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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염기훈이 왜 지금 비판받는지 내 개인적인 시각으로 써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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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말하지만 염기훈이라는 사람이 미운게 아님.


1. 염기훈의 경력문제.


염기훈은 지도자를 맡기엔 너무나도 지도자 생활을 해봤다고 하기엔 경력이 사실상 무경험자라고 봐도 됨.

까놓고 말해서 우리팀 거쳐갔던 감독들중 실질적으로 지도자 생활을 했던 사람들은 그럴만한 자격은 있었음.


(김호 할배나 차붐은 원래부터 짬밥있던 냥반들이니까 제외하고 그 이후 감독들 수원감독 되기전까지의 커리어

를 적어봄)


★ 윤성효 (1999~2003) 수원코치 (2004~2010) 숭실대 감독  (이후 생략)

★ 서정원 (2007-2008) 은퇴후 유럽에서 지도자 과정 밟음. (2009) 국가대표 U-20 코치 (2009-2010) 

국가대표 U-23 코치 (2010-2011)년 국가대표 A팀 코치

★ 이임생 (2006~2009) 수원삼성 코치 (2010~2014) 홈 유나이티드 감독 (2015~2016) 선전 FC 감독

(2016) 옌벤 푸더 수석코치 (2016~2017) 옌벤 푸더 2군 감독 (2017) 톈진 터다 감독대행 

☆ 주승진 (2010) 진주공고 코치 (2010~2011) 매탄중 코치 (2012~2015) 매탄중 감독 (2016~2018) 매탄고 감독

(2019) 수원삼성 코치(유스 총괄 디렉터) (2020) 수원삼성 수석코치(감독대행) (2023) 수원삼성 수석코치 

★ 박건하 (2007년~2009)  (2009~2010) 매탄고 감독 (2010) 수원삼성 2군 코치 (2011~2012) 대한민국 U-23 코치

 (2013~2016) 대한민국 A대표팀 코치 (2016) 이랜드 감독 (2019) 다롄 이팡 수석코치 (2019~2020) 상하이 선화 코치

★ 이병근 (2010~2012) 경남FC 코치 (2013~2018) 수원삼성 수석코치 (2019) 징구 수석코치

☆ 최성용 (2011~2012) 강원 FC 2군 코치 (2013~2018) 수원삼성 코치 (2019) 다롄 이팡 코치 (2019~2021) 상하이 선화

    코치 (2022~2023) 수원삼성 수석코치

★ 김병수 (1998) 고려대학교 축구부 코치 (1998~2002) 포철공고 코치 (2003~2004) 포항 2군 코치 (2005~2006) 포항 코치

(2008~2016) 영남대 감독 (2017) 이랜드 감독 (2018~2021) 강원 감독    


(☆는 대행 ★ 감독)

(1. 이병근 감독의 경우 서정원 감독 이후 대행시절이 있었으나, 2번 적는것도 아닌거 같아서 감독기준으로 순서배치)


염기훈 감독선임 문제 이전, 가장 반발이 많았던 주승진 대행시절만 해도 주승진의 경력자체가 문제라기보다 이임생과

주승진 그 사이에서 벌어졌다고 하는 얘기에 더 많은 비판이 쏟아졌음. 뭐 경력자체도 문제로 지목된것도 있지만 지도자

코스는 나름 단계별로 밟고옴. 물론 당시 경력문제라는건 경력이 있는 검증된 감독이냐 아니냐의 문제였지.


난 맛동산이 왜 아직도 팔리나 옛날엔 몰랐음. 근데 나이를 좀 먹고나니까, 맛동산이 왜 아직도 살아있는지 이해되더라

이처럼, 짬밥이 많다고 무조건 성공을 보장하지는 않지만, 리스크는 적다.


2. 아직 팬들은 김병수 사태를 잊지못한다.


김병수 감독이 수원을 맡으면서 성적부진으로 경질될수는 있다고 생각함.

물론 나는 애초에 이 문제를 김병수 감독의 문제라기보다 애초에 소방수를 해본적도 없는 냥반이라는건 일반 팬들도

알고 있었고, 심지어 김병수 감독이 부임이후 인터뷰에서도 밝혔듯이 원하던 코치진을 데려오고 싶었지만 각자의 사정으로

인해 합류가 어려웠던 점때문에 우리팀내 코치라인을 그대로 가지고 간다라고 밝히기도 했음. 


