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곽희주 선수 매거진 구매 못하신분들 있을까봐 올립니다 ( 꼭 보셔야 할 내용도 존재함 찡함 ㅠㅠ)

29번을 영구결번해야 한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 얘기를 들을 때면 영광스럽고 감사합니다.

 

자신이 달고 뛰던 번호가 영구히 보전된다는 것 역시 뜻이 깊을테지요. 하지만 내 생각은 조금 

다릅니다 난 29번을 달고 뛰는 후배의 모습을 보는 것이 더 가슴이 벅 찰 것 같습니다

 

앞으로 29번을 달고 뛸 후배는 누구보다도 수원을 사랑하는 선수였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팬들이 그 선수를 통해 나를 기억해준다면 많이 행복할 것 같습니다

 

김호 감독님은 보다 나은 축구를 차범근 감독님은 사명감을 일깨워주셨습니다 윤성효 감독님은 

자율성을 서정원 감독님은 자부심을 강조했습니다

 

내가 꾸는 새로운 꿈은 수원의 감독입니다 스포츠 심리부터 기초를 탄탄히 익혀 선수들이 행복할 수 

있는 지도자가 되고 싶습니다 곽희주라는 이름으로 특혜처럼 돌아오고 싶지 않습니다

험난한 들판에서 내 스스로 증명하고 인정받아 수원의 선택을 받아 돌아 오겠습니다

 

아직은 전설이라고 말하지 말아주세요 훗날 지도자로 돌아와 전설이라는 얘기를 듣고싶습니다

그런 면에서 전설이 될 그 이름 은 완성형이 아니라 진행형인 셈입니다

 

은퇴한 지 몇 개월이 지났습니다 공식경기 369경기를 뛰었는데도 기억들이 차츰차츰 없어지는 것

같아 두렵기도 합니다

 

여러분들의 기억도 차츰 사라지겠죠 하지만 훗날 곽희주를 떠올릴 때면 90분동안 진실되게

뛰었던 선수로 추억해주세요

 

하...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