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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비추먹을 각오하고 쓰는 솔직한 우리 스쿼드에 대한 평가

언제나우린너와함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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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기에 난 친구를 데려갔어.

수원역에서 택시타고 가고 있는데,

친구가 그러는거야.


"아 근데 막 그럼 오늘 조현우 이동국 이런애들 보는거야?"


할말이 없었지. 그래서


"아니 우린 대신 염기훈 있어 염기훈"


이랬어... 근데 친구가 끄덕이더니 계속 묻는거야

김신욱은 어느팀이냐 문선민은 어느팀이냐...

너넨 염기훈밖에 없어? 라던가,

데얀 있다고 했는데 또 뭐라고 설명을 못 하겠더라고. 작년 득점왕인 것도 아니니까. 바그닝요도 마찬가지고. 용병 얘기 하니까 친구는 자기는 말컹은 안다면서 걔는 어디냐고 묻더라고.

제주 선발명단을 확인한 친구가 류승우 있네 류승우 하면서 알아볼 때부터 솔직히, 조금씩 느꼈어.


물론 인지도가 반드시 실력을 의미한다거나, K리그 팬이 아닌 사람들이 모르는 실력자가 우리팀에 없다는 건 아냐.


그치만 적어도, 냉정히 바라봤을 때 권창훈이나 홍철, 정대세처럼 아~그 선수? 라고 알아볼 만한 사람이 있느냐, 그건 분명히 아냐. 아니, 심지어 이름 한번 들어보거나, 작년 득점왕이라고 최근의 일로 치켜세울 사람 하나 남지 않았어. 좀 더 쉽게 말해서, 우리 스쿼드 이름값은 진짜 지금이 제일 가볍다는 거야.


문선민 있는 인천도, 조현우 있는 대구도, 박주영이랑 고요한 있는 북패도 우리보다 순위가 낮아. 그건 팩트지. 근데 그거 알아? 김신욱이랑 이동국, 김진수에 이재성까지 있는 전북은 우리보다 순위가 높아.


더 솔직히 말해볼까? 이번 시즌 여기까지의 성적에 관여한 선수들만 놓고 볼게. K리그 보는 사람이 봐도, 우리 스쿼드에 탑클래스라고 하는 선수가 있어? 신화용, 매튜, 염갓 말고, 확실한 지표로 탑클래스라고 말할 수 있는 선수가 있었어? 데얀? 내 말은, 최근 "지표"로 보이는 것들 말야. 도움왕이면 도움왕, 가로채기 순위권이면 가로채기 순위권처럼. 와중에, 매튜도 나갔네?


이게 정말, 정말 스쿼드는 리그 상위권인데 세오만의 문제여서 그렇다고 느끼는 형들이 있어? 우리 스쿼드가 약하다는 말을 하고 싶은 것도, 그래서 세오가 명장이라고? 라는 반감을 사고 싶은 것도 아냐. 아주 이름 들어본 애들로 선수단을 꽉꽉 채우자는 말은 절대 아니고.


그냥 영입 많이 터지고, 선수단 두꺼워지는 게 물론 신나고 좋은 일이지만, 그게 왜 이렇게 하는데 그거밖에 못하냐는 식으로 세오를 공격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는 거야. 개인적인, 한 팬의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딱 스쿼드값에서 조금 위의 성적을 내는 중이라고 생각해. 


나도 초 치기 싫은 사람이야. 그치만 항상 올바른 감정은 올바른 이성의 과정을 통해 나온다고 믿고 있어. 좀만 더 냉정하고 이성적으로 상황을 바라보고, 그 다음에 믿어주던지 지탄하던지 해도 늦지 않아. 그리고 다음에 또 다른 친구를 데려갔을 때 자랑스럽에 이름을 와르르 쏟아낼 수 있도록 우리 선수들이 성장하기도 기대할게.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형들. 댓글로 얼마든지 피드백 해줘도 돼 ㅠㅠ 결국 하나의 의견일 뿐이니까. 그냥 세오에 감정이입하다가 억울해서 적어봐. 좋은 저녁 보내 형들 ㅎ.ㅎ

언제나우린너..
0 Lv. 75/9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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