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솔직히 오늘은 염기훈 감독 욕 못할 거 같은데....

오늘 전술적으로는 나름 괜찮았던거 같아 보였어요.... 수비적으로 할 때는 4-2-3-1 유지하면서 이종성 중심으로 중앙 잡아주고 윙백들도 좀 더 공격적으로 운용하면서도 역습 상황에서는 백업도 잘 들어왔고...  물론 가끔 역습 허용도 있고 같은 패턴으로 한 골 줬지만... 그래도 확실히 전 경기들 보단 안정적이었네요...

공격 상황에서도 4-2-3-1 중심으로  4-4-2, 4-2-4 등 미드필더, 공격라인 숫자를 늘리는 진영으로 바꿔갔고 수비 라인을 완전히 올렸을 땐 유제호, 이종성  내려주면서 역습 대비도 하고.... 다만 선수들이... 너무.... ㅜㅜㅜ 특정 누군가를 욕하기보단 전반적으로 너무 부진함.... 저렇게 상대 수비가 내려 앉은 상태에선 사실 세부적인 전술 아무리 좋아도 K리그 수준에선 완벽히 뚫어 내리긴 쉽지 않기 떄문에... 크로스로 세컨 볼을 노려주거나 드리블로 흔들어주거나.... 이런 부분이 필요한데... 스쿼드가 너무 빈약함 ㅜㅜ  드리블 좀 치는 듯 하면 다 터치가 길거나..., 한 박자 느리고... 크로스는... 부정확을 넘어 진짜 심각한 수준.... 그나마 있단 찬스는..... (슈팅 수, 점유율, 세트피스 이렇게 앞서는데 한 골도 못넣었다는게...)

니름 염기훈 감독 입장에선... 카즈키를 김현 파트너로도 세워보고... 1골 먹히고 나서... 너무 부정확하고 답답하니 카즈키 내리고 뮬리치도 넣어보고...(변화가 늦었다기엔 나름 60분이면 빠른 수준...) 마지막엔 김주찬. 대신 명준재도 넣어보고 해볼 수 있는건 다 해본거 같은데.... 

너무 답답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개인적으로 툰가라가 그나마... 이런 상황에서 흔들어줄 거 같은데 부상인게 넘 아쉽네요....

추가로 오늘 심판 판정 수원 팬분들 입장에선 충분히 아쉬울 거 같지만 언급은 하지 않는게 어차피 이런 경기력이면.. 판정이 좋아도... 심각할거 같아요... 그리고 선수들도 솔직히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몇몇 선수 제외하곤 딱히 2부리그에서 최근 성적도 안 좋은데 분하고 화가난다는 그런 간절한 모습도 보이지도 않고...

원래 수원이나 k리그 잘 안보다가 올해부터 수원 응원하는 지인 때문에 보기 시작했는데.... 어느새 응원하게 되다 보니 처음으로 글 써봅니다... 염기훈 감독이 좋은 선임 인지에 대해선 수원 팬을 넘어 k리그 팬들도 긴가민가한 감은 어느 정도 있고 저 역시 염기훈 감독님이 가장 좋은 선택이었는지에 대해선 개인적으론 잘 모르겠지만... 오늘 1경기 만큼은 그래도 고생하셨단 말 드리고 싶네요... 그리고 비오는데 목 터져라 응원하시던 팬분들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