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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2023.12.02 우리 모두의 시간이 멈춘 날...

오직매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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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지났음에도 믿기지 않네요... 어제 경기가 종료된 후 모두가 잠시 시간이 멈췄다고 할 정도로 정적이 흘렀고, 그 누구도 움직일 수 없었습니다.. 저는 어제 집관했는데 중계화면에 비춰진 모두의 모습이 제 모습과 똑같았습니다... 최근 직관가서 승률이 좋았던 적이 없었고, 중요한 경기를 항상 집관하면 이기는 징크스가 있었는데 그거마저 깨져버렸네요


2024시즌 수원 역사에 있어 정말 중요한 시즌이 될 것 같은데 프런트가 어떻게 할지 궁금하네요 그러나 기대가 되지 않습니다. 2022년 10월 29일 팬들에게 잊을 수 없는, 구단 역사에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겼음에도 어떠한 혁신도, 변화도 프런트는 취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2023년 12월 2일 수원 삼성 블루윙즈라는 K리그 4회 우승팀을 한순간에 무너뜨렸습니다. 그리고 프런트는 여전히 뭐가 잘못되었는지 못 느끼는 것 같았습니다.


올해 정말 언론이 놀라고 모두가 놀랄 정도로 성적이 떨어지면 그거에 2배, 3배, 아니 몇 백배에 가까운 응원을 보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그게 그냥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는 느낌이 어제 문득 들었습니다. 강등되었다고 성적이 개판났다고 응원을 하지 말자는 이야기가 아니라 선수들을 비롯한 프런트 그 외 수원을 책임지고 있는 구단의 모든 구성원이 느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당연하게 받는 응원은 없고, 응원은 팬들의 권리이자 사랑이라는 것을...

"호의가 계속되면 그게 권리인줄 알아요." 영화 부당거래에 나온 명대사입니다. 특히 프런트는 팬들의 응원이 언제나 그대로일꺼라는 생각을 하고 구단이 그 권리를 당연하게 누려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더불어 선수들도 한 번쯤 생각해봐야 합니다. 정말 우리가 이번 시즌, 아니 단 하나의 경기에서라도 이 팀을 위해 모든 것을 받쳤는지... 마지막 수원더비와 슈퍼매치 2연승으로 기적을 쓰면서 그 경기에서만큼은 모두가 하나가 되었고 개인적으로는 생각합니다. 그러나 나머지 36번의 경기에서 정말 수원이라는 팀을 위해 선수들이 모든 것을 받쳤는지는 여기 계신 모든 팬들의 생각마다 다를거라고 생각되기에 제가 평가하는 거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2:0으로 이기다가 2:2로 끝난 대전전이 아쉬웠습니다. 그 경기가 1점이 아닌 3점이었다면 우리의 결과는 달랐을 겁니다. 다 결과론적인 이야기입니다...

2008년 12월 7일 하얀 눈을 맞으면서 영광의 순간을 맞이한 지 5,473일이 되던 날인 2023년 12월 2일, 우리의 과거는 깨졌고, 새로운 시작을 맞이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쓴 글이 모두에게 공감을 얻지는 못하겠지만, 이제는 정말 새로운 시작을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프런트가 가장 뼈저리게 느껴야 하겠죠...

저는 솔직히 정말 2024시즌 우승으로 한 시즌만에 승격하지 못한다면 용서가 안될 것 같습니다. 물론 그것이 힘들꺼라는 생각은 듭니다. 삼성이 투자를 줄이고 점차 스포츠 구단 운영에 관심이 적어지고 있는 마당에 정말 힘든 길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언제나 항상 같은 자리에서 응원할 사실은 변함없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수원 언제나 우린 너와 함께해"라는 응원이 우리에게 있기 때문입니다.

2024시즌 새로운 환경에서 시작하겠지만, 제발 구단이 팬들의 굳은 마음에 보답하고 배신하는 행동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비전있고 방향성이 있는 프런트로 변화하고, 언제나 팀을 위해 싸울 수 있다는 정신을 가진 선수단으로 변모하고, 지금처럼 언제나 그 자리에서 지지하는 팬들이 있는 이상 우리 수원은 절대 무너지지 않을꺼라고 저는 믿고 싶습니다...


오랜만에 글쓰는데 너무 내용 길어서 죄송합니다. 이렇게라도 글을 안쓰면 마음이 불편해서 길게 쓴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다들 주말 잘 마무리 하시길 바랍니다...

오직매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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