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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더비 혹은 라이벌

수원삼성블루윙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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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랫글 중 축구의 재미요소를 위한 지역감정 이야기에

느낀 바 있어 몇 글자 싸보고자 한다.

 

대한민국 스포츠사에 있어 가장 뜨거운 라이벌은

어떤 종목의 어떤 선수였을까? 90년대초부터

기억을더듬자면 내 기억속에는 축구나 야구가 아닌

씨름판의 강호동과 이만기의 이야기가 아닐까?

세대를 아우르는 두 선수의 모래판 위 싸움은 지금도

회자되고 1박2일에서 재회하여 펼쳐진 이벤트성 대결에

많은이들의 관심을 받았었다. 두 선수의 숭리에 대한

집착이 만들어낸 모래판 위 진짜 이야기다.

 

축구판으로 넘어가보자.

4~5년 전인가 해외축구 중계가 크게 활성화 되고 더비라는

이름이 익숙하게 사용되어 지면서 K리그에서도 더비라는

말을 옆집 누렁이 부르듯이 사용하기 시작한다.

각 구단이 속한 지역의 장들이 모여 악수도 하고 사진도

찍으면서 뭐시기 더비 조인식에 서명하는 모습이 심심찮게

스포츠 뉴스의 색션을 차지했다. 이름을 일일이 열거하면

왠지 내가 쪼그라드는 기분이 든다.

정치판에서 지역감정으로 득세하는 메커니즘이 스포츠판에

끼어들어 이야기를 만들려니 모양세가 좋지 않다.

각 구단이 있는 지역의 지도를 펼쳐놓고 금을 좌악 그어놓고

지역이 어느정도 가까우니 우리 오늘부터 더비합시다!

악수하고! 사진찍고! 박수치고!

이놈에 나라는 부끄러움은 항상 국민이나 팬들의 몫이다.

 

더비라는게 지역과 구단에 대한 자부심, 선수 또는 감독의

이적에서 생기는 불화, 구단을 좋아하게된 배경등을 기반해

팬들끼리 곪아 터져서 나오는 이야기로 시작이 되야하는데

'오늘부터 더비합시다' 해서 이게 되겠냐 말이지

내 지역과 구단에 대한 자부심끼리 부딪혀야 치고박고해도

명분이 생기지 애초부터 '너 싫어!' 라는 지역감정으로

라이벌의식을 만들겠다는 위험한 발상은 지양했으면 한다.

K리그 처럼 friendly한 판에 지역감정이 쉽게 들어오기는

힘들겠지만 적어도 우리의 이야기가 없는 라이벌과 더비는

존재하지 않음을 알아줬으면 한다.

수원삼성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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