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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감독, 그리고 단장...이번 단장 인터뷰에 대한 생각

lonely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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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팬 입장에선 염감에 대한 기대는 이미 많이 접히지 않았나 싶다.

뭐 아직까지 믿는 사람, 혹은 끝끝내 같이 가려는 사람들도 있겠지만...(어딜 가나 그런 사람들은 있게 마련...그 정도로만 생각하자)

대다수는 이 팀의 1부 복귀를 위해서라면 염감과 더 이상 함께 하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들은 많이들 하고 있겠지.

나도 그렇고...

(이랜드전에서 승리 못하면 뭐...90% 이상 등돌릴 듯...수원의 이름으로 2부에서 5연패라니...)


다만 박경훈 단장은 그런 상황에서도 일단은 믿어본다고 인터뷰했다.

당장 바뀌길 원하는 우리 입장에서야 매우 마음에 안 드는 인터뷰겠지만...

글쎄...개인적인 생각으론...사실 온 지 얼마 안 된 양반이라 그 의중을 쉽게 읽을 수는 없을 것 같다.

일단 오적들 다 나가거나 손발이 잘린 상태에서 새로운 대표이사, 새로운 단장 체제로 가는 상태라 이 인물이 이전의 어떤 세력과 야합한다는 느낌을 받지는 않았고...

(부산에서의 그 자리를 박차고 나와서 자기 사단 여럿 데리고 대표이사 결정으로 부임했는데, 손발 다 잘린 이제 막 감독 된(그것도 팬들의 지지가 점점 떨어져나가는) 까마득한 후배와 뭔 이득이 있어서 야합을 하겠나 싶네...)

축구판 돌아가는 데 있어서 오적 시절 프런트보다는 좀더 실리적인 판단을 빠르게 내리는 편이라는 걸 부임하고 보여준 적도 있으니...

(이시영 임대...이거 모두가 놀라지 않았던가...)


개인적으론 이 양반도 분명 뭔가 생각이 있어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봐야 할 것 같다.


일단 워딩을 보면

- (네 명의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던) 말도 안 되는 구단 운영을 반복할 수는 없다

- 일단 감독에게 힘을 실어줘야 할 시기라고 본다

이 두 가지가 핵심인데...


구단 운영에 대해서는...어떤 단장이 왔어도 이런 말이 나오긴 했을 것 같다.

뭐, 이것저것 안맞는다고 감독만 계속 갈아치워버리면...뭐가 되기도 전에 실전의 풍파 속에서 우리가 먼저 스러질 확율이 높겠지.

병근쌤-병수볼-염감으로 바뀌는 과정만 보더라도 그 안에서 전술적인 모습이 얼마나 크게 왔다갔가 했던가...

어느 누구의 전술도 뿌리내리지 못하고 오합지졸이 되어 흩어져 버린 셈...(감코진도 혼란, 선수도 혼란...)

지난 시즌 오적 프런트의 구단 운영은 가히 최악이었다고 할 수밖에...


박경훈 단장 본인으로서도...비록 본인이 세운 감독이 아니라 할 지라도, 이런 운영이 계속된다고 하면 본인 스스로도, 대외적으로도 좋지 못한 모습으로 남을 수밖에 없고, 나중에 여러 가지로 악조건이 되어 돌아올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을 것 같다.

뭐가 어찌 되든 간에 감독교체는 가장 강한 수이자 마지막 수이기도 하고...


그래서 이어지는 부분이...자연스럽게 감독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가 되는 거고...

하지만 이 초짜 감독과 일천한 경험의 코치진이 질책 한두번 듣는다고 갑자기 각성하는 것도 아닐 꺼고...

결국 그 해답은 K리그1 준우승까지 해 봤던 전직 감코진이 도움(이라고 쓰고 과외라고 읽어야겠지? 개입이라고 읽어야 할까? 그건 아직 모르겠...)을 주는 방법이...


물론 이 부분은...감코진 밑천 드러난 김에 빨리 갈아치워버리고 단장 권한으로 그냥 새 감코진 꾸리면 되지 않겠냐 라는 반박도 가능함.

(나도 그랬으면 좋겠다고...뭐, 사실 이 부분은 감코진 밑천(?)에 대한 판단도 있고, 염감에 대한 기대치가 없어진 것도 있겠지...(일부에겐 배신감에 가까운 감정까지 있을 것이고...))


아마...뇌피셜로...