근데 김병수 감독의 경질엔 2가지 문제점이 있었음.


1) 김병수 감독의 경질을 자진사퇴로 왜곡한 사건.

2) 결과적으로 팬들도 인식할수 있었던 김병수 선임에 대한 디메리트를 프런트가 모를리 없었음에도

정작 김병수 감독을 선임했던 인사결정권자들이 여태껏 해왔던것처럼 자신들은 책임지지 않고 빠져버림


난 예전부터 얘기했었음. 이팀이 정상적으로 돌아가려면 투자, 시스템도 중요하지만

상과 벌이 모두 공평해야된다고, 물론 외국은 몰라도 현재 기형적인 한국프로축구판에선 프런트가 잘해서

상을 받는다고 하는건 어쩔수 없이 선수보다 얻는게 적을수 있음. 물론 근데 그건 외국도 마찬가지임.

왜냐면 프로스포츠단은 피치나 코트에서 경기를 뛰는 선수가 수익이니까. 프런트 직원이 잘해봐야 향후

구단에서 직위가 올라가는것 정도지. 하지만 우리팀은 직위가 올라갈수는 있어도 내려가는건 구경도 못해봤지.


축구팬도 결국엔 사람이다. 그리고 대중이다.

축구를 못하고, 일을 못해도 누군가는 그 사람을 사랑할수 있겠지만

사람으로써 도의를 망각하면, 사랑은 커녕 존중받을수조차 없다.


3. 염기훈은 도대체 뭘한거임?


난 개인적으로 염기훈이 좋은 감독이 될수도 있다고 생각함.

왜냐면 사람 미래는 모르는거니까. 하지만 사회생활 하다보면 때로는 모양새가 좋게 포장되어야 할 필요는 있음.


위에서 말했듯이 염기훈이 처음 감독직을 맡은건 대행인데, 그 전에 벌어진 사건이 우리나라 축구판에서도

회자될법한 스토리중 하나가 되어버린 경질을 자진사퇴로 왜곡해버린 사건이야. 그 과정에서 별의 별 얘기가

돌았고, 실제로 과거 이임생 사건으로 엮였었던 주승진은 이 사건 이후로 아예 팀을 떠났음. 그리고 염기훈이 대행을

맡았음. 난 이것부터 실책이라고 생각함. 한때 팀의 주장이었고, 지금도 팀에 영향력이 강하게 남은 사람이라면

최소한 선수단을 대표해서, 프런트에 명확한 메세지를 보여줘야 했음. 


혹자는 이렇게 말할수도 있겠지. 그렇게 되면 염기훈 짤릴지도 모른다고, 과거에 염기훈 재계약 관련해서 

팬들이 '#지켜주세염' 프로젝트 했던거 기억함? 과정이야 어떻든 염기훈은 그걸로 재계약이 이뤄졌음.

그만큼 당시 팬들 지지도가 정말 높았고, 전술 그자체가 되어버린 메시 만큼이나 수원 그자체가 되어버린

염기훈이었음.


근데 지금와서는 전문가든 팬이든 이해가 안되는 감독대행은 물론이고, 이젠 정식감독까지 한다?


선수나 감독은 못하면 짤리는데, 인사결정권자인 프런트는 안짤리고 계속 그대로였으니

어찌보면 이 부분은 선수단만의 문제는 아닐수도 있겠지. 프런트가 선수단 보다 상전이 되는건

모기업의 지원금 혹은 지자체 지원금이 주수입원인 한국프로축구의 기형적인 시스템을 놓고봤을때

이해가 되지만, 수원은 너무 심하다.


4. 이제 사람들은 염기훈을 의심한다.


난 처음에 김병수 감독이 짤리고, 염기훈이 대행을 맡는다고 했을당시.


"아 프런트새끼들이 또 방패막이 쓰네, 근데 이번엔 염기훈이네?" 

