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자유 새벽에 쓰는 글

SANTOS25
203 4
경기가 끝난 후 독서실에서 수학 공부 좀 하려고 했습니다. 그게 저의 목표였죠. 근데 핑계일지는 모르겠으나 경기장서 모든걸 쏟아부은 저는 3시간을 독서실에서 푹잤습니다. 지금 자다 일어나서 쓰는 글이라 글이 엉망진창일지는 몰라도 꼭 말하고싶은게 있어서 수블미에 비몽사몽으로 써봐요. 저는 고3입니다. 수능이 3주가 남았네요 ㅋㅋㅋㅋㅋ 그럼에도 경기를 보느라 공부할 시간을 많이 날렸?는데 후회는 없어요 ㅎㅎ 이런 중요한 경기날에는 경기를 안보면 억울해서 공부가안되거든용 ㅋㅋ 어쨌든 제가 하고싶은말은 삶은 우리의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거에요. 저는 경기 종료후 독서실에서 공부를 더 했어야했는데 너무 피곤한 나머지 잠들었죠? 뭐 어쩌겠습니까 원하는 방향으로만 흐른다면 그건 삶이 아니죠ㅎ.. 내가 사랑하는 우리팀의 중요한 경기인데 그날만큼은 하루종일 설레이고 긴장되고 경기를 보기위해 시간과 돈을 쓰고 경기가 끝난후에도 피곤하고 지쳐서 무언가가 손에 잡히지않고 그날을 통째로 날리더라도 저는 후회가없네요. 수능이 약 3주남았지만 그 소중한 시간중 하루인 10월24일 이 하루는 설레임과 피곤함으로 통째로 날렸습니다. 그렇지만 후회는없어요. 첫번째 임상협, 두번째 조성진, 세번째 데얀, 일본골키퍼의 뒤로 골문이 흔들릴때마다 저는 얼마를 줘도 느낄수없는 엄청난 희열을 느꼈기때문입니다. 골이 들어가고 분위기가 달아오른 빅버드에서 선수들과 팬들이 하나가 되어 목이 나가라 응원하는것 자체가 저에게는 환희였습니다. 경기 초반에 나의 맘에 환희를 또 한번 보여달라고 목청껏 외쳤는데 정상을 가는 것만이 환희가 아니란걸 느꼈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기뻐하고 모든 팬들과 하나되어 수원을 외치고 결승을 가기위해 모두 한 뜻으로 최고의 분위기를 만든것이 제게는 환희 그 자체였습니다. 삶이 우리 뜻대로 흐르지 않는것처럼 축구도 우리 뜻대로만은 흐르지가 않죠. 마지막 그 한골이 아니었다면.. 정말 아쉽고 지금도 너무 아쉽습니다. 그러나 원하는 방향대로 경기의 흐름이 우리 쪽으로만 흐른다면 그건 축구가아니겠지요. 멋진 승부 끝에 결승에 가게 된것은 우리가 아니지만 그래도 가시마에게 정말 박수쳐주고싶네요. 언제 다시 올지 모르는 아챔 4강, 결승행은 좌절되었지만 저에게 환희를 안겨준 수원에게 너무 고맙네요.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가지않더라도 그 순간 순간 살아있음을 느끼고 최선을 다한다면 후회는 없을거에요. 모두 추운데 수고많으셨어요 자랑스러운 아시아 넘버원 서포터즈 그랑블루! 저에게 좋은 추억을 안겨주셔서 빅버드의 모든 팬분들께 감사합니다.ㅎ 새벽에 참 뒤죽박죽 써버렸네요. 응원하느라 모두 수고많으셨어요 :) 수원 언제나 우린 너와 함께해!

SANTOS25
5 Lv. 2594/3240P


작성된 서명이 없습니다.
신고공유스크랩

댓글은 회원만 열람할 수 있습니다.


로그인 회원가입

공유

퍼머링크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