결국 새 감코진 꾸리는 문제를 알아보려면 위약금 문제부터 해서(본인이 관두고 나갈 리는 없어 보이니...) 현재 수원이라는 팀에 적합한 감독 대상 물색, 일단 올려놓은 감독에 대해 이 이상 더 박아도 시즌 끝까지는 데려가야 하니 팀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킬 가능성이 있는 감독을 물색해야 할 것이니...(지난 시즌처럼 감독 돌려막기가 되면 안되니...) 본인 입장에서도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라...

또한 이미 리스트업이 되어 있을 수도 있겠지만, 대놓고 새 감독 후보 접촉한다고 하면 그건 그것대로 팀 흔들기가 될 수도 있으니 외부적으로는 그런 느낌을 전혀 못 받게 하는 것일 수도 있고, 그렇기에 접촉을 자제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국대 감독 선임 이야기로 빗대 보자면...국대 감독에 이 인물 저 인물을 접촉했네 안했네 이런 루머가 마구 나오는 것 자체가 전력강화위나 축협의 감독 구인 행보가 막장이란 걸 보여주는 거 아니겠나 싶더라...벤투 선임할 때만 해도 루머가 그렇게 많이 흘러나오진 않았던 것 같음. 사인할 때 되어서야 벤투라는 이름이 나왔던 것 같은데...)


일단 이도영 전력분석실장 이 양반이 지도자 육성에 있어서는 국내 탑급에 속하는 양반이긴 하니, 과외를 하든 뭘 하든 저 완성되지 못한 염감을 어떻게든 가르칠 능력은 충분히 있으니...염감도 벼랑 끝에서 기회 받았다 생각하고 대가리박고 열심히 공부하든지 해야겠지...

(...전 글에도 썼지만, 이건 굴욕이라고까지 생각해도 될 것 같다. 뭐...와신상담의 섶(신)과 쓸개즙(담)이라고 생각해야지...그렇게 자신 있었으면 결과로 보여줬어야...)


뭐, 이렇게 글을 싸지르든 앞에서 소리를 지르든 결국 칼자루는 단장이 쥐고 있으니...

일단 조금 더 지켜봐야지 싶다.

뭐, 그렇다고 100% 단장과 염감에 동의하는 건 아니고...박경훈 단장이 어떤 식으로 대처하는지 보고 싶기는 함.

지금 프런트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보면 나중에 어떻게 할지도 감이 올 것 같기도 하다.



그리고...이것도 뇌피셜이긴 한데...

뭐 단장 본인도 승격에 정말 큰 위기가 온다면 결단을 내린다 하고 있으니 생각이 없는 것 같진 않는데...

아마 단장이 생각하는 마지노선은 최종 5위 미만이 아닐까 싶다.

뭐, 승격을 아예 못하는 것과 플레이오프라도 가는 것은 또 차이가 있으니까...

우리야 플옵 가도 어려울 것이라 예상하고 어떻게든 우승으로 올라가야 한다고 하지만...

단장과 프런트는 그 가능성마저 없어지는 걸 정말 큰 위기라고 생각하고 있는 게 아닐까 싶음.

그리고 지금 각팀 승점차나 남은 경기수 생각해 보면 아직까진 최종순위를 산정할 단계는 아니고...(3로빈은 가야 윤곽이...)

이기지 못하는 상황이나 팀 케미 자체가 와장창인 상황이 대놓고 드러나야 조기 결단도 가능하려나...


어쩄든 우리가 생각하는 승격의 조건과 프런트의 조건이 다를 수 있다는 거고...

프런트나 감코진을 압박하려면 이런 부분을 좀더 구체적으로 압박하는 게 좋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뭐 이런 거지. "우리는 다이렉트 승격만 원한다" "염감 아래에선 플옵도 가능성 없다" "우리에겐 단순한 승격 그 이상이 필요하다" 등등...

(생각나는 대로 쓴 거...요점은 다이렉트 아니면 안된다는 거.)

물론 우리도 어떻게든 일단 승격만 되면 좋겠지만...지난 시즌도 그렇고 이번 시즌도 그렇고...플옵이 그렇게 쉽지 않다는 거 잘 알고들 있으니...구체적인 요구가 전달되면 좀더 압박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임.



...이러나저러나...가장 큰 걱정은 우리 팬들이 하고 있는 거 아닌가 싶네...허허허허허허...

lonely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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