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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대구전 냄비리뷰

조은마우스
57 8

정말 오랜만에 후기를 쓰는 기분입니다.
이게  인사이동에 따른...  업무 미적응..... 
사실은 아직도 미적응인 건.. 쿨럭... 
시작하겠습니다!


1. 대구

대구는 3-4-3으로 나왔다고 했는데, 사실 경기 내내 보면서 느낀 점은

이 팀은 어떤 공격을 하는 팀인가? 였습니다. 15번 임재혁? 이 놈하고

11번 세징야 이놈 둘이 약간 위협적인 것 같았는데, 그 외에는 그냥 초딩들

공따라 우르르 뛰는 느낌... 특히 세징야 퇴장당하고, 지안 나간 후엔.... 

애내 축구팀인가.. 할 정도의 재앙인 공격력이었네요. 


2. 수비

3(메튜, 광선, 종성)으로 나왔습니다. 

우선 세오의 노예 철인 조성진이 휴식을 부여받은 것에 대해 괜찮은 라인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새 수비에서 크게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었던 조성진이 빠지고, 곽광선이 그 자리를 들어왔으며, 이제는 수비수가 안정적인 종성이와, 부상 회복이 완전히 되돌아온 메튜.  

수비수 셋은 평타는 해주었다고 봅니다. 대구의 공격력을 생각했을 때 그리고 대구가 10명으로 45분을 뛴 것을 생각했을 때는 당연히 큰 위기가 없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곽빔의 슬라이딩 태클이 타이밍이 좋았던 점은 곽빔 컨디션이 좋다는 소리이니 다음 경기에서도 기대해 볼만 하네요. 다음 경기 울산전도 거의 비슷하게 나오거나, 종성이 자리에 자룡이가 나오거나 할 듯합니다. 


3. 미들

4(형진, 성근, 원희, 호익)으로 나왔습니다.

크게 물고 빨고 할 필요는 없지만, 그렇다고 큰 실수를 하지도 않은 미들진이었습니다. 

다만 한 가지 걱정되는 건 박형진입니다. 전담 키커로 움직이고, 윙에서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다 보니, 크로스가 이기제처럼 묻지 마 크로스로 자주 올라오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후반 들어서 더 공격적인 임무를 부여받았을 때는 좀 덜 했지만, 전반에 수비도 하고 공격도 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특히 그 상황이 더 심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이번 경기에서도 역시 보여준 김종우 클라스. 종우가 들어오자 중앙 루트가 활용되는 모습.. 세오는 언제 김종우의 대체자를 찾을 건지.. 종우 없으면 우리 팀 중앙은 공격이 아예 안 되는 건지... 세오도 답답하게 생각할 꺼라 예상합니다.


4. 공격

3(임상협, 김건희, 바그닝요)으로 나왔습니다.

공격진은 전부 대가리를 박아야... 한다고 쓰려고 했지만, 필드 골도 넣었고, 바그닝요도 자신감을 찾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염기훈의 대체자로 많은 경기를 뛰게 될 임상협은.. 제발 전세진 좀 보고 배웠으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으로 런세를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퍼스트 터치로 자기 행동반경 안에 볼을 소유하고 있어야, 개인기를 하던, 패스를 하던 할 거 아닙니까?

내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수원 선수이고... 열심히 뛰면서 활동적인 것도 알겠는데.. 지금 같은 수준을 계속 보여준다면 잘생긴 고차원밖에 안됩니다.

임상협 선수는.. 퍼스트 터치를 더 가다듬었으면 좋겠습니다. 

전반에 역습 상황에서 딱 한번 보여준 그림 같은 투터치에 이은 건희에게 연결한 크로스... 그런 장면을 더 자주 봤으면 합니다.

그리고 건희는 제 역할을 잘 해 주었습니다. 

바그닝요와 같이 있어서 그런지 둘이 자주 자리를 바꾸면서 대구 수비진을 힘들게 하였습니다. 

물론 바그닝요의 탐욕으로 인해 건희가 오른쪽으로 빠진 것이 조금은 빛바랬지만, 수비진을 힘들게 하는 움직임을 가져가는 것은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아쉬운 점은 슈팅을 너무 안 했다는 점.. 상무 잘 다녀오고, 상무에서 잘 레벨업 하여 15 정대세급의 수원 선수로 돌아오길 바랍니다.

바그닝요는 마치 발발이같이 경기장의 우측 좌측 휘저으며 골을 노렸습니다. 단점으로 지적되긴 하나, 이번 경기에서는 장점으로 발휘되었고 엄청난 활동량과 함께 헤딩골도 박으며, 해결사 기질도 있다는 것을 보여준 바그닝요. 브라질리언 다운 A급 연기력으로 세징야를 퇴장시키기도 하였고, (세징야 퇴장은 어떻게 보면 고의성 때문인거 같기도...) 데얀이 안 나왔을 때 건희와 자리를 바꿔가며 슈팅을 퍼부은 것을 보면, 어떻게 보면 자기위주의 전술로 나왔을 때 잘할 수 있는.. 그런 일반적인 공격수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데얀은 70분에 건희랑 나왔는데, 먼저 나온 종우와 중앙에서 많이 풀어주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전세진은 83분경 바그닝요와 교체되어 나왔는데, 객관적으로 이 셋이 각 위치의 주전이라고 생각합니다. 데얀 - 전세진 - 김종우가 나와야 데얀의 위력이 강해지고, 죽은 볼도 살릴 수 있는 수원의 컨트롤러들이라고 생각합니다. 후반 88분경 전세진의 돌파를 보면.. 역시 자신감이 차 오른 어린선수가 얼마나 무서운지 보여주는 단적인 장면이라 생각합니다. 


5. 경기 총평

  - 수원은 당연히 이겨야 하는 경기를 했고, 결과를 가져왔다.

  - 바그닝요의 두 골은 자신감을 크게 상승시킬 수 있을 것 같다.

  - 김종우 - 데얀 - 전세진이 있어야 공격 작업, 골 등 공격 지역에서 무서움이 생길 것 같다.

  - 미들에 조원희, 김은선이 아니면, 우리 미들진에 공간이 뻥 뚫려 고양이에게 개 털릴 수 있다.

  - 대구는 전반 초반에는 왼쪽(우리 오른쪽) 공략을, 중반에는 오른쪽(우리 왼쪽)을 공략하려 했으나, 실패했다.


좋았던 점과 안 좋았던 점은... 이번 경기는 딱히 쓰지 않겠습니다.

고양이전에 좋은 경기로 아챔 8강 진출을 기원합니다.

졌잘싸 같은 건... 매북전 한 경기로 족합니다.

시원하게 뚜까 패 주었으면 합니다.


이상으로 허접한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읽어주신 수원 팬 여러분.. 감사합니다.

조은마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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