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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청백적 리뷰] 16R - 강원 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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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16라운드

vs. 강원 FC

 

 

광주 FC 원정 경기에서 완승을 한 수원은 16라운드에서 강원 FC와 빅버드에서 맞붙었다. 수원은 4월에 열린 강원 원정 경기에서 종료 직전 불의의 페널티킥을 내주고 무승부에 그칠 위기에 놓이기도 했으나, 신화용의 선방으로 리그 첫 승을 기록하고 이후 리그에서 부진을 털어내기 시작하였던 좋은 기억이 남아 있다. 그래서 홈에서 부진을 겪고 있는 상황에 강원과 홈 경기 승리로 터닝 포인트의 계기를 절호의 기회로 다가온 경기였으나, 아쉽게도 후반전 연이어 실점하며 무승부에 그치고 말았다.

 

 

◈ 선발 라인업 & 주요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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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삼성블루윙즈

 

 

수원은 3-4-1-2의 전형으로 나섰으며, 지난 경기에서 선발 출전한 수비형 미드필더 최성근이 이종성을 대신해 연속으로 스타팅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조나탄과 투톱으로 출전하던 염기훈을 대신해 매탄고등학교를 졸업하고 2017년부터 수원에 합류한 유소년 출신 신예 유주안이 첫 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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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 삼성 블루윙즈 (3-4-1-2)

 

 

지난 광주 FC와는 다르게 중원 역할에서는 차이가 있는데, 김종우가 후방에 처져서 빌드업을 전담하고 최성근이 박스투박스 역할을 선보였다면, 이번 경기에서는 김종우가 산토스 아래쪽에서 움직이며 짧은 패스를 전개했고, 최성근은 후방에서 수비와 전환 패스를 담당했다.

 

투톱의 움직임이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이다. 수원은 그간 조나탄과 투톱으로 출전한 염기훈이 측면으로 빠지는 스타일로 조나탄과 산토스가 많은 활동량이 필요하고 템포도 느린 단점이 있었는데, 유주안과 조나탄은 측면으로 넓게 빠지다가 중앙으로 좁혀들어가는 투톱 움직임의 정석과도 같은 움직임을 선보였다.

 

 

 

◈ 상대팀의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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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 FC (3-4-3)

 

 

강원은 미드필더 황진성의 출전 징계로 출전 라인업에 약간의 변화를 줬다. 주로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하던 문창진(7번)이 윙어로 출전하였다. 하지만 대부분의 측면에서 머물기보다 본래 자리인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로 내려오는 경우가 잦았으며, 실질적으로 정조국(9번), 이근호(11번)가 투톱처럼 움직였다.

 

중원에는 속도 면에서는 아쉽지만, 수비 안정감이 좋은 오범석(14번), 오승범(4번) 두 선수를 중원에 배치하였다. 이는 아마도 조나탄과 염기훈 투톱이 템포가 느린 면을 이용할 구성으로 보인다. 하지만 전반전 한정으로 유주안의 출전으로 투톱 시스템의 변화가 있자 수원의 템포를 쫓아가지 못하고 말았고, 침투 패스를 효과적으로 방어하지 못하고 말았다. 여기에 김오규(99번)의 잦은 볼 컨트롤 실수와 강지용(20번)의 수비 불안 문제까지 겹치고 말았다.

 

 

 

◈ 리뷰

 

 

▶ 의미 있는 투톱을 이끈 신예 '유주안'

 

강원과의 경기에서 가장 큰 포인트는 2017년 시즌부터 활용된 투톱 시스템에서 가장 투톱이 의미 있는 경기력을 보여줬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을 신인 유주안이 보여줬다는 점이다. 유주안은 킥오프 3분 만에 조나탄의 득점을 도우며 프로 통산 첫 공격 포인트를 올렸으며, 전반 종료 직전인 44분에는 영리한 움직임을 통해 조나탄의 감각적인 패스를 받아 득점까지 성공시켰다. 프로 첫 경기에 출전하는 고등학교 졸업 신인이 전반전에 1골 1도움을 올리는 엄청난 활약을 펼치면서 수원 팬 모두를 기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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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뷔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한 유주안. ⓒ수원삼성블루윙즈

 

 

대단한 데뷔전이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투톱 시스템에서의 유주안의 움직임과 조나탄과 시너지이다. 물론, 첫 경기로 모든 것을 평가할 수는 없는 것이 냉정한 현실이라도, 패스 타이밍에 맞춰 침투하려는 움직임을 계속 보여주거나 공을 받는 순간부터 전진할 수 있는 기본 스타일로 가능성을 입증하였다. 여기에 염기훈이 투톱 자원으로 출전하면 공을 정지시키고 측면에서 템포를 맞추며 경기를 운영하는 것보다 유주안처럼 계속 전진하는 것이 순간 골 찬스를 잘 포착하는 조나탄에게도 좋은 영향을 가져왔다. 이런 개인적인 평가는 염기훈에 대한 불만족을 표시하는 것은 아니다. 염기훈은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에 맞지 않는 역할을 소화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일 뿐이다. 유주안이 그간 희석된 의미의 투톱을 가장 투톱답게 만들어 줬던 것에 대한 기대이다.

 

아쉬운 점은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 대처가 미흡했다는 정도이다.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하는 상황에서 유주안은 첫 경기에 대한 부담으로 시야가 좁아져 패스할 곳을 빠르게 파악하지 못해 강원에 소유권을 내주거나 무리하게 수비지역으로 다시 들어가다가 코너킥을 내준 상황이다. 이런 점을 제외하면 신인으로 자신이 보여줘야 할 것 이상을 해냈다.

