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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한바탕 폭풍이 몰아쳤네...(스압, 장문주의)

lonely멧
86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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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뭐, 이 이야기가 한 번쯤은 언급이 될 수밖에 없었다고 봄.

다만...녹취만 봤는데, 본인들도 어떻게 수습하기 힘든 부분이더구만...

그런 내부 사정까지 다 알지는 못하겠지...ㄹㅇ 루머의 영역일 수밖에...


떠도는 소문에 9월 23일 어쩌고 나오는데...찾아보니 그날 대전 원정 1:3으로 패배한 그날이더만...

그리고 바로 다음 월요일에 자진사퇴...아니, 경질 발표가 났었지...

그런데 말이지...생각해보면 경기가 23일이고 경질이 25일이면 23일이나 24일에 뭔가 일어나는 게 맞긴 하지...날짜 쓰는 게 대단한 일은 아닐 것이야...사실 24일로 써도 뭐...


사실...이 때 무슨일이 있었는지는 누군가 작정하고 까지 않는 한 누구도 알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해.

이 날의 자세한 이야기는 루머의 영역으로 남겨놓을 수밖에 없다고 봄.

증거를 제시할 수도 없는 일이라...정황으로밖에 파악할 수 없겠지...


다만 한 가지...

결국 이 경질의 책임은 프런트에게 있다는 거...

사실 김병수 감독 경질 건은...그 사건 떄문에 시즌 끝까지 검은 옷 입고 지지활동할 정도로 프런트가 신뢰를 잃게 된 큰 일 아니었나...

제사상 차려놓고, Suwon Till I die 걸개 걸리고...

절차상으로도 잘못된 부분이 분명 있었고(경질시켜놓고 자진사퇴로 포장하려고...그것도 올 시즌 두번째였음. 첫번째도 아니고...), 시기로만 봐도 최악이긴 했지.

스스로 생각없이 선임했고, 스스로 급해져서 경질했다는...프런트의 짧은 안목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건이었고...

그러면서도 본인들은 여기에 대해 나중에 회초리 맞겠다는 식으로 어물쩍 넘어가고...

(결국 강등까지 갔지...그런데 강원전 당일까지 강등 생각 안했다는 듯한 모습이었다는데...뭐 이것도 루머지만...충분히 그랬을 것 같은 루머...)


경질하려면 결국 대안을 찾아야 하는데, 마땅한 대안이 없는 듯하니(최악의 타이밍이라는 이유) 결과적으로는 팀 레전드 선수이자 이번 시즌 겨우 플레잉코치직을 맡게 된 누군가에게 수습(및 고기방패)을 맡겼다고밖에...


이 모든 것들이 결국은 프런트 축구의 한 단면에 지나지 않는 장면이라고 생각함.

그 안의 자세한 이야기들이 (루머의 영역 안에) 있겠지만, 결국 선수들이 주도적이었냐, 아니면 수습팀이었나 정도의 차이일 뿐, 프런트가 이 모든 일을 이끌어간 그 이상은 없다고 봄. 

애초에 이 팀은 프런트에게 권한이 너무 몰려서 문제 아닌가...

프런트가 그렇게 결정했으니, 남은 선수들이 뭐 거기서 뭐라 할 수도 없고...


아마 그런 정황들은 기자들 사이에서 루머로 돌긴 돌았던 것 같고, 그게 시즌 끝나니 본격적으로 언급되는 거겠지.

결국 언젠가 한 번쯤은 터질 일이었음. 차라리 지금 터진 게 다행일 수도 있고...


얼마 전 글에서 언급했던 기사 다시 옮겨오면...

https://sports.khan.co.kr/sports/sk_index.html?art_id=202312030837003&sec_id=520101


오랫동안 명가로 평가받는 구단이 가진 힘은 재력만이 아니다. 그건 지도자와 프런트 간 냉정한 견제, 절묘한 균형, 적극적인 협력이다. 프런트와 지도자가 하나가 되지 못하는 구단은 망할 수밖에 없다.

