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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SK전 후기(18.09.08 A)

Blueshine
93 2

1. 들어가며

12경기째 무승인 감독이 있어.

이 팀의 팬이라면 어떻게 할 것 같아? 굉장히 속이 터지겠지?

하지만 그 팀은 변화를 주지 않아.


바로 상대팀인 SK 이야기.


얼마전 제수들에 나가서 우리보다 5경기 성적이 밑인 팀이 딱 2팀 있다고 이야기 했어.

상주와 SK.


이번 경기는

리그 성적표를 볼땐 초반에 그래도 승점 벌어놔서 괜찮아 보일지 모르지만

속사정은 영 안좋은 리그 최약체 2팀이 만났다고 할 수 있음.

단두대 매치

그 결과는 어찌 되었을까.



2. 라인업


-------종우--데얀------       

의권--성근--은선--세진

기제--광선--자룡--호익

-----------화용---------


현재 가용할 수 있는 베스트 멤버라 생각.


여기서 가장 눈여겨 봐야 하는 멤버는 종우라고 생각함.

Key Player.


위에는 데얀의 투톱 파트너라고 썼지만

실질적으로는 종우가 밑으로 내려와서 4-4-1-1진형을 쓴다고 봄.


이러한 공미형 선수가 뛰는 포메이션에서는 언제나 공미선수가 굉장한 핵심적 역할을 할 수 밖에 없음.

그동안 수원은 산토스가 이러한 롤을 쉐도우로서 잘 수행해 왔고.

세오가 13, 14 시즌 보여줬던 포메이션이기도 함.


종우를 키플레이어로 뽑은 이유는 단순히 포메이션 때문이 아닌

데얀을 얼마나 지원 할 수 있는가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


현재 우리팀 데얀 왜 데려왔냐 라는 이야기도 나오긴 하지만

그가 없었다면 우리팀 득점은 굉장히 저조했을거라 생각.


그렇다면 그를 얼만큼 지원하는가에 따라 공격력이 달라질 수 밖에 없음.

그 역할을 충실히 잘 수행했던 박기동이 부상으로 아웃되면서 종우가 얼마나 해주는가가 궁금해지는거고.


일단 멤버로는 지난 대구전 대비하여 더 좋은 멤버로 시작했음.


오늘은 전, 후반 나눠서 할 이야긴 없을 것 같고

공격과 수비로 나눠서 이야기 하는게 더 좋을 듯 함.



3. 공격

일단 이병근 대행 체제에서 가장 큰 변화는 4백으로 변화를 이야기 할 수 있겠지. 

이에 따른 공격에서 가장 큰 변화는


그 동안 윙 중심의 공격에서 중앙 공격 위주로 바뀐게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음.

윙에서 가운데로의 연계가 없이 윙은 별개의 공격이라고 보는게 좋고 주 루트는 가운데서 파생되는 공격임.


그렇기에 지난 전북전에서 봤듯이 윙보다는 중원의 사리치-데얀 라인이 굉장히 중요하게 보인다는 것.



그렇다면 이번 SK전에서 보여준 우리의 모습에 대해 이야기 해보고 평하자면

일단은 굉장히 낙제점이라 할 수 있음.

대구전하고 비슷한 이유라고 할 수 있는데.


1) 중원에서 전방으로 볼을 연결을 못해줌.

이날 나온 두명의 중미는 모두 패싱에 대해서는 영 아니였다고 할 수 있음.


예전에 내가 패킹이란 개념을 써서 중미가 어떻게 패킹을 하고 이러한 역할이 중요하다고 언급한 적이 있는데 그 동영상을 다시 가져온다면


https://www.youtube.com/watch?v=fk8yAQU9U1E



https://www.youtube.com/watch?v=XLE4ueoqgu8



https://www.youtube.com/watch?v=aimikUXTFxE



첫번째 동영상은 패킹을 설명하는거고 나머지는 중미가 패킹하여 팀에 도움을 주는 장면인데

사리치가 딱 떠오르지?


사리치는 수비적인 위험을 감수하고(이종성에 맡겨두고) 패킹해서 올라가서 계속적으로 데얀에게 볼을 전달하는 역할을 해줬었어.


중원에서 공격을 파생하는 팀인데 데얀에게 볼을 제대로 연결하지 못하는 모습이 계속 나왔음.

이러한 상황에서 할 수 있는건 안전하게 백패스 이후 공중볼로 데얀을 겨냥해서 패스하는 것.


일전에 데이터 분석해서 올려뒀지만 데얀은 경합횟수가 우리팀에서 상위권이지만 성공률이 고작 30%대 이르는 선수임. 피지컬이 예전만큼 안되는건 많이들 알고 있잖아.

10번 패스 주면 우리볼이 될 확률이 3번 뿐이고 7번은 뺏긴다는건데 이렇게 활용하면 될까?


중원에서 패스가 안나가는 점.

이건 선수의 경향과 전술의 익숙도 모두가 문제가 아니였나 생각함.


결국 후반시작과 함께 당연히 패싱이 전혀 안되던 중미 중 하나와 패스에 장점이 있는 조지훈과 교체됨.



