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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탄인호아전 후기(18.01.30 H)

Bluesh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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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들어가며 : 험난한,,

 

먼저 이 곳에 새시즌 리뷰를 쓸 수 있게 되어서 굉장히 기쁨.

나 뿐만 아니라 새시즌을 맞이하는 모든 이들이 그러겠지.ㅎㅎ 그래서 어떠한 사정이 있다고 해도 갔을거고,,

 

나도 마찬가지였음.

몇일 전부터 집에는 간다고 얘기(통보?) 해놨는데 예상치 못한 변수가 있었으니

바로 눈.

 

평소라면 40~50분 걸리는 거리가 1시간 반 이상 걸리는 것으로 둔갑.

그래도 킥오프때 딱 입장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할까?ㅋㅋ

 

빅버드까지 올라가는 언덕이 왜 그리 야속한지..

참 미끄럽더라고,,

결국 이 눈은 경기에 관여하는 요소가 되어 버렸음.

 

놀랐던건 생각보다 많은 인원이 왔다라는 점.

특히 내가 앉은 라인은 2, 3자리를 제외하고 꽉 차 있어서 화장실을 가려면 꽤 난이도가 있더라고.

 

 

2. 경기 전 예상 :3or 4? 모르겠다..

상대팀에 대해선 이미 대강 적어뒀었고,,

(http://bluewings.me/index.php?document_srl=4925550&mid=board 읽어보셔도 나쁘진 않을 듯.ㅎㅎ)

우리팀에 대한 예상은 홍콩 이스턴전을 참조하여 생각을 했었음.

 

당시 이용래가 왼쪽 윙백으로 출전을 하고,,

그 동안 뛰지 않았던 다미르가 미들에 서면서 공격적인 면을 도모했었던거,, 최대한 공격라인의 선수들을 바꿔주며 공격적인 면을 보여주려고 노력했었다는 점.

 

스쿼드 자체를 공격적으로 넣을거야,, 라고 예상 했는데(예를 들면 김종우의 수비형 미들 출전)

 

경기전 세오와 김은선의 인터뷰를 보면 경기내용보단 경기결과가 중요하고,,

안정적인 축구를 하겠단 얘기가 있었어.

이로 볼땐 김은선은 무조건 출장이구나,,,란 생각.

 

 

올시즌 우리팀은 3백과 4백의 혼용을 쓴다고 얘기했는데

내 생각엔 이 경기는 4백이 맞다고 생각했어. 풀백의 유동성을 이용하기도 더 좋고,,

상대가 상대적으로 전력이 약한데 굳이 센터백을 3명이나 세울 필요가 있을까 생각했거든,,

근데 제주도 전훈에서 베스트 선수들이 뛴 경기는 대체로 3백 같더라고.

3? 4? 가늠이 안되었던.ㅎㅎ

 

 

3. 라인업과 세오의 의도

 

선발 라인업은

------------데얀----------

기훈-------바그-------상협

--------성근---은선------

기제---성진---종성---

----------- 화용----------

 

이렇게 쓰면서도 데얀이 우리팀인게 어색하네.

일단 새로 영입된 선수들이 실전감각을 조율한 게임이었음.

 

2016년 이전까지 있었던 선수까지로 보면

염기훈, 김은선, 조성진, 이종성까지.. 주전 11명 중 7명이 최근 2년내 입단 한 선수들이고 김은선과 조성진은 군 전역 후 복귀했으니 주전급은 대부분 바뀐걸로 보면 됨.

 

조직력이 얼마나 잘 맞을지가 관건.

 

 

일단 공격진에 데얀을 비롯하여 기훈, 바그닝요, 상협 모두 넣어서 공격적으로 최대한 한 것 같음.

앞서 예상했듯이 4백이 상대를 고려했을 때 더욱 나은 옵션이라 봤는데 이점을 코치진도 같게 생각한 것 같고,,

 

가장 특이한점은 이종성의 센터백 출전.

중미이고,, 3백에서의 오른쪽 센터백의 경험만 있던 선수였는데 과감하게 센터백으로 출전함. 그리고 파트너는 자룡이가 아닌 성진.

이는 수비진에서 가장 키핑력이 좋고 패스가 정확한 조성진과 수비를 겸업하면서 롱패스가 되는 이종성을 함께 넣어 안정적인 점유를 원했던 것으로 생각이 됨.

