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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사견)뽕 좀 빠지고 복기해보면, 지난 경기 대승했지만 불안요소가 있지. 아직도.

Bowie
765 13

수비, 특히 공중볼 대응에 있어서는 난 상당히 불안했다. 성남의 결정력이 워낙 엉망이어서 망정이지 우리도 실점위기가 몇 번이나 있었음. 성남이 대놓고 뒷공간 노리는 크로스 위주 역습전술로 나왔잖아. 그런데도 날카로운 크로스를 번번히 허용하고 가까스로 막아낸 장면도 상당했음. 단순히 라인을 끌어올려서 뒷공간이 털린다는 게 아니라 걍 공중볼 수비에 대한 대처가 아직 이루어지지 못하는 느낌. 성남의 크로스가 대단히 날카롭다고도 볼 수 있지만 2부따리에서 계속 날카로운 크로스를 허용한다는 건 걍 수비력 문제라고 본다. 


실제로 변성환 감독이 U-17을 맡던 시절에도 수비적인 부분에서 약점이 많이 지적받은 것도 사실이고. 물론 염기훈호 시절보다야 팀 단위 압박 자체가 살아면서 수비도 더 안정화되긴 했는데 수비진 자체의 호흡이나 역할 분담, 판단력 등은 여전히 궤도에 올라오지 못한 게 좀 보임. 특히나 여전히 우리 수비는 제대로 상황을 판단하며 위치와 라인을 조정해줄 수 있는 수비 리더가 선수는 부족해 보인다. 그래서 지난 경기에서 김주원을 보면서 뭔가 짠하고도 아쉬웠음. 물론 우리가 공격으로는 성남의 김주원까지 모두 압도해서 3대 0을 이루었지마는, 난 여전히 작년도 김주원같은 수비 리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지라. 


이 부분을 변감독이 모를리도 없고, 점차 나아질 테지만 사실 수비적인 부분은 하루아침에 나아지기 힘들다고도 생각해서. 실제로 리버풀도 클롭이 맡고 난 이후 공격적인 부분은 어떻게 해결이 되었지만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수비에 오랫동안 고생하다가 반다이크의 이적으로 탄탄한 수비진을 구축했잖아. 맨시티마저도 후벵 디아스의 이적으로 탄탄하고 안정적인 수비진을 구축했고. 결국 수비리더 센터백 문제야말로 현대 축구에서는 "사서 쓰는 게" 가장 빠른 길이다 싶다. 그래서 이적시장이 끝나고 나서야 우리의 후반기 수비 안정화가 결정될 것 같음. 


오늘 상대하는 전남은 2위에 분명 최근 5경기 무패인 2부의 강팀이고. 우리 입장에선 원정이기까지 한 만큼 수비적으로 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어. 전남에겐 공격도 수비도 우리보다도 팀이 만들어지는 데 시간이 훨씬 많이 있었단 걸 감안하면 오늘 경기는 결과가 어찌됐든 선수들과 팀에게 좀 너그럽고 싶다 나는. 이긴다면야 좋겠지만 오늘 수비적인 문제로 결과가 좋지 않다 해도 난 차분히 좀 더 지켜보려고. 


반박시 형들 말도 맞음. 

Bowie
9 Lv. 7612/9000P

Bowie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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