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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양상민에 대한 개인적인 느낌과 생각(장문주의)

Legend곽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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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양상민에 대한 글이 가끔씩 올라오는거 보고 나도 양상민의 팬으로서 내 개인적인 생각을 적어볼께.

양상민이 몇몇 중요했던 경기에서 가끔 정신줄 놓는 클리어나 패스 등등을 해서 날려먹었던 기억들이 자주 있었지.  그러나 양상민은 우리팀에 스쿼드 적으로나, 멘탈적으로나 꼭 필요한 존재라고 생각해.


양상민은 06인가 07년에 전남에서 우리팀으로 왔을때부터 쭉 왼쪽 수비를 봤던 선수야. 사이드 임에도 불구하고 발이 빠른 선수는 아니였었지. 그래도 당시 수원의 화려한 스쿼드에도 불구하고, 꾸준하게 선발과 교체를 오가면서 제몫을 꾸준하게 해줬고, 준수한 크로스랑 가끔 터지는 프리킥과 헤딩골도 있었고... 나이가 들면서 점점 발이 느려지고 활동량이 줄면서 10년대 중반부터는 센터백으로 포지션을 바꿨지. 양상민의 장점중 하나가 서전트 점프 인데 다른 센터백들에 비해 키가 크지 않음에도 꽤나 헤딩을 잘 따내는 선수라고 생각해. 사이드에서 센터로 포지션 변화를 하고 이정도 퍼포먼스가 나오는 선수가 있나? 생각해보니 잘 떠오르는 선수는 없고, 현재 우리 센터백들을 생각해 보니 구자룡 민상기가 양상민보다 월등히 뛰어난가? 그것도 아닌거 같고... 쓸데없는 위험지역에서 파울로 위기를 자초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거는 발이 느려서 어쩔수 없이 생긴 습관인 것 같고, 본인도 고쳐야 하지만 수비전술로 다른 선수가 커버가 잘 되어야 하는 부분인것 같기도 해. 잔실수가 많이 있고 발이 점점 느려지고 있긴 하지만 지원이 한없이 줄어들고 좋은 센터백들이 영입되지 않는이상 양상민은 은퇴할때까지 계속 함께 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함.


또한가지. 내가 생각하기에 수원팀 역사적으로 많이 저평가 되고 있는 선수중 하나가 양상민인데, 2000년대 중반에 수원에서 뛰었던 선수들중에 지금까지 팀 이동없이 살아남아 있는 선수는 단 한명도 없어. 우리가 최고존엄이라 하는 염기훈도 2009년 중반 이후에 들어왔고, 원클럽맨이던 곽희주도 중간에 팀을 떠나기도 했었지. 군대갔던 2년을 제외하고 무려 13년동안 과거 수원의 화려했던 스쿼드안에서 살아남아있는 선수야. 그간 감독은 차붐-윤성효-서정원-이임생 까지 4명이 있었고, 소리소문없이 영입되었다가 사라졌던 수많은 선수들이 있었지만 어느자리에서도 묵묵하게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선수이지.


나이가 들어서 기량이 떨어지는건 당연하지만, 우리가 곽대장, 염갓을 레전드로 세우면서 까방권을 알게모르게 주고있는 것처럼 양상민도 충분히 우리 레전드 자격을 갖추고 있는 선수라고 생각해. 그런 의미에서 요즘 안좋은 분위기에서도 자기나이에서 나올수 있는 괜찮은 폼을 보여주는 양상민을 조금 더 너그럽게 바라보면 좋겠다는게 그냥 그냥 아주 갑자기 든 생각이라서 글 적어봤어.


물론 난 상민이형이 아니야............... 금요일이니 즐겁게 화이팅 하자고 .... 그럼 이만

Legend곽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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