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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선수가 제대로 성장못하는건 그 재능문제도 있겠지만, 구단도 문제였다고 봄.

나가주세YEOM 나가주세YE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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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든 누구든 생각해보면


그 재능이 거기까지일수도 있음. 


근데 사실 유스선수 터지는건 복권임. 당장 그 전성기 시절의 바르셀로나.

어떤 유스클럽 관계자들이든 누구나 와서 보고 배우고 싶어했던 그 시절의 라마시아 조차도

생각해보면 전세계적인 유스 네트워크를 갖춰놓고도 건지는건 생각보다 별로 없음.


문제는 우리팀의 경우엔 참 골치아팠던게 공교롭게도 차붐시절때 본격적으로 유스시스템이

갖춰지고 뭐 이것저것 하긴 했지만, 생각해보면 차붐 물러나고 나서부터 리얼블루라는 희대의 뻘짓이

시작됐음.


위에서 언급했던 라마시아든 우리보다 잘나가는 유스팀이든간에 명확하게 어떠한 축구를 중점적으로

하겠다는 구단차원에서의 축구철학이 있음. 근데 우리팀은 리얼블루를 하면서 1군 조차도 명확한 컬러를

다 잃어버렸고, 지금 와서는 우리팀이 어떤 축구를 잘하는지 아무도 모름.


솔까 수원축구 오래본 횽들은 잘 알거임.

기모시절, 차붐시절. 각자 그 감독이 원하는 축구에 강점이라는게 있었잖아?

우리가 확실히 이 부분은 잘한다 라는거. 


근데 리얼블루 오면서 데려온 감독들은 죄다 검증이 안된 감독들이고 이 감독은 A 방식으로 하는데 얼마 안있어서

물러나고 다음 감독은 B 방식을 하는데, 또 얼마 안있어서 물러나고.. 


비유하면 시험을 앞둔 사람한테 갑자기 A교사가 야 이번 시험은 도덕이 중요해 도덕부터 공부하자

그리고 나서 또 교사가 바뀌고 B교사가 야 이번 시험은 과학이야 과학을 중점적으로 공부하자.

이런식인거지. 


물론 그 과정에서도 자기축구를 잃지않고, 여전히 잘하는 선수들이 있긴 있음. 우리는 그런 선수를 급이 다른

선수라고 하지. 근데 그런 급이 다른 선수는 많이 나오지를 않아. 그렇다보니 특별한 재능을 가진 소수의 선수와

그를 뒷받침 해줄 평범한 다수의 선수로 어떻게 이팀을 융화시키냐에 따라 성적이 결정되는거. 


개인적으로 이팀에 내가 항상 리빌딩 해야된다. 리툴링 하는건 안된다 라고 했던게 단순히 리툴링을 하는건 기존

축구를 이어나가는거 밖에 안되거든. 리빌딩으로 평범한 재능의 다수를 상향시켜야 특별한 재능의 선수들이 빛을

낼수 있는 공간이 생긴다고 생각했거든?


물론 그렇다고 하더라도 유망주가 무조건 잘 성장할거라는 보장은 없겠지만, 적어도 최소한 우리가 그걸 잘하기라도 

했다면 고승범을 그렇게 무기력하게 잃지않았을테고, 조나탄이 있던 시절엔 트로피를 들었을수도 있었겠지.

그리고 강등당하지도 않았을테고...



어떻게보면 내가 최근 염기훈 축구에 대해 반감을 가진 이유이기도 함.


꾸역꾸역 이기면 좋긴 한데, 우리는 2부 강팀을 원하는게 아닌 1부에 돌아가서 꾸준히 경쟁할수 있는팀이

되길 바라니까. 1부에서 리빌딩을 하기엔 거긴 좀만 정신줄 놓으면 강등될수 있으니 지금 K2-K3간에 강등이

없는 상황에서 좋은 감독과 여러가지 실험을 해보고 실패도 겪어보면서 10년을 기대할수 있는 기반을 만들

기엔 딱 지금이 적당하지 않을까 싶었음.




뭐 내 잡설을 대충 요약하자면


1. 선수의 기량발전은 재능도 있지만, 환경도 중요함.

2. 물론 환경이 좋다고 다 성공하지는 않음. 유스 시스템은 아이를 육아하는것과 같음

내가 원하는방식으로 키우려고 해도 그대로 되지 않을수도 있음.

3. 1부로 올라가서 꾸준히 경쟁할수 있는팀이 되기 위해선 K2-K3 간에 강등이 없는

지금부터 미리 기반을 만들어야됨.

나가주세YEOM 나가주세YE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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