(2부)로 강등되며 모든 팬들을 충격에 휩싸이게 했습니다.
반드시 승격하겠다는 일념 하에 2017-18 시즌을 맞이하게 되고, 그렇게 다큐는 시작이 됩니다.
물론 결말(챔피언십 리그에서 최하위를 기록하며 리그원(3부)으로 강등)을 알고 있는 채로 봤으나,
그 속에서의 희노애락과 다양한 스토리들, 그리고 정말 멋진 영상미에 감동할 수 있었고,
매우 절망적인 순간들 속에서도 희망의 끄나풀을 잡으려 애쓰는 모습을 보며
다양한 구성원들의 클럽을 향한 하나된 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선더랜드의 문제는,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감독이나 한 선수의 잘못이 아니라
과거 이적료 씀씀이가 그랬기 때문에 현 사태가 벌어졌다고 생각이 되는데,
시즌초 감독이 혼자 덤터기를 쓰는 걸 보고 많이 안타까웠습니다.
(수원의 경우와는 다르게 부임되자마자 몇달 안되어 경질되었고, 구단 역사상(137년이었던가...) 최단 임기를 기록한 감독으로 오명을 쓰게 되었지요.)
겨울 이적시장에서 시니어 스트라이커 2명이 다 빠져나가서
당시 18살 스트라이커인 조쉬 마자 홀로 남게 되는데,
돈과 명예를 잃은 구단이 이적시장에서 얼마나 고생하는 지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주급 7만 파운드의 급료 도둑 잭 로드웰이 구단의 이적 요청을 거절하고
눌러 앉는 모습에서는 크게 분노할 수 있을 겁니다ㅠㅠ
수원과 비슷한 듯 다른 위기에 처해있는 선더랜드지만,
이 다큐를 보다 보면 수원이 오버랩되지 않을래야 않을 수가 없습니다.
수원을 정말 열광적으로 응원하신다면, 그리고 축구를 정말 사랑하신다면
꼭 보시길 권합니다, 후회는 없을 겁니다.
넷플릭스는 첫달 무료라 다음달 결제 해지하면 돈 나가는 것 없습니다.
1달에 1만원 초반대라서 크게 부담없이 결제할 수도 있을 거예요.
아 참, 저는 이거 보면서 FM2019 선더랜드로 플레이하고 있습니다:)
현실의 선더랜드는 현재 리그 3위(2위와 승점 1점차, 1경기 덜 치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제 게임 속 선더랜드도 3위입니다. 승격하고 팬들을 기쁘게 해줄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Nogiza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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