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자유 포항전 후기(18.03.18 H)

Blueshine
134 23

1. 들어가며

최근의 경기를 보며 어떤 생각이 드냐면,,

조직력이 크게 없어 보인다.

패턴은 없네.

어떠한 의도로 이렇게 뛰는걸까?

선수단 능력 대비 경기력이 왜 이리 떨어질까?

몇몇 선수가 빠지면 경기력이 왜 떨어질까?

경기력은 나쁜데 선수들이 나태한 느낌은 안든다.

 

 

좋은 것 보단 나쁜 것이 더 많음.

 

오늘은 포항전을 복기하면서 그 동안 봐왔던 우리팀 스타일과

전술, 그리고 수원이란 팀을 상대편이라고 볼 때 공략법, 수원이 개선해야 할 점에 대해서 사진은 거의 없이 글로 적어보려 함.

 

 

2. 라인업

          데얀

      기훈용호

기제종우은선호익

   종성성진자룡

            동건

 

이 라인으로 출격!

 

U23으로 윤용호가 출전함.

이외는 지난 상하이전과 큰 변동이 없음.

전술도 3-4-3으로 고정.

 

 

3. 포항

먼저 포항 이야기를 해보고 싶음.

포항이 우리보다 별로인 경기를 했다고 평가하는 분들도 있을 거임.

 

포항은 지난 시즌 대비 중추를 뽑아냈음.

국내선수 중 득점 1위인 양동현이 있었으나 이적시켰고

어시스트 1위인 손준호도 전북으로

준수함을 넘어 출중한 활약을 펼쳤던 외국인 3인방도 보냈음.

 

팀에 크나큰 변화가 있었으나 최순호 감독은 동요하지 않고 오히려 새로운 전력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음.

주력선수들을 보냈지만 자기보다 한단계 밑의 팀들의 에이스들을 다 뽑아왔음.

 

광주랑,, 성남,, 인천 등에서.

그리고 어찌됐든 더블 스쿼드를 꾸렸음.

 

시즌 개막하고 1위였음.

팀분위기도 좋다고 하고 득점력도 잘 나왔음.

 

우리와 경기하기전 평균 득점이 3.

우리와의 경기를 포함해도 평균 2.3득점으로 리그 1위임.

 

이전 팀들과의 경기에서 보여준 모습은 피지컬로 일단 선제골 넣고,,

수비를 단단히 한 후 역습으로 골.

 

이런경우 상대팀으로선 맥빠지게 됨.

공격숫자는 우리가 더 많은데 골은 안터지고 오히려 상대의 역습에 당하니..

 

결론적으로 포항의 올시즌은 피지컬 축구를 한다고 생각하면 됨.

 

 

그렇다면 우리와 경기에선 어떠한 방식으로 나왔냐면,,

레오 가말류를 자룡이와 경합을 시킴.

, 우리의 오른쪽에서 경합을 시키는 거임.

 

이때 왼쪽 윙인 이광혁은 안쪽으로, 공미인 김승대는 사이드로 체인징 하면서 빠져나감.

레오가말류의 경합이 실패하더라도 2, 3차적으로 자신들이 숫적으로 볼과 가깝게 만들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드는 그런 전술이었음.

자기편한테 연결이 될 경우 반대쪽의 송승준을 이용하여 다시 포스트 플레이를 하는게 기본 골자이고 이때 양 풀백이 높이 올라가는게 보임.

 

이게 실패해도 계속 반복되는 패턴, 자기들이 약속한 것을 따르는 움직임.. 이게 바로 전술패턴인데..

 

여튼 순간적으로 숫자를 어떻게 늘리고 공격을 행하는지 알 수 있었다고 할까.

 

아까 얘기한대로 선취골을 넣은 후는 4-1-4-1 또는 4-4-1-1에 가까운 전형을 두고 전형적인 역습을 하는데 이때의 선봉장인 김승대에게 라인을 깨는걸 계속적으로 시도함. 여기서 패스를 시도하는건 굳이 중미가 아니라 뒤쪽에서 수비를 한 윙 또는 풀백인 경우가 많음.