2) 키플레이어 김종우

이 문단은 2가지로 나눠서 이야길 해보고 싶음.


- 과연 김종우는 공미를 소화할 수 있는 선수가 맞는가?

나는 반대를 하겠어.

그는 언제나 공미에 들어갔을때 특출난 활약을 한적이 없었어. 오로지 중거리슛만 있었을뿐.

김종우는 온볼 플레이어인데 상대적으로 압박이 느슨한 3선에서는 탈압박을 통해 전개를 하는 능력이 좋아보이지만 좀더 상대 수비수가 숫적으로 많고 공간이 좁은 2선에서는 온볼 플레이를 하다가 볼을 상대에게 넘겨줄 확률이 높기에 과감한 플레이로 도전을 못함.


이는 온볼 플레이어는 아니지만 비슷한 유형인 조지훈에게도 똑같이 적용이 되는데 이런상황에서 그들이 할 수 있는건 오로지 볼 잡고 최소한의 터치로 잡아두고 중거리슛 뿐.


그렇다고 활동량이 엄청 많아서 여기저기서 도움을 줄 수 있는 선수도 아니고 열심히 뛰지만 소득이 없었다고 할 수 있음.



- 데얀의 조력자로 적당한가?

아챔 전북전에서 박기동이 인상적이었던건 자신이 할 수 있는 플레이를 통해서 데얀에게 가는 수비 집중도를 최소한으로 만들어줬다는 것.

예를 들면 상대의 중앙수비수를 끌고 뒷공간을 파서 양 센터백의 간격을 멀게 만들다거나 공중볼을 최대한 많이 시도하면서 오히려 데얀의 약점을 커버했다는가..


그렇다면 종우를 사용하면서 이러한 역할을 할 수 있는가?

아니지.. 종우는 다른 선수이고 이러한 역할을 하지 못하는 반면 다른 장점이 있으니깐.


종우는 3선에 내려오면서 까지 경기를 풀려고 애썼는데 도움이 하나도 안되었어.

상대 2줄 수비하고 있는데 내려오면 뭔 소용이야.

그렇다고 속공에서 공간으로 뛰어가는 역할도 못했고.


나 역시 이번시즌은 버렸다고 생각하지만 이병근 대행이 뭘 원하는지,, 뭘 하려고 했는지 이해가 잘 안감.

많이 사람들한테 욕먹지만 오히려 임상협이 나와서 주구장창 뒷공간만 팠다면 이란 생각이 들었음.



3) 독립된 윙

중앙과 연계가 적기에 독립되었다고 했지만 어쨌든 공격패턴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풀백과 연계를 너무 못했다고 생각해.


뭘 어떻게 하려는지 모르겠고 그냥 독립적으로 움직인단 생각만 들더라고.




4) 쉬운 패스의 미스

앞서 이야기 나온건 선수들이 새로운 전술에 익숙하지 못해서,, 이란 핑계라도 댈 수 있는데

최소한 짧고 쉬운 패스에서 미스가 나오면 안되는게 아닌가.


경기 중간에 김은선이 중앙패스가 제대로 안되자 신경질을 내는 장면이 있는데 바로 팀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줌.

도전적인 패스도 없는 팀이 쉬운 패스마저 못하면 그냥 패스를 못하는 팀인거야.




4. 수비

역시나 4백으로 전환하면서 수비에서도 변화가 있었음.


가장 큰 차이는 4백 뒷공간에 대한 위험도 겠지.

3백을 설때는 중미 2명 자리에서 공을 뺏기고 뒷선에 선수만 많지 주도권을 상대에게 넘기면서 계속 맞으면서 경기하는 경향이라고 한다면

지금은 4백의 뒷공간을 계속 털리는 형상이 나옴.


그리고 곽광선의 창조적 수비력은 어떻게 평가를 해야할지 모르겠음.

불안정함.




5. 3백으로 전환

후반 70분쯤 3번째 양상민이 투입되면서 3백으로 전환을 했는데

음,, 그나마 이게 더 낫았단 생각을 함.


이유는 공격의 2/3지역까지 그동안 올라가지 못했는데

어쨌든 이지역에서 윙백이 올라가서 볼이라도 잡아주니깐.


전술의 익숙도라고 하기보단

포메이션의 위치상 익숙도에서 3백이 현재 선수단에게 훨씬 익숙하단 것을 보여줌.



6. 헛수고

개인적으로 4-4-2 전술은 축구 포메이션 중 가장 밸런스가 잘 맞는 포메이션이라고 생각함.

선수간 간격만 잘 맞추면 쉽게 털리지 않는단 이야기임.


하지만 선수들끼리의 호흡이 너무 안맞고 동선도 너무 겹치고

패스는 말할바 없었음.

선수의 개인능력으로 수비하는건 여전하고.


어떠한 컨셉으로 축구를 하려는지에 대한 정리가 필요하지 않나 생각해봄.

이 졸려운 경기를 힘들게 봐준 지지자들께 경의를.


13년도의 모습으로 돌아간 수원을 보며

발전이 없었단 생각이 드니 참 안타깝네.



끝.

Bluesh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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