 

 

▶ 무승부 포인트

 

- 안일한 수비

 

전반전 동안 3-1로 크게 앞서고 있던 수원은 후반 중반들어 이근호에게 추격 골을 내주고 종료 직전에는 조원희가 자책골까지 내주면서 3-3으로 무승부에 그치고 말았다. 확실한 무승부의 원인은 실점 상황에서 나온 안일한 수비이다. 그리고 가장 문제로 지적하고 싶은 것은 조원희의 자책골은 아니다. 명백한 문제는 자책골에 앞서 코너킥 상황에서 내준 3-2 추격 골이 가장 문제이며 그다음은 1-1 동점 골을 내준 것이다.

 

후반 중반에 추격골을 내준 상황을 다시 돌아가 본다면, 강원 디에고(10번)가 코너킥을 만들고 임찬울(12번)이 코너킥을 준비하는 시점에 수비하러 온 수원 선수들 전원은 모두 공에 집중하지 못했다. 이 순간 이근호가 임찬울에게 다가갔는데도 수원 선수들 어느 누구도 이를 포착하지 못하고 말았다. 동시에 신화용은 크게 소리치며 이근호를 가르켰지만 이미 상황은 늦은 시점이었으며, 그 상황에서도 누구하나 이를 막으려고 나서지도 못하면서 이근호의 추격골이 터진 것이다. 게다가 수비진 사이에 있던 디에고까지 노마크로 두는 실수도 범했다. 이근호의 슈팅이 절묘하긴 했어도 디에고 마저 자유롭게 둔 것은 실점 요인을 2개나 만들었다는 것이다. 상대가 잘했다기보다 우리가 너무 안일하지 않았나에 대한 반성이 필요하다. 게다가 첫 실점도 장호익이 이근호를 놓친 것에서 비롯되었던 것을 보면 세트피스 상황에서 수비가 너무 안일했다.

 

 

- 상대 흐름을 꺾어줄 교체가 필요

 

최윤겸 강원 감독은 후반전 중반 무렵에 측면 자원인 임찬울과 김경중(17번)을 연이어 투입해 지친 김민우와 장호익을 괴롭히는 작전을 선택했고 적중하였다. 정조국의 부상으로 조기 투입된 디에고는 후반전에 폭발적인 스피드와 전진 능력을 통해 스스로 공간을 만들고 있는 상태였다. 한마디로 강원은 교체를 통해 자신의 흐름을 되찾았다.

 

하지만 서정원 감독은 교체로 흐름을 바꾸지는 못하고 말았다. 물론 서 감독의 교체 선택이 유주안의 근육 경련과 중원의 수비력 약화로 충분히 납득이 가는 상황이라 아쉽기는 하지만, 지나치게 수비적으로 교체하면서 경기 속도가 떨어지고 역습의 여지를 만들 교체를 못 한 것은 최윤겸 감독의 교체에 비해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공간을 내주고 속도 면에서도 강원에게 끌려다녔던 후반 중반 시점에 흐름을 바꿔 강원이 작정하고 수원 진영으로 올라오지 못할 방법이 필요했다.

 

 

 

◈ 총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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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삼성블루윙즈

 

 

분명히 지적해야 할 것은 안일한 수비 문제이며, 선수단은 조금 더 상대 공격 패턴에 집중력 있게 대응해야 한다. 수비 실수로 내주지 않아도 될 2실점을 내준 것이 무승부의 가장 큰 원인이다.

 

그리고 투톱에 어울리는 경기력을 보여준 유주안의 등장은 희소식이다. 우리는 충분히 기대할 만한 선수를 본 것이다. 하지만 우려되는 점도 있다. 유주안도 신인이기에 앞으로 경기력을 어떻게 향상하고 그 감각을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며, 큰 기대로 인한 부담감 정도이다.

 

 

 

◈ 평점

 

 

신화용 - 2.5 / 5.0

실점은 많았지만 최선은 다했다.

 

매튜 - 2.0 / 5.0

대인방어는 좋았으나, 속도전에서는 약점을 많이 보였다.

 

곽광선 - 2.5 / 5.0 (1G)

집중력이 떨어졌다.

 

구자룡 - 2.5 / 5.0

자신의 몫을 충분히 했다.

 

김민우 - 2.0 / 5.0

침체된 경기력.

 

김종우 - 2.5 / 5.0 (1A)

후반전 중반 무렵부터 급속도로 경기력이 떨어졌다.

 

최성근 - 3.0 / 5.0

새로운 수비형 미드필더 대안.

 

장호익 - 1.5 / 5.0

침착함을 갖춰야...

 

산토스 - 2.0 / 5.0

다소 조용했던 산 선생.

 

유주안 - 4.0 / 5.0 (1G / 1A)

MOM

새로운 희망!

 

조나탄 - 3.5 / 5.0 (1G / 1A)

후반들어 고립되었다.

 

<교체>

염기훈 - 2.0 / 5.0

파괴력이 떨어졌다.

 

이종성 - 2.0 / 5.0

과감한 패스 시도가 부족했다.

 

조원희 - 2.0 / 5.0 (O.G.)

강원전 불운의 연속...

 

 

 

원문 : http://bwrfc.tistory.com/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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