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경기력 좋다던 감상들이 제일 이해안감 ㅋㅋㅋㅋㅋ

오늘 경기 초반에 미드필드에서 만들어가던 시퀀스 자체는 나아진 게 맞음. ㅋㅋㅋㅋ 나도 보다가 오오~ 했으니까 ㅋㅋㅋㅋ

그런데 딱 그거 빼면 ㅈ망한 경기력이 맞음. 

공수간에 라인 자체가 너무 떨어져서 허허벌판이고 공수전환마저 개느려서 역습에 타라탈탈탈 털리는데 이게 단순히 수비수들 개인능력 탓이다? 동의할 수가 없다. 미드가 포백보호 못하고 간격 벌어지며 허허벌판되면 포백라인이 맨시티여도 커버가 안 됨. 한 달 내내 이러면 수비라인은 커녕 포백 보호도 못하게 라인 잡는 전술 역량 부족이지. 

그리고 공격시에도 플랜의 기본 1만 있는 수준이지. 결국 부산이 대놓고 중앙 빽빽하게 틀어막으니까, 그거 뚫어낼 플랜은 없으니까 또 결국 답답한 U자 빌드업하다가 정확도도 허접한 의미없는 크로스질 뿐에 없지. ㅋㅋㅋㅋ

결정력 부족? 글쎄 난 생각이 다르다. 결정력을 논하려면 진짜 위협적인 상황에서 '아쉽게도 못 넣었음' 이어야 하는데, 초반 몇 분 제외하고 우리가 그런 상황이 있긴 했나? 꾸역꾸역 박스 근처까지 밀고 올라가도 '정말 아쉬운 상황'은 기억에 없다. 오히려 그런 상황은 부산이 더 기억에 남겠지 ㅋㅋㅋㅋㅋㅋ

"결정력" 운운할 게 아니라 위협적안 상황을 만들 공격 시퀀스와 선수들의 유기적인 스위칭과 움직임을 지시하고 또 그걸 훈련세션에서 익히게 해야 하는 거임. 근데 벌써 4라운드인데다가 개막 1달동안 그런 게 있긴 했나? 근자감 드러낸 거 말고 뭐 했음? 

수비 엉망인 건 더 지적하기도 짜증난다. 여기서도 상당수가 얘기하는 수비수들 개인역량 부족 탓도 그만 보고 싶고. 1달 넘게 그것도 정비 못 하는 건 감독 및 코치진이 한심한 거임. 뭐 다른 2부 팀들은 우리보다 무조건 더 우월한 수비진이라도 갖추고 있을 거 같음? 

부산은 대놓고 중앙에 버스세워놓다가 허허벌판 간격 공략해서 역습 쭉쭉 치고 나가겠다고 보여주고 있는 판에 주구장창 가운데로 숫자 늘려서 오지는 패스 주고받겠다는 건 뚝심과 패기가 아니라 똥고집일 뿐임. 펩도 클롭도 그딴 식으로 경기 안 함. 어떻게든 가운데에서 수적 우위를 가져가기 위해 온갖 몸비틀기를 하는 판에 걍 공이랑 선수만 넣으면 가운데에서 해결이 됨? 사이드 활용을 하건 무한 스위칭을 하건 상대 어그로를 끌고 탈압박을 하건 똥꼬쇼를 해야지. 

경기 초반 정신없을 때는 홈버프 받아 몰아붙일 수 있고, 그게 경기력 향상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결국 간단히 파훼될 수준이라면 경기력 향상이 아님. 걍 훈련에서 "와 우리 좀 치겠는데?"하는 근자감 향상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