, 간격이 먼 상황에서 라인을 깨다보니 부정확할 수 있지만 스피디 하고 성공할 경우 굉장히 좋은 찬스를 맞이함. 또한 상대 수비수에겐 많은 공간을 할당하기에 충분히 부담을 줄 수 있음.

 

우리 입장에서 볼 때 다행인점은

레오가말류가 경합을 해서 양쪽으로 볼만 떨어뜨려도 포항이 유리한 상황이 발생되는데 하필이면 수원의 피지컬적으로 가장 좋은 자룡이와 경합을 시켰다는 것.

만약,, 작년 시즌의 강원처럼 종성이를 타겟으로 했다면? 종성이는 일단 레오가말류와의 경합을 버거워했을거고 그 볼이 상대 선수에게 갔을 때 그걸 또 따라가야 해서 공간도 많이 생기고 체력적으로 문제가 생겼을 수도 있음.

이 점은 포항이 어떤걸 의도 했는지,, 아님 선수파악이 잘 되고 한건지 의문임.

 

내 생각엔 송승민하고 같이 써먹으려다 보니 어쩔 수 없이 팀 전술이 유연하지 않고 한쪽으로 정해진게 아닌가 하는 생각.

 

 

4. 수원

포항은 그렇다 치고 우리팀에 대해 어제 경기 한정 지어서 이야길 하자면

 

(1) U23

윤용호가 출전하였으나 팀에 큰 보탬이 되지 않았음.

이 선수는 아름답고 예쁜 축구를 잘 할 수 있는 선수로 보이던데 가끔씩 볼을 가졌을때의 탈압박 등 눈에 띄는 장면은 있었으나 근본적으로 윙으로 볼을 달고 위로 올라가면서 크로스를 올린다거나,, 아님 뒷공간을 공략한다거나 윙으로서의 공격은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을 봤음.

 

정말 아쉬웠던건 그래도 시야가 어느정도 되고 볼 컨트롤이 되다보니 사이드의 장호익에게 좋은 패스를 주는걸 몇번 봤는데 이후의 움직임이 아예 단순한것도 아니고 아예 없음.

 

이 점은 확실히 공격진에서 전술 약속이 없다는 증명이 아닐까.

 

시즌이 시작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U23에 대한 제대로 된 활용법을 고심하는게 참 세오의 수원 답다라는 생각이 들었음.

 

 

(2) 좋았던 점

좋았던 점을 굳이 뽑으면 두가지.

- 우리 노동건이 달라졌어요.

난 노동건으로 희망이 없다고 봤는데 그가 보여주는 모습은 꽤나 안정적임.

지금의 모습으로 볼땐 양형모가 그동안 보여준 것 보다 낫다는 평을 들을 만큼 잔실수로 발생하는 위험상황이 없다는 것 자체가 너무 좋음.

 

또한 노동건의 최대 약점으로 지적받던 볼에 대한 위치판단이나 상황판단에서 굉장히 개선된 느낌이 들어서 좋음.

 

- 빠른 상황 판단

실점 후 바로 4백 변경, 바그닝요를 윙이 아닌 가운데로 쓴 점.

어찌 됐든 파울성 골이지만 이 골이 발생 된건 미들을 거치지 않고 롱볼 축구와 바그닝요가 가운데로 와서 공격이라도 했기 때문이라 생각함.

 

 

5. 수원 공략법

포항전 이야기는 대강 여기까지 하고 내가 상대편 감독이라면 수원을 어떻게 공략할지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려 함.

 

(1) 기초 토대

전형은 최대한 4-2-3-1.

수원은 후방에 선수가 많고 중원에 사람이 없는 편임.

 

윙들을 사용하여 사이드 센터백을 끌어낼 거고 중앙에 미드필더를 3명을 써 상대적으로 중앙에서의 숫적 우위를 이용할 거임.

 

 

(2) 수비시

패턴이 없다고 하지만 수원의 공격이 더 효과 없게 만드는 방법이 있음.