수원은 어땠나. 프런트 힘이 막강했다. 프런트는 지도자를 상대적으로 중요하게 대하지 않았다. 주요 선수를 뽑는 것도 프런트 영역으로 간주됐다. 성적이 잘나면 프런트는 침묵했다. 반면, 성적이 나쁘면 지도자를 계속 경질했다. 구단 행정 혁신없는 감독 교체는 책임을 전가할 수 있는 가장 쉬운 카드다. 경질하는, 해임하는 지도자는 숫자가 빠르게 증가했다. 재임 기간은 줄었고 교체 주기는 잦아졌다. 미봉책으로 일관한 프런트가 헛발질한 결과물이 오랜 성적 부진에 이은 ‘예고된’ 강등이다.

요즘 선수들은 영리함을 넘어 영악하다. 프런트와 지도자가 하나로 힘을 합하지 못하면 선수들은 강한 쪽에 줄을 선다. 최근 수원 선수들은 프런트에 줄을 섰다. 선수들이 감독을 가볍게 보면 훈련와 경기에 임하는 태도가 나빠진다. 당연히 몸 상태도 좋을 리 없다. 부상 속출, 체력 저하, 엉성한 조직력은 전적으로 훈련 부족에서 기인한 현상들이다. 수원의 부진에 대해 한 프로구단 감독은 “잘 나가던 과거 수원, 삼성 명성에 젖어 아직도 명문 구단이라고 착각하며 안일하게 대한 게 근본적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기사가 왜 나왔겠나...

이런 문제, 사실 많은 팬들이 지적하던 문제이고(실무진 이름까지 언급될 정도. 오적이라는 이름으로...), 예전부터 계속 되어왔던 문제이고, 이게 이번 시즌에도 현재 진행형이었기에 나왔겠지...

항명이니 쿠데타니 회군이니 듣기 참담한 이야기들이 나오는 것도 결국 "프런트와 지도자가 하나로 힘을 합치지 못"해서 "선수들은 강한 쪽에 줄을 선" 결과물 아니겠나...선수들에게 여기에 대한 선택의 여지가 있나? 감코진과 선수가 프런트 아래 지위 차이가 크게 나지 않는다면 더 힘있는 쪽에 붙는 거밖에 방법이 없는 거지. 직장 생활이란 게 그런 거니까...

(감독을 두둔한다? 감독과 어떻게든 같이 가려고 한다? 그럼 뭐...같이 내보내야지...프런트 입장에선...)


물론 쎄오가 자진사퇴 형식으로 나간 뒤, 염갓이 직접 쎄오 찾아뵙기도 하고 해서 다시 돌아온 전력도 있긴 하지만...

그 당시엔 그 프런트들마저 사퇴를 뜯어말렸다는 부분도 있긴 함. 결국 못 이겨서 돌아온 쎄오...그리고 가시마전...아아...

쎄오 이후엔 "지도자와 프런트 간 냉정한 견제, 절묘한 균형, 적극적인 협력"이 없어졌다고 봐야겠지...

(공교롭게도 넥스트 쎄오 시대인 2019시즌부터 오동석 단장이 왔고...당시 기사를 보니, 이임생 감독 선임은 시즌 끝나기 전에 이미 이루어졌다고 함. 당시 박찬형 대표이사 시절이고, 이 양반은 2020년 10월 이준 현 대표이사가 오기 전까지 계속 자리를 지키긴 했음. 웃기다고 해야 하나...이 때쯤 이야기를 살펴보면 인사철 전에 미리 대표이사가 바뀐 거고, 박찬형 대표는 본인이 갈리는 줄 몰랐다는 썰이 있음. 이임생 감독 선임과 이준 대표이사 취임을 보면 지금과 상황이 많이 다름. 미리미리 준비하거나 타이밍을 놓치지 않는 뭔가는 있었던 듯한 느낌. 지금은 이게 뭐냐 대체...)



