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가족과 함께한 수학여행

안녕 형들

토요일 경기장에서 응원한 형들 고생했어

TV를 보며 응원한 형들도 고생했어

지난 제주전에 갔었더라면 제주에 발이 묶일뻔했는데 전남에서 당한 상처가 너무 커 취소해서 내 휴가는 엉망진창이 되버렸어

그래서 뭐 할게 없을까 생각하다가 아들 학교 학부모님들이 수학여행을 가지 말자고 결정했다네~ 그래서

아들과 경주로 수학여행을 가기로 해서 지난 금요일 연차내고 갔다 왔어~

가서 눈만 껌뻑할수 없으니 역사와 유물에대한 공부도 해서 설명도 해주며 다녔는데~

먼저 불국사야~(아들 초상권 미안~ ㅋㅋ)

나머지 코스는 거의 비슷하니까 패스하고

생각나는 에피소드 몇개만 써볼게~

1. 천마총에서 아들에게 천마총을 발굴하고 전시실을 따로 만들고 고분은 보존했으면 좋았을텐데 아쉽다라고 말을했는데 이를 들은 역사해설가 누님께서 맞는 같은 생각이라며 엄지 척해주셔서 아들이 기분 좋아함 ㅋㅋ

2. 대릉원 일대를 돌아다니다가 우리 일행을 보고 주위에 있던 아이들이 "축구에 26번이 어디있어~ 저건 동네 축구팀 유니폼일거야~"라고 한걸 뒤에서 따라오던 아내가 듣고 알려줌

염갓을 모르다니...

3. 토요일 경기를 첨성대 주변 벤치에서 보다가 아내에게 등짝 스메싱 맞음 / 주변에 있던 수많은 사람들도 미친놈같이 봄

4. 현지인이 찾아간다는 맛집 검색해서 간 고깃집에서 추억의 사진 발견함~

 주의) 고기 맛은 본인 평생 먹어본 고기 중 다섯손가락 안에 들지만 아주 많이 비쌈

          공기 밥 두숟가락 뜨면 없음 / 잔치국수도 맛있으나 두젓가락이면 사라짐

5. 상경길에 들른 문경세제에서 여름에 오면 기가맥힐 장소 발견함

   아들과 둘이 걷는게 보기 좋았는지 도촬당함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