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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올린글에 2편

해리슨 해리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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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안산에 와 스타디움이 생기면서 창단을 하느냐 아니면 연고이전을 통해 팀을 확보하느냐 에 관한 갑론을박이 진행되고 있을 즈음에 창단쪽에 무게를 싣고있는 소수의 축구팬들이 모여있는 다음 카페에 가입해서 동향을 살피는 재미를 국축갤 사람들과 함께 즐기고있었어. 당시에 N리그 에서 승격 거부 사태가 터졌었어서 N리그 자체에 신뢰성을 나는 많이 상실해 있었을 때라 창단쪽에 무게를 두고있는곳에 관심을 뒀었었지. 뭐 응원단을 한다던가 하는 개념으로 접근한건 아니였음. 관심도 없었었고.. 여튼 거기에서 한사람을 만나게 되는데 글을 굉장히 잘쓰는 사람이였어서 인상깊게 봤었는데 그사람을 바로 디씨에서 다시만나게되. 디씨에서 다시 만났을때는 안산 할렐루야라는 팀이 생기면서 이미 창단에 관한 이야기는 다 사그라졌고 당연하게도 관심이 떨어져가고 있었고, 개축갤은 계속 병행해가며 놀고 있었는데, 울트라스가 어쩌구 하면서 막 하고싶다고 하는 분이 있었음. 수원팬이였고. 당시에 돈도 어느정도 벌어놨었고 일부는 엄마한테 맡기놓고 엄카로 엄마 신용관리 해주고 있을때라 놀거리가 필요했던 내가 이때부터 연간권 끊고 다니기 시작했음. 저 울트라스 어쩌구하던 양반 따라서 말야. 근데 왜 내가 안산할렐루야 이야기를 꺼냈을까? 신기하게도 그때 만났던 그사람이 울트라스 어쩌구하던 그사람이였던거야. 이날 알았어. 개축 이라는 취미를 갖게 되면 진짜 세상이 존나 좁아지는구나. 하는거 말야. 여튼 이 양반하고 GEU 라는 그룹을 만들고 둘이서 깃발만 존나게 돌리고 고생 깨나 하고 다녔었어. 6경기인가 7경기인가 다니고 있을때, 에볼루션이라는 그룹에서 나와 같이 보러다니던 몇명이 모임을 만든다 해서 우리도 그 모임에 들어가 같이 다니기 시작했는데 그 모임이 지금 블루하트임. 


 이 모임에서 내 이미지는 백수 건달이였는지, 별별 직책들을 맡겼는데 내가 또 한번 맡기노면 다 제대로 해보겠다고 이것저것 나서서 하거든. 이 모임에서도 열성적으로 다녔었던 기억이 있네. 몇명의 누나들하고 굉장히 즐거운 시간 보냈었어. 친구들도 있었고. 참 신기한게 3년전 수블미에서 진행했던 상하이 원정 단체관광에 이 모임 친구들이 나인줄도 모르고 신청해서 정말 오랜만에 만나 이야기 도란도란 했었는데 예전 생각에 회한에 잠겼다 해야하나 한참 헤어나오질 못했던적이 있었어. 아 나도 젊었었구나. 아 이친구들은 아직도 젊어보이네. 삶에 찌들지 않아보이네. 이게 외모때문이라면 나도 가꿔야하나. 같은 끈적거리는 생각들에 엉켜서 몇주간 잠식해있었는데 여담으로 이 생각에 엉켜있을때 차사고 크게 겪고 세상 하직할뻔한거 3천이라는 돈을 써서 잘 메꿔놓은 사건이 있었네. 이 사고났을때도 참 개축판이 좁다 느껴지는게 사고나서 응급실에 누어있는데 왠 멀대같은 아저씨가 '저 혹시 해리슨님이시죠?' 하면서 졸졸 와 도란도란 이야기 나눴던 기억이 있네. 당시 상황은 정말 심각했었는데 참 시덥잖은 이야기 많이 하고 현실적으로 상대방이 어떻게 다쳤나 궁금한것도 해결하고 신기한 시간이였어. 


 각설하고 저 당시 모임 이름은 이오니아 였는데 이 모임에서 끝이 너무 안좋았어. 살면서 후회하는 몇가지중에 이 당시에 즐거운 시간 보냈던 사람들과의 끝이 너무 안좋았다는거야. 그거도 진짜 너무 시덥잖은 이유였고, 사람때문이였는데 당시에는 어렸던지라 '그사람은 원래 그러니 이해해야해' 라는 이야기를 곧이 곧대로 받아드릴수가 없었던 천방지축이였기 때문이 아닐까 해. 혹시라도 이 글을 읽는 당사자 누님들, 친구들. 진심으로 미안합니다. 12년이 지나서 이야기하지만. 너무 후회됩니다. 그리고 당시에 내가 샀던 몇가지 오해들이 있었는데 그 오해들, 정말 오해입니다. 당시에는 내가 오해를 사고있다 라는 생각에 견딜수가 없었고, 그런것들을 극복해낼만큼 정신적으로 성숙하지도 않았고 여유가 없었어요. 몸이 너무 안좋았어서... 다들 지금 수원팬을 할지 모르겠지만 다들 어딘가에서 행복하게 잘 지낸다는 이야기를 친구에게 전해들었긴 했는데 언젠가 만나면 잘 지낸다 인사정도는 할수있었음 합니다. 누님들 친구들 형님들 다 잘지내시길. 


이오니아에서의 07~08 시즌이 지나고 나는 군대를 가. 09년 1월에. 08년도에 그랑블루가 하이랜드 로우랜드로 나뉘어 지면서 분위기 안좋아 졌다는 이야기를 어디서 전해듣긴 했는데 이때까지는 서포터 뭐 어떤그룹이 뭐하는지 전혀 관심도 없었던지라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말았지. 2010년도에 전역을 하고 경기장에 바로 돌아올 여유도 경기도 없었던거 같고, 아 나도 수원 살아야겠다! 라는 마음가짐 하나와 같이살 여친 한명 상병때 만들어놓고 수원 영통으로 이사를 와. 취직을해. 그것도 빅버드 뒤쪽 광교테크노밸리로. 


 

해리슨 해리슨
16 Lv. 23970/26010P

원하는건 수원의 정상화

그것밖에 없음. 

잘해봐라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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