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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유벤투스의 오래된 서포터 역사 - 파이터즈(2)

필리포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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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벤투스의 오래된 서포터 역사 - 파이터즈(1)

 

2. 장렬한 자폭 

그러나 10년동안 승승장구를 하던 파이터즈는 끝내 1987년에 벌어진 폭력사태로 크게 사고를 치고 만다. 

상대 피오렌티나 울트라스인 '울트라스 비올라ultras viola'와 한판 뜨고 만것이다. 그것도 원정지 피렌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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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1985년 헤이젤 참사로 축구 전반에 대한 낙후된 문화와 경기장 시설에 대한 주의가 깊어지던 시절이었다. 

(유벤투스는 헤이젤 참사의 당사자였다.) 

정치인들은 울트라스에 대한 탄압 및 제재를 걸기 시작했고 경찰들이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몇몇의 파이터스 멤버들은 사법정의의 철퇴를 맞아 체포되어 감방에 가기도 했기 때문에 해체는 기정사실이었다. 

그룹이 와해되자 몇몇끼리 다른 길로 나아가게 되었다. 

파이터즈의 구 멤버들은 '아란치아 메차니아Arancia Meccanica'라는 조직을 결성했다. 

그것은 스탠리 큐브릭의 폭력을 주제로 한 영화인 '시계태엽 오렌지'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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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리 큐브릭의 영화, 시계태엽 오렌지]

 

그러나 골때리는 것은 이 시계태엽 오렌지가 상징하는 폭력에 대한 미화였다.

영화속 주인공 알렉스는 그야말로 인간쓰레기에 가까운 양아치였고

이들을 연상케하는 그들의 그룹이름은 경찰과 정치인의 표적이었다.

(알렉스는 작품내에서 무고한 유부녀를 강간하고 거리에서 폭력적인 행동을 일삼는 갱 두목이었다) 

때문에 이름을 교묘하게 바꾸는데, 이것이 바로 그 악명높은 '드루기Drughi'의 시작이다.

이것은 정치인들이 알아차리지 못하면서 그들을 조롱하기 위해 만든 것이었다.  

(참고로 드루기는 시계태엽 오렌지의 주인공 알렉스가 이름붙인 갱단의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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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부터 1996년사이 드루기는 회원수 10,000명을 넘길정도의 거대 조직으로 성장했다.]

 

단, 1993년 드루기에서 몇몇의 구 파이터즈 멤버들이 파이터즈의 재건을 추진했는데 이는 내부에서 격렬한 논쟁과 싸움으로 번졌다. 

이를 기점으로 93년에는 다시 파이터즈가 부활하기 시작하는데 델레 알피의 주 응원구역인 la curva scirea에서 드루기는 중앙구역을 차지하고 파이터즈는 그 오른쪽으로 쳐박히는 식으로 정리된다. (불쌍한 파이터즈 ㅠㅠ) 

분열된 유벤투스 팬덤은 1996/1997 시즌까지 계속되었다. 몰론 중간 중간에 군소 응원모임(Viking같은)이 있었고 이들도 같이 성장하기는 했다.

 

3. 재결합

유벤투스가 챔피언스 리그를 먹은 1997년 드루기와 파이터즈, 그리고 군소규모의 그룹들이 서로 모여 하나의 단결된 연합응원단체를 만들것을 결의한다. 이들이 왜 다시 화해를 하기 시작하여 같이 재결합을 했는지는 자료부족으로 알 수는 없으나 역시 성적이 좋으면 분위기도 훈훈하다고 1996년  UEFA 챔피언스 리그를 먹은게 서로간의 오해가 풀리는 계기가 되었던 듯 하다. 

하여튼 1977년 당시 파이터즈의 탄생을 기념하는 의미로 새로운 단일 단체의 이름은

'블랙 앤 화이트 파이터즈 그루포 스토리코 1977 Black and White Fighters Gruppo Storico 19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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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영원히 훈훈한 재결합으로 남아있을 것 같던 이 상태도 2005년 2월 즈음에 터진 사건 하나로 다시 바뀌게 된다. 

 

...계속?

유벤투스의 오래된 서포터 역사 - 파이터즈(완)

 

 

필리포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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