 

- 조성진과 이종성이 볼을 잡았을 때 압박을 강하게 하고 구자룡이 잡았을땐 적절하게 압박할 것.

특히 조성진과 이종성이 볼을 잡았을 때 이 선수들을 향한 압박보다는 공격수는 사이드쪽으로 가는 볼 길목을 막고 미들은 수원 중미를 마크할 것.

이로 인해 볼 흐름이 계속적으로 구자룡으로 가게 만들 것.

 

- 수원의 중미가 볼을 잡았을 때

데얀이 연계하는 것에 대해 센터백이 따라가지 말 것. 굳이 따라간다면 수비형 미들이 따라갈 것.

, 윙이 가운데에 들어 왔을때는 거칠게 뒤에서 끊을 것. 특히 위험지역이 아닐 경우.

가운데서 볼을 끊길 시 볼을 뒤로 돌릴 수 밖에 없는 구조임. 이땐 다시 초기의 수비진형을 통하여 상대 빌드업을 망칠 것.

 

- 수원의 윙이 볼을 잡았을 때

사이드쪽을 막을 것. 수원의 윙들은 개개인의 드리블로 공간을 만들어내기 힘들어함. 사이드를 틀어막고 주발의 크로스를 주지 않으면 기본은 한거임. 만약 안으로 파고들 때 중미가 협력수비를 하되, 패스의 길목은 언제나 원톱이니 원톱으로 가는 패스길만 막을 것.

 

- 옵사이드 트랩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

공격진에서 빠른 선수가 있는 것도 아니며 패싱이 좋아 안으로 들어가는 패스를 잘하는 팀도 아님. , 윙이 가운데서 볼을 잡을땐 위험지역이 아닐 경우 일단 파울로 끊는다는 생각으로 거칠게 플레이 할 것.

 

- 장호익의 롱드로잉시

셋피스라 생각하고 11 대인마크 할 것.

 

(3) 공격시

- 원톱은 윙과 연계하여 윙백 뒷공간을 침투할 것.

특히 이종성이 있는 공간쪽이라면 선수의 기동력에서 문제가 발생되기에 더 많은 공간이 생길 가능성이 높음.

 

윙은 수원 윙백 뒷공간을 파면서 사이드 센터백을 끌어낼 것.

그 끌어낸 공간으로 원톱과 연계가 가능.

 

주요 골자는 수원의 측면에는 윙백 한명만 수비를 한다고 보면 됨.

사이드 센터백이나 윙이나 윙사이드에서 발생되는 공격을 수비하려면 자기 자리를 이탈해서 와야 한다는 뜻. 취약할 수 밖에 없음.

이와 반대로 4백을 쓰며 윙 쓰는 팀은 측면에 2명은 둔다는 이야기임.

, 수원 윙백은 이런 성향의 팀을 맞이하여 수비시 오버페이스가 발생 될 수 있다는 거임.

 

- 수원 2명의 중미가 커버할 공간이 넓은 편임. 미들이 계속 볼만 돌려도 이득임.

미들에서 볼 점유시 상대는 중앙미들을 기점으로 반으로 나눠질거임. 특히나 윙쪽의 수비는 더욱 취약하므로, 공격 후 수원이 볼 걷어내도 세컨볼을 따낼 수 있는 상황이 많이 발생할 수 있음.

, 가둬두고 패기가 가능함.

 

- 대부분의 경기에서 코너킥을 많이 내주는 경향을 가지고 있음. 또한 셋피스 제공권에서 취약함.

셋피스를 할 때 직접적인 셋피스도 제공권이 낮아서 할만한데 특히 니어포스트를 잘라먹는 작전에 약한편이며, 간접 프리킥을 사용시 수원은 옵사이드를 끌어올리는 경향이 있는데 이때 호흡이 안맞는 경우가 다수이며 수비에서 공격으로 올라오는 선수들도 느리기에 옵사이드를 깨기 좋은 편임. (추가로 셋피스 역습은 거의 못한다고 생각하면 됨.)