이 건은 결국,

- 윗선이 갈리기 전에 감독이 정해지면 안 되는 이유

- 윗선이 정해진 뒤 곧바로 간담회(또는 청문회)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하는 이유

- 프런트보다 감독 코치진 등 실무진에게 구단의 힘이 제대로 실려야 하는 이유(써놓고 보니 축구단에서 가장 당연한 일인데...딥빡)

- 프런트에 축구인 출신이거나 축구행정을 제대로 아는 사람이 실권을 가지고 들어가 있어야 하는 이유

와 크게 다르지 않은 일이라고 봐야 하겠지...


옛날의 ㄹㅇ 수원까지는 바라지도 않아.

능력있는 감독에게 프런트 차원에서 쎄오 시절의 힘의 균형만 맞춰줘도 승격할 수 있을 꺼라고 본다.

그것만 이뤄내면 되는 거다.


그러니 제발!

본사 차원에서 제대로 된 결정을 빠른 시일 내에 내려주길!!

축구인 출신이든 축구판에서 잔뼈가 굵은 사람이든 축구단 일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사람을 선임하길!!

(내부에서 안되면 외부에서라도...)

그리고 이 팀의 주주이자 사외이사 역할이라고 볼 수 있는 지지자들의 (매운 맛) 의견을 제대로 들어주고 반영해주길!!!

그렇게 해서 팀을 추스르고 다시 강하게 만들 수 있는, 제대로 된 감독과 코치진을 선임하길!!!!!!

되도록 빠른 시일 내에!!!


(사족: 써놓고 보니 본인도 이런 X같은 일을 경험해 본 적이 있다...인사권 가진 윗선, 업무를 시켜야 하는 아랫선 사이에서 인사 쪽으로 명확한 권한을 부여받지 못해 아랫선이 스멀스멀 기어오르는 끔찍한 경험을(내가 이 팀에서 감독 역할이었다고 보면 됨)...5명 미만으로 돌아가는 곳에서 그딴 일을 당하다가 결국 윗선에서 뭔가 이상함을 눈치채고(내부 고발 비스무리한 게 있었다고) 상황을 정리해서 종료되었다는...나는 학을 떼다가...우연히 기회가 생겨서 다른 데로 옮겨감...이거 진짜 X같은 일임. 차라리 내가 당한 곳 윗선처럼 뭔가 뒤늦게라도 이성적인 판단으로 개선의 여지라도 있으면 좋겠지만, 이 팀은 감독 바로 윗선인 프런트 자체가 빌런...아놔...)




덧붙이는 말

1. 염갓. 염 대행. 염 코치...

선수 기간 동안 이 팀에 헌신하고 또 헌신하고 또 헌신했고...

(헌신이라는 말이 부족해 보인다...)

은퇴 시즌에, 결국 강등 엔딩으로 끝나버렸지만, 어떻게든 팀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했고...

팀을 위해 푸마 스폰서 연결까지 도와줬고...(언급하고 싶지 않은 그 이름 ㅈㅇㅋㄹ...)

정말 농반 진반으로 "염기훈 팀"이 되어가면서까지 이 팀을 위해 애쓴 분에겐 찬사를 아끼지 않을 수 없다.


선수로서 큰 역할을 했고 큰 업적을 남겼음은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코치, 그리고 감독으로서의 염기훈은...

냉정히 말해 아직 초보 성인팀 코칭 스태프에 지나지 않는다.

이제 P급을 따는 중이고(2월인가 3월인가까지 교육이 있다), P급이 비록 최상위 클래스이긴 하지만...성인팀을 한 시즌 온전히 코치로서 이끌어 본 적은 없다. 감독직은 더더욱 그렇고...

축구교실을 운영하기에 유소년에 대한 코칭 경험은 없다 볼 수 없겠지만...성인팀 스태프로서는 아직 부족할 수밖에 없다. 누가 봐도 그렇다.


