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반쯤 축구? 반쯤 세상이야기) 교통사고 어그로

80년대 어릴적에 아버지가 맥주+치킨집을 하셨는데, 고향인 서울대입구역 근처야... 그때 가장 기억에 남는건, 단골 택시 아저씨가 야간 뛰기 전에 항상 울 가게 와서 맥주 큰거 한잔하고 가시는거였어... 애 볼 데가 없으니 나는 아저씨들 안주주는거 얻어먹으며 이 자리 저 자리 돌아다님... 그냥 그러던 시절이야... 미성년자가 술집에 왜 있냐고 물으면 답이 없고. ㅋㅋ  암튼 그 아저씨 말이 한 잔 안하면 차를 못 몰겠다고 하셨지.....

지금생각하면 미친짓이지... 물론 운전을 업으로 하니 나름 자신감도 있었겠지만.... 결국 당시 기준으로는 심한게 아니었고... 본격적으로 음주에 대해 엄격해진건 20년도 안되는듯... 16년전 내가  장교시절 요즘 단속 많이 하니 공무원인 장교들은 음주에 각별히 관리하라고 했던 기억이 남.. 그래도 안고쳐지지... 보통 단속해서 걸렸다는것은 기존에 100번정도는 음주운전 했다는 이야기야.... 자신의 실력을 믿으니 그냥 타고다닌거지... 내 경험으로는 맥주 반 잔까진 문제 없지만 그이상은 절대 안됨. 반잔까지는 불어도 문제 없었던 경험이 있음 그것도 10년전 이야기인듯... 요즘은 더 쎄진걸로 알고 있는데...

군대에서 참 젠틀한 선배 장교가  청주에서 중앙선 넘어 좌회전하다가 맞은편 버스랑 접촉해서 보험비가 다음해에 500까지 올랐다는 이야기를 들었음. 버스 승객이 많으니 아마 할증이 엄청났을꺼야... 그 양반 젠틀맨인데 운전대만 잡으면 괴물이 되었음.... '그양반 드디어 사고쳤군'하던 기억이 나... 

10년전 야간 당직하고 돌아가는데 맞은편 일제차가 신호대기하던 내 앞 아반떼를 30킬로 정도로 가격을 하더라고. 나랑 같이 좌회전 대기중인데 중앙선 침범이었음... 근데 더 잼있는것은 박고도 엑셀을 안놓아... 받친 아반떼가 옆으로 밀리는거야~ 첨에 '어? 앞 차를 죽이려는 킬러인가?' '나 새벽에 유일한 목격자로 같이 죽나?' 이런 생각도 했음 근데 잠시 생각해보니 죽이기에는 너무 느린 속도였지... 내려서 보니 앞 차 아반떼 여성분은 무서워서 나와서 주저앉고, 사고친 일제차 청년은 비틀거리는게 딱 봐도 만취더군... 감 잡았지 잠들었다가 깨보니 박은거지. 박아도 엑셀밟고 놓지 않은게 딱 그거였음..  내가 유일한 목격자라 한시간 더 있으면서 내가 증언 다 했지....

이래저래 길어지는데, 한국사람들 음주 운전 많이해, 솔직히 말해서, 중앙선 침범도 밥먹듯이 함 지방은 더 심하고, 운전 좆같이 하기로 한국사람 top 10은 들듯... 

그러니 다른사람들보다 운동신경 좋다고 자부하는 선수들 은근히 선 넘어 음주에 중앙선침범에 많이들 하였을꺼야... 이제는 시대가 빛과같이 빠르게 바뀌니 앞으로 그런 일 없겠지만..... 

그런데 이 모든게 법의 영역 아닌가? 중앙선 침범했던 군대 선배도 처벌 다 받고 (사망사고는 없었지만) 피똥싸며 보험할증으로 형사처벌로 다 책임지고 있고, 제주의 그 선수도 응당 댓가를 받았을꺼 같은데... 김음주 보낸것도 나는 좀 과하다고 생각하지만, 술 좋아해서 이 친구는 몸관리 못한다는 이야기가 있으니...머.... 성인은 자신의 책임을 법과 돈으로 달게 받는 것이고, 아래 댓글에서 누가 말했듯이 축구의 근간을 흔드는 더러운 짓이 아니면 (매수, 연고이전, 승부조작) 개인의 영역은 법과 그에 응당한 책임에 맡기는 것이 맞지않나.... 생각해봄.... 암튼 실력있으면 왔으면 좋겠다. 

물론 운전자는 잠재적 살인자라는 사실을 항상 잊지맙세당... 10여년전 옛날 살던 상암동 모처 횡단보도 앞에서 민식이 사고와 유사한 건 저지를 뻔 하다가 아이 앞 한 40센치 앞에서 멈춰본 아재가.... 그날은 지금도 잊을수 없음.... 옆에 택시 아저씨가 '십년감수했겠다'고 웃어주던것도 기억남. NO음주, 안전운전~ 방어운전~

중간에 잠 깼더니 잠이 안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