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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그놈이 알고싶다 - VAR과 주심의 권한, VAR은 포렌직 검사가 아니다

필리포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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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sports-g.com/2018/10/02/var-%EA%B7%9C%EC%A0%95-%EA%B0%9C%EC%A0%95%EC%95%88-%EC%A3%BC%EC%95%88%EC%A0%90%EA%B3%BC-%EB%B3%80%EA%B2%BD%EB%90%9C-%EB%82%B4%EC%9A%A9%EC%9D%80

이 기사에서 나온 내용을 토대로 시작하겠습니다. 

"실제로 IFAB 디렉터나 J리그 관계자, 중국 슈퍼리그 관계자들은 K리그의 VAR 시스템을 통해 다양한 사례연구를 진행 중이며 벤치마킹까지 고려하고 있다. 올해 초에 열린 국제 워크숍에서 K리그의 VAR 사례를 중점으로 연구가 이루어지면서 VAR 시행 프로토콜에 대한 진중한 토론이 이루어지기도 했다. 연맹 측은 “창피한 일이긴 하지만 작년에 VAR 프로토콜을 위반한 경우가 있었다. 전북현대와 대구FC의 경기에서 골이 취소된 장면은 리뷰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어야 했다. 공격의 시발점을 보는 시각에서 차이가 있었다”라면서 “프리킥, 골킥, 코너킥, 스로인이 잘못된 경우는 리뷰가 허용되지 않는다는 프로토콜을 위반한 경우”라고 덧붙였다." 

앞서 누누히 말해왔듯이 VAR은 포렌직 검사수단이 아닙니다. 

이미 전세계 축구계에서는 1mm의 미세한 차이를 잡아내고자 하는 식의 VAR은 축구의 가치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판정내린 바 있습니다. VAR의 진정한 의의는 주심이 보지 못한 명백한 실수와 오심들을 잡아내 좀더 공정한 경기를 하고자 함에 있습니다. 

이에 따라 VAR의 권한은 제한적이고, 보조적으로 이루어집니다. 

그런데 실상 K리그에서는 VAR측이 주심을 휘두르고 있습니다. 주심이 내린 판단에 대해서 VAR이 재심을 요청하는것? 그것까지는 좋습니다. 그러나 VAR이 요청을 할 수 있는 사항은 상당히 제한적이며, 명백하며, 모든 이들이 납득할 수 있는 오심이어야합니다. 

예를 들어 공격수가 수비수보다 명백히 1m뒤에 있었는데 주심이 이를 못 보고 이것이 득점으로 이어질 떄, VAR이 진행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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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공격수가 수비수와 동일선상에서 약 1.2cm 움직였다고 해서 VAR을 진행하는 것은 지나친 행동입니다. 

https://youtu.be/agR6VpNLtFw

EPL이 VAR을 포렌직 수단으로 쓰는 것에 대한 동영상입니다.

여러분은 펜싱과 태권도 경기를 보셨으리라 생각합니다. 

펜싱과 태권도는 전자호구를 달고 각 선수가 어디에 찔렀는지를 유심히 판단합니다. 

주심만으로는 판단할 수 없기 때문에 전자식 기법이 쓰이게 됩니다. 이 경우 점수 하나 하나가 경기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면밀히, 세밀하게 판단합니다. 

문제는 이러한 경직된 룰로 인하여 펜싱과 태권도에서는 기발한 아이디어나, 새로운 전술이 나오기 어렵습니다. 정석의 경기방법이 선호되고, 특정 동작으로 이어지는 고루한 방식들이 고수됩니다. 

축구가 펜싱, 태권도와 다른 점이 이것입니다. 축구에서 라인이 1mm 떨어져있는지 그것을 판단하는 것은 기계를 동원해도 불가능한 일이고 해서는 안되는 일입니다. 

몰론 득점, 라인크로스의 경우 호크아이가 도입되어 유용하게 쓰일 수 있습니다. 이 경우의 정확성은 쓰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오프사이드, 파울같은 분야에서 VAR은 결국 보조적인 위치에 머무르는 것이지 VAR이 주심의 역할을 대체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 대한민국에서는 마치 VAR 주심들이 경기 현장에서 뛰는 주심들을 통제하려고 하는 욕구가 매우 강한듯합니다. VAR 요청이 들어가서는 안되는 부분에 들어가고, 해야되는 부분에는 하지 않습니다. 명백한 오심에는 VAR대신 주심에게 의견을 맡기고, 애매한 사항에는 어김없이 VAR을 돌려버립니다. 

이런 방식을 하면 안됩니다. 멀게는 국제 축구 경쟁력을 스스로 떨어트리는 일입니다. 이런 방식에 적응된 선수들이 월드컵에 나가서 국내리그와는 다른 VAR을 경험하게 되면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어? 우리 리그에서 뛸때는 애매한 상황에도 VAR하는데 왜 안하지' 이런 경험 선수들이 해야 합니까? 그러니 선수들 본인들이 실점상황에세서 애매한 반칙을 보고 움찔하면서 실점하면 어떡합니까? 

대한축구협회와 프로축구연맹, 미디어는 이 일에 대해서 완전히 침묵을 지키기로 서로 동의를 한 것 같습니다. '별것 아닌 일'로 만들어서 조용히 사건을 마무리 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이게 '별 것 아닌 일'인가요?

축구 본연의 가치가 지금 훼손되었습니다. 한국 축구 사상 VAR이 명백한 사항의 골을 취소시켜버린 초유의 중대사태입니다. 대한축구협회와 프로축구연맹, 그리고 미디어의 기자들은 최소한의 양심이 있다면 이 건에 대해서 조치를 취해주시기 바랍니다. 



필리포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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