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옛날 이탈리아 여행 추억

호날두 유벤투스 이적했다길래 옛날 이탈리아 축구 여행 추억이나 주절 주절

나는 해축은 유벤투스 팬이고 세리에A를 너무 좋아해서 09년에 이탈리아에 축구 여행을 떠났음.

1. 라치오 - 유벤투스 (장소 : 로마 올림피코 / 세리에A)

라치오 원정 경기보려고 경기장 근처에서 유벤투스 유니폼 입고 있으니 라치오팬들에게 뻑큐 먹고, 야유 먹고..

자칫 이건 큰 일 날 수도 있겠구나 싶어서 벗고 다님...ㅋㅋ

표가 매진이라 암표를 구해서 우리로 치면 E석으로

당연히 유니폼은 안 입고 있었음

지나가는 아저씨가 나에게 말을 걸어오는데

중국인? - No - 일본인? - No - 그럼? - 한국인 - Oh 안!! 안!! 이러면서 따봉 날려주더라 ㅋ

안정환은 나름 그 당시에도 유명했던 듯

내 앞 대각선 자리에 남자 2명 여자 1명이 보고 있었는데 유벤투스가 골 넣으니 여자가 벌떡 일어나며 엄청 좋아하는거임

그랬더니 바로 뒤에 있던 남자랑 여자 커플이 그 여자 등짝 스매쉬 날리며 당장 앉으라고 뭐라함 ㅋㅋ

2. 토리노 시내 여행

본격 유벤투스 홈타운이니 당당하게 토리노 시내 유베 스토어에서 트랙탑 하나 사고 입고 돌아 댕김

지나가는 왠 아저씨가 나를 보더니 "브라보!! 브라보!!" 이러면서 따봉 알려줌 ㅋㅋ

역시 홈타운이라 로마랑은 다르네 이러면서 다니고는 관광지인 성당으로 들어가려고 함

그랬더니 거기 관리인 아저씨 나를 보더니

"No Juve" 이러고는 문 닫아버림 ㅋㅋㅋㅋㅋ

아무대로 그 아저씨는 토리노FC 팬이었던 듯

소문으로만 토리노 시내에는 유베 팬보다 토리노 팬이 많다던데 그건 사실이었던 듯

3. 유벤투스 - 보르도 (장소 : 토리노 올림피코 스타디움  / 챔피언스 리그)

토리노에서는 챔스 경기봤는데 이때 유벤투스는 한참 경기장 짓고 있어서 임시 거처를 사용중이었음

인상적이었던건 우리로치면 S석과 N석 모두 꾸르바가 있어서 같은 팀인데 서로 응원 경쟁함 ㅋㅋ

그래도 잼있는건 어느쪽에서 서로 다른 노래 부르다가도 목소리 밀리면 진쪽이 그쪽 응원가를 따라부름

나름 자기들끼리 목소리 전쟁하니 한국에서는 느낄 수 없는 재미가 있었음 ㅋㅋ

4. 밀라노 두오모 광장

귀국하려고 토리노에서 밀라노 이동하고 시간이 조금 남아서 두오모 관광하러 갔음

이 날은 챔스 인테르 대 바르셀로나 있어서 광장에 양팀 서포터들이 넘쳐놨는데

심지어 광장에서 챔스 트로피 전시 이벤트까지 진행중이란 행운까지 오오

근데 누군가가 챔스 트로피 옆에 서있는데 피구였음

TV로만 보던 레전드 이렇게 코앞에서 보니 진짜 신기 ㅋㅋ

벌써 이것도 10년이나 다 되가네

이탈리아는 진짜 생활 속 깊이 축구가 녹아있어서 참 부럽더라

한국까지는 봐라지도 않지만 2009년 그때만해도 우리 수원도 그렇게 축구가 생활이 깊이 녹아드는 도시가

될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참 많은게 변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