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가장으로서 실격이다 정말
카젤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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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경기전에 글 썼지만 오늘 갈까 말까 참 많은 고민을 했음
이제 세 돌 된 4살짜리 딸 애와 막 돌이 된 딸 애 데리고 이 무더운 날씨에 갈까 말까 고민 참 많았지
와이프도 내심 애들 힘들까봐 안갔으면 하는 분위기였고
올해 경기장 갈 때마다 스트레스만 받고 와서 진짜 간만에 우리 팀 어떻게든 힘 불어넣어줘야겠다 싶어서 강행하기로 결정
수원 가겠다고 하니 위에 딸내미가 수원가면 재미 없다고 가기 싫다고 땡깡을 시작
딸내미 입장에서는 재미 없겠지
축구가 뭔지도 잘 모르는데 가면 할거는 없어, 경기 내내 아빠라는 놈은 스트레스 받아하고 경기 끝나면
경기력 그지 같이 졌다고 하루종일 열받아 하고 있어
그래도 오늘은 가보자고 어떻게든 설득하고 갔는데 결과는 어휴...
진짜 내가 왜 가족들의 희생을 시켜가면서까지 이 짓거리 하고 있는지 더이상 이제 모르겠다
내가 간절한만큼 구단 운영진, 감독, 코치, 일부 선수들은 간절하지도 않은거 같고
경기장 가는 시간 1시간, 대기하는데 2시간, 경기 보는데 2시간 끝나고 1시간만에 귀가
하루 총 6시간을 투자하는데 정말 가장으로서 내가 참 실격이네...
진짜 당분간 이 취미에 대해서 좀 진지하게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 좀 해봐야할 듯 싶네...
정말 회의감 드는 하루다
카젤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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