"염기훈이 거절한다고 해도 또 다른 방패막이를 찾겠지"

"이건 염기훈이 거절해도 팀 떠나야되고, 받아들여도 이후에 성적부진이든 뭐든 어떻게든 쫒겨날거다"


라고 생각했음. (물론 염기훈이 어떻게든 쫒겨날거라는건 감독대행 결과만 보는게 아니라 그때 당시 나오던

루머도 고려해봤을때 정식감독이 되어서도 분명히 이전 리얼블루라는 이름하에 희생됐던 감독들의 말로처럼

성공하더라도 수명연장이고 실패하면 끝 이라는 의미)


솔직히 김병수 이후 프런트와 그 프런트의 Pick인 염기훈의 관계에 대해선 명확하게 나온 내용이 없음.

의심할뿐이지. 물론 아다리가 맞는다고 모든게 정답은 아니야. 하지만 의심은 더 짙어질수는 있지.

그리고 염기훈의 정식감독 선임으로 인해 그건 더 강해질수밖에 없는거고..

왜냐면 결과적으로 염기훈은 그 손을 잡았으니까. 


팬들의 지지로 수원 그자체가 되었던 남자가 이젠 프런트가 그자체가 되어버렸다.

소통의 부재, 다시한번 떨어져버린 팬들의 '헌신'



5. 노력도 없는 염기훈 정식감독 선임은 또다른 재앙, 그리고 염기훈 선임이 과연 옳을까?


일단 염기훈은 제대로 된 프로팀 감독을 해본적도 코치조차도 제대로 수행해본 기간이 없거나 짧은 사람임.

물론 세계적으로 제대로 된 지도자 코스를 밟지 않고, 감독이 된 케이스들이 없지는 않음.

대표적인 예가 달글리쉬 그리고 사우스게이트등이 있지. 근데 그만큼 케이스가 희귀할정도임.

애초에 그나마 가능성이라도 높았던 리얼블루조차도 죄다 실패했는데, 그것보다 성공 확률이 희박한걸 도전한다?


하다못해 선수 은퇴하자마자 감독됐던 사우스게이트 조차도 그 감독직을 위해서 그사람을 보좌해줄 수준높은

코치들을 배정해줬음. 물론 나중가서는 그것도 약빨 다되서 경질됐지만, 물론 그 이후에 적지않은 시간동안

여러가지 공부하면서 잉글랜드 대표팀 부임했던거고..


염기훈을 정식감독 시킨다고 한다면, 결국 최소한 염기훈을 보좌해줄 사람이 필요함.

부족한 전술적인 문제를 해결해줄 전술코치가 필요하고, 부족한 팀 매니지먼트를 담당해줄 코치도 필요함.

알다시피 염기훈은 선수시절때도 우리선수들이 하드파울 당해도 싸울것처럼 달려든적은 없었음.

감독과 선수가 다른점은, 선수때는 우리팀 선수를 지키기 위해 때론 상대팀 선수나 심판과 붙어야되지만

감독이 되면 그 대상이 우리팀 선수까지도 되어야됨. 과연 염기훈이 우리팀 선수한테 강하게 싫은소리 할수있을까?


부족한 전술은 전술코치가, 싫은소리 못하니까 부족한 팀 매니지먼트는 다른 코치가

그러면 도대체 염기훈은 어떤 부분으로 감독의 매력이 있는걸까? 

걸어다니는 칭찬합니다 게시판?



일단 뭐가 됐든 난 이제 지쳤다.

수원팬질 그만둘 생각은 없음.


하지만 예전에 프런트에 얘기했듯이


안되는거 죽어라 붙잡고 있어봤자 되는것도 아니니

때로는 그걸 내려놓고 어째서 안되는지 생각할 필요가 있어보임.


나 또한 기차든 비행기는 연료가 무한정으로 돌아가는게 아닌것처럼

이팀 팬질 한지 어언 20년 넘었는데, 최근 십수년간이 너무 괴로웠다.

이제 연료가 다된거니같으니까, 한동안 쉬면서 연료나 재충전 할생각.

물론 수블미 활동은 계속 이어가겠지만..



염기훈이 과거 중동오퍼 거절하고 남은것도 헌신이지.

하지만 팀이 나락가는 십수년동안 그럼에도 꾸준히 응원을 멈추지 않았던 팬들의 헌신도 존중해줬어야했다.

특히나 팬들은 염기훈 재계약 사태때 '지켜주세염'으로 보답했었던걸 생각한다면...


존중받고 싶다면, 똑같이 상대를 존중해줘야된다.


하지만 프런트 그리고 결과적으로 프런트의 손을 잡은 염기훈은 팬들의 헌신을 박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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