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축알못 기고문]매수구단의 졸렬행위를 규탄한다.

구한말, 독립협회에 겁을 먹은 군밤왕 고종은 그들을 해산시키기 위해 상당히 졸렬한 수를 쓰게된다. 혜상공국시절 부터 이어져오던 보부상의 정치깡패화를 다시 이루고, 그들로 하여금 만민공동회에서 소란을 일으켜 충돌을 만들고, 경찰력을 동원해 충돌을 빌미로 독립협회 관계자들을 수감시키고 해산시키는 것이었다. 보부상은 정부관원의 옷을 입지 않았기에 경찰과 입을 맞추고 발뺌하면 그만인 일이었다.

왜 이 역사적 사건이 자꾸 29일에 있을 경기에 오버랩되는 것인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확실한 것은 매북은 자신들의 졸렬한 수를 위하여 전북 유니폼을 입지 않는 어용관중들을 동원한 것이다. 다른 많은 자리가 있음에도 굳이 원정관중들 한복판에 집어넣었다. 마치 소요사태가 일어나길 원한다는 듯...

백번 양보해서 홈구장의 사용권한이야 홈팀의 권리이고, 원정석을 조정하는 것도 그들의 권리라고 치자. 그랬으면 예매가 열리기 전에 해당 행사에 대한 구상이 끝났어야하고, 예매가 열린 이후에는 단체관람섹터를 별도로 분리해서 원정팬들의 예매를 막았어야 했다. 더욱이 원정석도 지정석으로 받는 ㅂㅅ짓은 더욱 하면 안되었다.

1.별다른 안전대책도 없이 지정석을 허물고 원정팀 코어 근처에 단체관람객을 받은 것

2.지정석이랍시고 몰아넣어놔서 그 섹터 예매해놨더니 경기 2~3일 전에 구단 공지나 양해전화도 아니고 인터파크를 통해 영문도 모르는 통보를 한 것.

3.사후처리도 거지같이 한 것...

마치 여기에서 소요사태가 일어나야 하는 것처럼 일처리를 졸렬하고 무능하게 하는 이러한 행정실태는 하루 24시간을 모두 투자해서 까도 지면이 부족해서 까지 못 할 것이다. 

소요사태가 일어나도 전북서포터와는 아무 상관없으니, 구단은 발뺌하면 그만이고 기자들은 시민들을 패는 수원팬이라며 득달같이 달려들 것이다. 자기들은 아니라지만 의도성이 너무 뻔히 보인다.

1C섹터는 어디인가? 트리콜로 운영진이 메인섹터로 정한 1D섹터의 바로 옆이다. 코어 쪽에는 강성그룹이 자리잡으며 경기가 격화되면 이들은 시한폭탄과 같은 존재가 된다. 서포터 동원해서 긁으면 자기들도 채증 당할 위험이 있으니 관제 대삐리들 동원해서 자기들 책임없이 이들을 터뜨리겠다는 심산이다.

내가 써놓고도 보면서 헛구역질이 난다. 원정팀의 안전한 공간을 보장해야 하는 홈팀의 의무를 져버린 규정위반 행위요, 어수룩한 행정처리로 사람 여럿 등신만들어 놓고도 후속처리마저도 거지같이 하는 상도의에 어긋나는 일이다.(손준호 때 상도의 운운하던 머저리들 다 어디로 사라진건가) 게다가 숨겨진 의도마저도 너무나도 불손하다. 그럼에도 이들은 한치의 부끄러움도 없다. 이런 졸렬함이 어디 스리랑카리그도 아니고 대한민국에서 벌어진다는 것에 아직 이 나라가 갈 길이 멀었다는 자괴감도 느낀다. 그러기에 나는 역겨운 녹조라떼 구단을 비판하고 비난할 것이다.

이와 더불어 한가지 제안을 하고 싶다. 먼저 팬들에게 말하고 싶다. 저들이 철저하게 노리는 것은 소요사태다. 저들이 의경병력 동원해서 막는다면 할 말 없는거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최대한 소요사태를 막고 화를 낮추게 해야한다. 우리는 소모임,구단 md 착용자이고 상대는 아무것도 착용하지 않은 채로 운집하는 어용 대삐리들이다.

구단은 일 안해서 이지경 만든거면, 어떠한 대책이라도 내놓아라. 지금 상황에서 원정팬들이 어떤 불합리한 일을 당하게 될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다른 구단 팬들도 이 사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울산과 북패의 입장료 정책에는 빼액대던 놈들이 그거보다 더 가증스러운 방법으로 원정팬을 우롱하고 있다. 팬덤이 많던 적던 매수구단의 졸렬한 행위는 한번 이런 상황을 일으켰으니 두번은 어렵지 않게 할 것이다. 그 대상이 그나마 원정팬들이 운집하는 북패,울산,포항,인천 등이 될 수도 있다.

이런 전근대적인 수준의 행정행태에 대해 우리가 목소리를 높이지 않으면 계속해서 이어질 일들이다. 우리는 여기에 목소리를 높여야 하며, 다른 팬들과 연합해 규탄의 목소리를 더욱 크게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