강등당하지 않게 하기 위해 노력해 준 바에 감사를 표한다.

그리고...앞으로 더 좋은 코치나 감독이 되기 위해...경험을 쌓아주시길 간청드린다.

우리 팀 유스도 좋고, 다른 팀 코치도 좋고...다 좋으니...이 팀의 감독만은 고사해주시길 간청드린다.

(어느 언론에 감독직을 부담스러워한다는 기사도 나긴 했더라...)

아무리 생각해도 아직은 경험이, 발전이 필요할 때 아닌가...

충분한 경험과 실력을 쌓고 다시 돌아온다 한다면...그만큼 실력이 쌓인다면...그 때엔 이 팀의 구성원 대다수가, 팬들 대부분이 반갑게 그대를 맞이할 것일지니...

그 때 다시 부탁드릴 테니...지금은 경험과 실력을 쌓아주시라...


스타플레이어로서의 선수 경험, 그리고 이 강등 전쟁에서 고군분투했던 경험이 1차적인, 그리고 큰 자산이 될 것이라...

그만큼 실력과 경험을 잘 쌓을 것이라 확신한다.



2. 남기일 감독 건...

뭐, 현재 감독 후보 중에 가장 가까운 인물이 아무래도 남기일 감독 같긴 하다.

썰에 의하면 본인이 접촉해 왔다고도 하니...

그동안의 승격 이력만 따져봐도 상당히 적임자로 보이기는 한다. 개인적으로도 2부에서 이만한 인물 찾기는 쉽지 않다고 본다. 


다만 이 인물의 선임엔 신중할 필요도 있을 것 같다.


남기일 감독에게 꼭 따라붙는 말들이 있다.

"불화"


평가를 보면 팀 기강을 잡을 때 상당히 고압적, 독불장군적인 스타일이라고 한다.

사실 지금 상당히 필요한 부분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이게 지나쳐서 선수들과 마찰을 일으킨 적이 음으로 양으로 꽤 많아 보인다. 기사화된 적까지 있을 정도니...

(아마 그 정점에 있던 일이 경기 패배 후 질책성 새벽훈련을 소집했던 사건...선수들은 안 갔다고...결국 선수들과 면담을 통해 강압적 성격이 한 번풀어지는 반전 계기가 되긴 했다고 하더라. 상당히 큰 이슈였던 일...)


예전에 비해 많이 유해졌다 하지만, 그 스타일이 어디 가는 건 아니다.


아니 뭐, 위에도 썼지만 지금 필요한 바일 수도 있다.

그런데 걱정이 되는 건 뭐냐면...


남 감독을 제대로 쓰려면, 프런트가 확실히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거다.

까놓고 말해서, 현재 오적 체제에서 남기일 쓰면 감독 본인이 폭발해서 관두거나, 선수들이 집단 항명하거나 또는 선수들이 하나 둘 나가거나...뭐 그럴 수밖에 없다는 거.

승격에 대한 노하우가 가장 크다는 장점은 있으니, 승격할 때까지 확실하게 힘을 실어주지 않으면 선임 자체가 이도저도 아니게 될 수 있다.


결국은 앞서 이야기했던 것과 비슷한 이야기가 되겠지만...

정말 승격하고 영광을 되찾겠다는 의지로 갈아엎고 갈아엎어서 제대로 된 체계를 세워야지만 제대로 쓸 수 있는 감독이라고 본다.

(아마 그렇기에 지금 프런트들(오적)은 생각도 안하고 있었겠지...앞으로가 워낙 뻔하잖아...적어도 자기들 하던 대로 할 수 없는 감독이니...)


남기일이 꼭 우리 감독이 되었으면 한다면...

프런트가 제대로 갈려지길 바랄 수밖에 없을 듯하다.

(물론 나가야 할 인간들이 감독 세우고 나가는 짓거리를 안해야겠지...시도라도 한다면 본사에서 막아야 할 것이고...)

lonely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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