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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N석 동료들에게 호소하는 글

환희를또한번더 환희를또한번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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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경기 종료 후 상대팀을 외치는 콜은 하지 맙시다.

부천과의 경기가 끝난 뒤 "부천FC!"라는 콜이 나오는 걸 들었습니다. 이번 시즌 강등당한 것만 해도 숨이 턱 하고 막힐 정도로 답답한데 경기 결과마저 처참하니 화가 나는 건 당연히 이해합니다. 저번 시즌 대전하나시티즌과의 경기 이후 대전 콜을 한 사건 이후로 유사한 사례가 오랜만에 발생했습니다. 너무 부끄러웠습니다. 경기 결과만으로도 큰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왜 굳이 우리가 자처해서 더한 부끄러움을 느껴야 합니까. 우리가 N석에 가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선수들에게 힘을 주고 우리가 좋아하는 수원이라는 존재를 통하여 자부심을 느끼고 싶어서 아닐까요? 


2. 안티콜, 합시다.

왜 안하나요? 2부 리그 팀들과 심판들은 뭐 소도에 있습니까? 상대 팀 선수가 우리 팀 선수를 가격할 때도, 상대 팀 선수가 우리 팀 관중석에 공을 차서 관중을 맞췄을 때도, 어린 아이도 핸드볼을 의심해 볼만한 상황에 심판이 신경조차 쓰지 않을 때도 우리 서포터즈는 아무 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경기 중 심판을 욕해서 득 볼게 없다? 동의합니다. 그런데 제대로 일을 하지 않는 심판을 비판하지 않을 때 얻는 것은 무엇인가요? 경기 끝나고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댓글로 욕해봐야 그들은 보지 않습니다.  나아가서 "염기훈 나가" 다섯 글자는 왜 금기시되는 것처럼 자제시키나요? "이병근 나가"와 "염기훈 나가"는 무슨 차이가 있나요? 이병근 전 감독은 그래도 나름 적합한 절차를 통해 감독이 되었죠. 지금은 그 때보다 더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고 분위기는 더 좋지 않다고 보여집니다. 나가 뒤지라는 소리까지 들었던 이병근보다 염기훈에게 더 관대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3. 안티콜'만' 하지는 맙시다.

욕하는건 응원한 자들의 권리입니다. 90분 내내 팔짱만 끼고 앉아서 과자만 먹고 핸드폰만 보다가 다른 이들이 욕을 할 때 동조하는 자들은 그냥 악플러와 다를 바가 없습니다. 비 오는 날 빗물마저 뜨겁게 만드는 프렌테 트리콜로의 열정과 땀이 경기력으로 인하여 식은 것과 처음부터 차가웠던 패션 팬들의 냉소는 동일하게 취급받아서는 안 될 것입니다. N석에 욕하고 싶어서 오는 팬은 없습니다. 처음부터 그럴 의도로 왔다면 팬이라고 보기 힘들죠. 경기력이 별로여서 열심히 응원하다가 실망감 때문에 욕하는 것은 이해합니다. 다만, 욕할 때만 큰 목소리를 내는 성숙하지 않은 행동을 하지는 맙시다. 우리 프렌테 트리콜로는 열정과 낭만의 현신입니다.


* 주변 일부 동료들의 생각을 반영한 매우 주관적인 제 의견입니다. 저와 다르게 생각하는 이들의 의견을 폄하하려는 의도도, 단순히 선수단을 비하하려는 의도도 없습니다. 저와 다른 의견을 가지신 분들의 생각을 존중하며 항상 서포터즈의 최전방에서 푸른 외침을, 최후방에서 든든한 버팀목을 자처하는 콜리더님과 현장팀, 반다, 그리고 코어의 분위기를 주도하는 소모임들에게 응원과 경의를 표합니다.

환희를또한번더 환희를또한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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