 

또한 이를 커버하기 위해 마찬가지로 수비력이 좋고 점유가 되는 최성근을 투입했음….

이렇게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조금 예상과 달랐지.ㅎㅎ

 

 

4. 불안했던 전반 초반,,

전반 초반에는 꽤나 불안한 모습이 보였는데 수비와 공격 모두 문제가 보였음.

먼저 수비를 얘기하자면 상대는 정형화된 공격을 하는 팀인데 우리는 공격을 주로 해야하는 상황이다보니 공수 간격이 너무 넓어졌음. 상대는 그에 비해 좁았고 이로인해 공간이 많아진걸 빠른 선수들이 침투하는 상황이 생겼음. 물론 우리 풀백, 센터백 + 김은선이 잘 커버했지만 이걸로는 부족했는 듯.

 

데얀을 제외한 윙과 바그닝요가 공격에 치중한 나머지 밸런스가 좋지 않아 보였음. 상대 2명의 수비형 미들에게 공을 점유할 수 있는 기회를 줬기에 초반에 공간을 허용하고 이로인해 상대에게 셋피스를 줬다는 것.

 

공격의 경우 점유를 하긴 하는데 삐그덕 거리는게 보였음. 상대가 4백에 비해 앞선의 3~4명의 선수가 높게 올라오는 경향을 보이는데 이로인해 상대의 양 수비형 미들의 옆 공간이 비어있는게 보였음. 이를 하나하나 깨려는 노력을 보이긴 했고,, 수비에서 김은선까지 연결은 잘 되었으나 이후의 최성근과 풀백과의 연계는 아쉬웠기에 이공간을 파고들지 못했다는 점.

오히려 윙과 풀백의 연계는 계속적으로 이뤄졌는데 소극적인 공격패턴을 가진 최성근이 뭔가를 도와주기는 아쉬웠음.

 

 

5. 왼쪽보다 나았던 오른쪽

어려웠던 상황을 선수 개개인의 특성을 발휘해서 해결했던게 보였는데

일단 김은선의 경기지배력,, 그를 도왔던 최성근을 떠나서

 

드디어 좌파수원에서 벗어났음.

전에 임상협이 오는것에 대해 좋지 않은 시선을 가졌는데 어제 경기는 아주 만족스러웠음. 타이밍 보고 순간 스피드로 제치고 올라가는 모습도 좋았고 굉장히 성실히 뛰어줬음.

물론 결정력이야 이전에도 인정했던 바이고..

 

크리스토밤은 클래스가 있는 선수네. 공격도 수비도..

한국스타일과 다른 브라질 수비 스타일.ㅋㅋㅋㅋ 스피드도 좋고 활동량도 어마어마하고 잘 영입한 듯.

 

이 둘의 스피드로 상대 선수들을 달고 다니다보니 가운데서 공간이 생겼고 바그닝요가 크랙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계속 뭔가를 만들려고 기회를 노리더라고.

 

반대로 염기훈쪽에선 연계를 해주는 데얀하고 계속 맞추고,, 데얀도 넓은 시야로 염기훈을 살려주고,,

 

공격진들이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잘 풀어줘서 다행이었음.

특히 첫골 들어간것도 반가웠지만 두번째골이 전반 끝나기 전에 들어가서 다행임.

 

 

6. 좋았던 후반 초반과 아쉬웠던 후반 마지막

전반 중반부터 좋았던 흐름을 후반에도 가지고 갔고,, 결국 우리는 5번째 골까지 보게 되었음. 이점에 대해선 당연히 칭찬 받아야 하고,, 선수간 호흡도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함.(상대 키퍼가 너무 못했지만,,)

 

 

어제 경기를 통해서 보완할점은 당연히 있다고 보는데 후반에 보여진 몇가지 점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려 함.

 

1) 김은선에 대한 의존도

일단 작년 막판 왔을때에 비해선 훨씬 좋아진게 사실임. 하지만 좋아진 만큼 팀에서 그에게 의존이 컸다고 해야하나.

그가 체력적으로 버겁다거나 수비하는 흐름이 깨졌을 때 어떤 선수가 어떻게 대처를 할지가 과제로 생긴 듯.

 

사실 후반 막판 실점이나 상대에게 흐름을 내주는 것도 그가 막강한 장악력을 보이던 후반 중반에 비해 체력적으로 커버를 할 수 없었던게 가장 큰 요인이었다고 생각함.

