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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상주전 후기(17.04.08 H)

Bluesh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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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들어가며

그닥 후기를 쓸 기분은 아니야. 다들 그렇지?

최대한 짧고 간략하게 쓸께.

 

염기훈의 기용이 가장 눈길을 끌었어.

지난 인천전 패착이기도 했고, 부상인것 같았는데 바로 뛰니깐.

 

그리고 서브에는 산토스가 들어왔어.

 

 

2. 3-4-1-2?? 3-4-3??

내눈이 삐꾸인지.

나는 경기내내 3-4-3으로 봤어.

 

물론 페이스북에 3-4-1-2라는거 봤고 경기 끝나고 세오 인터뷰에서 조나탄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2톱 가동이라고 했는데

아무리 경기를 생각해봐도 3-4-3인것 같더라고.

 

3-4-1-2는 1의 움직임이 굉장히 중요해.

우리는 1을 염기훈으로 쓴거라고 페북에서 봤는데.

 

전술상 1이 패싱으로 풀어나가는 전통적인 3-4-1-2가 있어. 

그 유명한 아르헨티나의 리켈메나 바로 직전 인천경기에서의 다미르를 연상해보면 되지.

 

최근에는 전통적인 플레이메이커가 아닌 쉐도우 역할을 하는 1도 있어.

우리팀도 그 예전 산드로 히로시가 이런역할을 했고 더 생각해보자면 04년 김대의가 딱 이런 역할이었지.

 

그런데 염기훈은?

이 두가지에 모두 부합되지 못하는 스타일의 선수라 생각.

그렇다면 새로운 역할로 팀에 도움을??

 

그건 아닌것 같은데.

 

 

이러한 선입견이 있었는지 몰라도

조나탄이 가운데에 있고 염기훈이 왼쪽, 박기동이 오른쪽에서 자주 움직인다고 생각했어.

 

 

3. 3-4-3의 종말.

그렇다면 왜 3-4-3에서 공격이 되지 않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자면,,

 

염기훈의 경우 애매한 포지션에서 뛰게 되었어.

특히 이 위치는 크로스를 올리기 애매한 포지션이라 염기훈의 위력이 반감됨.

그렇다고 공격을 해결하는 능력이 특출나지 않은 염기훈으로선 아쉬울뿐.

 

박기동이 오히려 더 오른쪽에서 염기훈보다 나은 경기력이라고 보긴 그렇지만 비슷한 경기력을 보여주는 것만 해도 염기훈을 우리가 썩히고 있다고 보이는 반증.

 

 

중미 이야기를 꼭 해보고 싶어.

3-4-1-2에서는 2명의 중미와 공미 1명이 있기에 중앙 점유율도 높힐 수 있는 장점이 있고 이 중원에서 공격이 일어나는게 일반적이지.

 

그런데 3-4-3의 경우 중원 2명의 미들이 해야할일도 많고 분업보다는 공수 밸런스가 모두 갖춰진 선수가 필요하단 생각.

어제의 다미르의 경우 공격적으로는 훌륭한 선수이나 수비적인 문제를 분명히 보였고, 공격에서도 좀 더 자유롭지 못하게 압박 받는 상황에서 패스타이밍이 계속 늦춰져서 전방에 볼을 원활하게 주지 못했어.

 

전방 3톱이 모두 죽어 있었다는 점과 적절한 타이밍에 패스가 돌지 못하면서 팀 공격이 완전 죽어버림.

 

 

4. 좋았던 점.

이정수가 쉰거 대비 경기력이 좋았다는 점.

늙은 이정수가 왜 곽광선 대비 중앙수비수에 더 잘 어울리는지 이해가 갔고.

 

신화용의 경우 수원에서 한 경기 중 가장 좋았던 경기력이 아니였나 싶네.

 

 

5. 선수교체와 무너진 밸런스

이정수가 부상으로 인해 민상기로 교체.

이거 자체로는 문제가 되지 않으나 일단 곽광선이 이정수보다 능력이 떨어져 경기력이 별로라는게.ㅠ

 

가장 큰 문제는 다미르와 이용래 교체.

