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하얗게 눈이 내리던 그 날
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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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덧 10년이 지났네요.
오늘처럼 춥고 눈까지 많이와서 경기를 하냐안하냐 걱정했던 날
당시 고1 기말을 앞두고 학원에 갇힌채 핸드폰도 학교에 압수당해서 모든 정보가 차단 된 상태에서
학원 끝나자마자 부랴부랴 집 가서 다시보기로 마치 라이브처럼 봤던게 기억에 남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눈 오던 순간과 함께 맞이한 우승 순간,, 수원 팬 하면서 두번째 경험한 리그우승이었는데
유독 기억에 많이 남네요. 그때 못 갔다는 아쉬움도 너무 커서 그랬던거 같습니다.
너무 시간이 빠르네요.
그 10년 동안 수능-대학-군대-취업 모든걸 하고 주변도 많이 바뀌었고, 우리의 팀도 많이 바꼈네요.
상대팀이던 북패는 승강플옵을 하고 있다니 참 인생 어떻게 될지 모르는거 같습니다.
앞으로의 10년은 어떨까요.
새로운 감독, 새로운 선수들을 이제 맞이할텐데 프런트는 여전하다는게 마음 아프네요.
매번 탈 수원한다 하면서도 10년 전을 회고하는 저 자신도 웃기고요.
하지만 다시 또 웃고 울 날을 기대하게 됩니다. 부디 앞으로의 10년은
눈 오던 그 날처럼 더 행복할 날이 많았으면 좋겠네요.
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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