 

 

2) 최성근의 활용방안

링커형 미들의 필요라고 하기보단 김은선이 주장인 만큼 팀은 공식적으로 김은선에게 필드위에서 기대하는 것도 많고 기대는 것도 많을 예정인데,,

그렇다면 최성근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이에 대해 고민이 필요함.

 

우리는 작년에도 봤지만 최성근이 김은선 못지 않은 수비력을 갖춘 미드필더라는걸 잘 알고 있어. 하지만 김은선과 공존하기는 어렵단 생각이 자꾸 들어그렇다고 링커형으로 쓰기에는 너무 안정적인 패스를 하고 흐름을 이어나가는 능력은 부족해 보이고.

 

1)2)는 연계해서 코치진이 고민할 문제이지 않을까.

 

 

3) 교체 자원들의 활약도

사실 주안이까지 여기에다 평가하긴 좀 그래. 워낙 뛴 시간이 짧았으니.

 

그래도 평가를 해보자면 용호는 그럭저럭 잘해줬지만 그 외는 형편없었다고 생각함.

윤용호가 그렇게 쉽게쉽게 축구하는 성향인지 잘 몰랐음. 시야로 패스를 크게 하는 능력도 갖췄네. 다만 직선적인 움직임을 잘 갖는 반면 대각방향으로 전진, 후진이 안되는 모습이라 역시 김은선에게 수비적인 부분에서 많이 의존을 해야했단 점이 아쉬워.

 

전세진은 입단의 불협화음 이런건 둘째치고

나한텐 1까임 적립.

소위 이야기 하는 볼호그 기질을 보여주네. 그렇다고 수비적인 면에서 압박을 제대로 해주는 것도 아니고,,

피지컬도 굉장히 약해보여서 시간이 더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함.

 

주안이도 나와서 보여준건 없었고.

 

 

사실 염기훈의 경우 기존에 기억했던 모습에 비해 경기력이 떨어진게 보였었음. 언급된 3명의 선수 모두 이자리에서 뛸 수 있는 만큼 자신이 가진걸 보여줘야 하는데 지금으로선 용호가 가장 나은 선택이 아닐까 싶어.

 

 

7. 마치며

제주 전훈에 만족 함,, 그 결과가 어제 경기 아닌가.

날이 그리 춥진 않았지만 어쨌든 영햐의 온도에 눈도 오고 완벽한 현지 적응 할 수 있는 훈련에 실력이 적당한 수준의 팀들과 계속된 경기였으니.

눈도 치워보고 딱 적합한 것 같음.ㅋㅋ

 

선수들의 부상이 염려되었는데 다행히 큰 부상은 없는 것 같고, 넘어진 선수들.. 특히 신화용이 좀 걱정되네.(근데 키퍼 킷이.bb)

 

데얀의 머플러 착용은 캬,,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젠 GS 애들이 데얀이 우리를 향해 골 넣은거 절대 못 틀겠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슈퍼매치 최다 득점 이런것도 강조 안할거고.

 

데얀이 좀만 일찍 왔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워낙 대단한 선수라 늦게 온거지만,,

세오가 그동안 바라던 원톱이었을텐데.. 다만 염기훈의 크로스를 받아먹는 상황이 크게 발생되진 않을 것 같음.

 

팀으로 볼 때 가장 맘에 들었던건 기동력인 것 같음.

이는 이기제와 크리스토밤 영향이 가장 컸다고 보는데 양쪽에서 빠르게 커버해주고 공격 나가주고 하니깐 확실히 템포가 올라갈 수 밖에 없음. 바그닝요와 임상협도 전반적으로 활동량 괜찮고 기동력 좋아보였음.

 

선수단은 잘 갖춰진 것 같은데 과연 전술적으론 어떻게 만들 수 있을지 궁금함.

아직 강한 팀을 안 만나봤으니깐.

2차 전훈지가 남해라는데 호주, 일본팀을 상대로 잘 준비해서 보여주길.

그리고 어제 경기 못 뛴 선수들도 차례를 기다리며 빈틈없는 준비를 해주길 바람.


 

.

 

 

. 많은 분들이 이 게시판을 이용해서 부담 없이 글을 써줬음 좋겠어. 해리슨님도 그걸 바랄 듯.ㅎㅎ

Bluesh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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