개인능력으로 인해 불거진 문제라고 생각 되진 않아.

어제 내가 윤성효 스타일이라고 한 이유를 이야기 하자면

 

다미르는 분명 수비에서 문제를 보였고 공격에서도 원활한 배급을 하지 못한건 사실이야.

나라면 현수 넣고 원희를 가운데에서 뛰게 했을거야.

 

원희 역시 스피드가 떨어져 김호남에게 계속적 위험한 역습을 허용했고 철이까지 가담했을때 위험한 장면이 계속적으로 나왔어.

현수야 지난경기 수비적인 문제가 있더라도 공격에선 분명 존재감이 있었지.

 

근데 용래가 들어가면서 문제가 생긴건

다미르는 공격적, 이종성은 수비적 이렇게 나눠서 분업되어 있었던 모습에서 서로간 역할을 하던게

용래와 종성이를 일렬로 세워서 동등한 스타일의 경기를 하게 했어.

 

이때 라인이 왜 뒤에 있는지 이해가 안가.

용래가 종성이 있는 라인까지 내려가서 일렬로 서다보니 우리는 미들을 쉽게 줄 수 밖에 없었어.

 

종성이가 기존에 수비를 해왔던 범위까지 수비를 하지 않아도 되지만 공격적으로 딱히 할일이 없는.

 

위의 3톱은 너무 위에 있어서 공수간격 벌어져서 할거 없고. 볼 안오고.

애들이 어딜 내질러도 이미 상대가 다 서 있는곳에 내지르니 연결은 안되고 약속없이 앞으로 주려고 하니 우리편은 너무 멀리 있어서 부정확하게 가고.

 

3백은 그렇게 하는거 아니야.

3백의 가장 큰 장점은 공수간격 좁혀서 플레이하는 컴팩트 성인데 그리 넓게 서 있음 4백보다 공간을 더 줄 수 밖에 없어.

 

여기서 승부는 갈렸어.

윤성효 스타일의 축구를 보니 할말이 없더라고. 그래서 올시즌 최악의 경기라 생각하는 거고.

 

 

6. 마치며.

다시 한번 우리팀 올시즌 전술 이야기를 하자면

양 측면 센터백의 빌드업과 키핑력이 필요함. 가운데 센터백은 많이 올라와서 볼 점유 필요.

수비시 윙백 공간까지 커버하는 능력 필요.

 

윙백은 수비적 능력보다 공격적인 능력으로 기동력, 활동량, 스피드 모두 중요. 드리블 능력도 있으면 좋음.

 

중앙미들은 모두 밸런스가 좋은형이 필요. 단, 3-4-1-2시 1은 공격형 능력만 갖춰도 상관없음.

 

윙은 전통적인 윙보다는 플레이메이커 성향이 강한 윙이 좋음.

원톱이나 투톱은 스피드 좋고 기동성 있는 볼 운반형 톱.

 

전경기 잘 갖춰놓은 3-4-1-2를 포기하고 어제의 3-4-3을 왜 썼는지 이해가 안감.

 

또한 위의 쓴 선수 역할상 우리의 전술은 이상과 현실을 구분 못하는 병신같은 전술로 폐기처분해야함.

전에 이야기한 수비형 3백과 역습과 셋피스를 노리는 현실적 플레이가 필요.

 

마지막으로 선수들의 경기를 임하는 자세도 문제.

지난 인천전 마지막 실점시 종우를 보며 정말 막고싶은데 몸이 딸려서 못 막는다는게 여실히 보였는데

어제 경기는 우리는 이정도 밖에 안되니 뭐 이정도만 하지란 느낌이었음.

 

그렇게 뛸거면 왜 프로라는 이름을 붙이고 있는건지 자문해보길.

 

 

 

덧. 서정원 아웃!

윙에서 지원 못해준다는 기사를 보니 더 답답하고 기가 막힌다.

자기가 윙 없는 전술 쓰고 그 따위로 이야기 하다니.

Bluesh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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