 

 

6. 수원의 개선점

우리 포메이션 긁어온거,, 글이 길어지니 간략히.

 


https://i.imgur.com/ggdCrfS.png


- 윙을 사이드로 넓게, 또는 비대칭으로 사용

- 염기훈을 서브로,, 혹은 3-4-1-2로 전환

- 중미 2명에게 가해지는 수비/공격 부담이 너무 큼. 다른 선수에게 분담을

- 윙들의 적극적 수비 가담.

- 가운데서 윙하고 중미의 볼 돌리기 금지

- 윙백과 윙의 공격 패턴 필요. 현재는 없음.

- 공격에서의 원투 패스 또는 원터치 패스 비율 굉장히 떨어짐.

- 제공권이 취약하면 마크맨이라도 제대로 지정할 것. 장호익 같은 작은 선수에게 큰 선수 막게 하지 말 것.

- 셋피스 킥커의 다양화.

- 초기 빌드업시 중심은 센터백이 아닌 윙백과 중미가 되어야 함.

 

생각나는 것만 간단히 적어봄.

 

우리가 김은선이 빠지면 왜 경기력이 떨어질까?

3톱은 올라가서 지들끼리 공격만 하고,, 수비엔 3명이나 둬서 수비 안정화를 한다곤 하는데 그만큼 중앙의 공간이 텅 비어버림.

, 수에서 이걸 제대로 메워준 선수가 현재 김은선이었음.

 

작년의 경우 3-4-1-2를 쓰면서 공격과 수비의 부담은 1이 어느정도 분담해줬는데 지금은 전혀 아님. 종우가 이렇게 버티면서 뛰는게 용하다고 할까.

 

개선점 고치지 않는 한 우리는 좋게 얘기하면 늪 축구,

나쁘게 얘기 하면 똥줄 축구를 하겠지.

 

 

7. 마치며

상대팀 감독인 최순호의 인터뷰를 보니..

 

수원이 생각보다잘해서 비겼다.

이거 진짜,, 어떤 의미인지 생각해보면 진짜 화나는 인터뷰 아닐까?

 

내가 감독이라면 진짜 저런 소리 듣고 열불이 나서 이를 바득바득 갈고 준비하겠다..

 

우리 수원팬들?

성적이야 그럭저럭 내도 저런거에 너무 익숙하지? 솔직히 우리들의 마음은 너무 너덜너덜 해졌어.

 

감독이 제때 선수 교체 하는것만 해도 감사하는 실정이 되어 버림.

우리는 인정해야 함. 그저그런 팀이 되어가고 있다는 것에..

그리고 순응해야 한다는게 짜증날뿐.

 

현재까지 우리팀을 정리하자면 가장 핵심팩터는

3톱을 쓴다는 건 공격진에 선수를 많이 넣었다는 것인데 실제로 공격 지수가 굉장히 떨어진다는 것.

 

작년은 조나탄이 원맨 크랙으로 자기가 알아서 북치고 장구치고 다 했다고 한다면 지금은 전술과 상관없는 크랙이 없다는 것. 그렇다고 전술자체도 없다는 것이 문제.


리그만 볼땐 골/유효슛팅이 리그에서 골도 못넣고 박박 기어다니는 울산, SK, 대구만 우리의 밑임. , 이외의 팀들은 우리보다 효율적으로 골을 넣는다는 것임.

 

이러한 상황에서도 수비진에 3명을 두면서 중앙이 헐어버리는 비정상적이고 밸런스가 깨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음. 물론 기본 전술도 괴팍함.



과연 이대로 가는게 옳은 거일지. 단순 그때그때의 승리나 골에 도취되어야 할지 의문이 드는 시점임. 같은 이야기를 이렇게 계속 하는게 지친다.

 

 

.

Blueshine
3 Lv. 921/1440P


작성된 서명이 없습니다.
신고공유스크랩

댓글은 회원만 열람할 수 있습니다.


로그인 회원가입

공유

퍼머링크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