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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나도 개표 알바 한 썰(졸려서 써보는 글)

통곡의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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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되던 선거에서 개표 알바를 했었어



고모가 다니는 교회에서 개표 자원봉사(1차 분류 작업) 자리가 났다며 할 생각있냐고 해서   하겠다고 노원구 


학교이름은 기억안나지만 학교 체육관으로 갔음


구조는 1차 분류 2차 계수기 3차 개표기 4차는 내가 있는자리에서는 보이지 않아서 모름(아마 재검증 같은걸 하지 않을까 싶어)


나는 1차 분류였고 100장씩 한면이 나오게 기표자 상관없이 모아서 고무줄로 묶고 다음테이블로 넘기는 작업을 했어.


1차 분류 탁상 위로는 금줄이 있었고, 2차 부터 4차까지는 자원봉사자 같지는 않았어... 공무원이었던 것 같아.



대선 투표에도 지 이름 쓴놈, 도장 마구 찍은 놈, 편지 같은거 쓰놓은놈... 반장선거나 대선이나 그나물에 그밥이구나 했었어



개표소에 모여서는 이런 저런 주의사항 지침 뭐 이런거 들었던 같고 체육관 밖은 경찰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었어


때문에 담배도 못피고 손 덜덜 떨어가며 개표를 하던 중 어디서 담배 냄새가 구수하게 나는거야


그래서 보니 아저씨들이 담배를 맛깔나게 피고 들어오는거 아니겠어? 그래서 출입구로 가보니 다들 체육관 밖으로 나가서


담배를 피더라고... 근데... 개표소엔 표가 어마무시 한데.... 들락날락할 수 있는건 아니지 않나 생각했어



자정이 넘어가니 본투표는 거의 마무리 되고 부재자 투표함이 들어온다고 방송에 나오더라고, 빈탁상 위에다 하나씩 투표함을


부어주면 시키는데로 잘 펴서 고무줄 밴딩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1차 분류 자원봉사자는 돌아가도 좋다고 하더라


그런데... 작업이 진행되면서 체육관 바닥에는 수많은 투표지가 막 발에 밟히는 상황이었는데 아무도 정리하려 들지 않고


그 상태에서 집에 가도 좋다고 하는거야... 뭐 어째 가라니까 가는거지



다음날 눈 떠서 뉴스를 보니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되었더라.


그후로 일주일인가 지나서 고모가 몇 만원을 보내왔었어... 자원봉사인줄 알았는데 아니었더군.


다 돈 받고 하는거였어 ㅋㅋㅋ



난 이 일이 있고난 다음부터 투표, 특히 개표에 불신이 조금 아주 많아.



ps 이번 대선은 본투표에 참여했는데 신분확인하는데 마스크 내려보라고 하지 않더라


나랑 아내 뿐만아니라 내 앞에 있던 모든 사람들한테도 신분증 번호 보고 선거명부에서 찾기 바쁘더라고


내 운전면허증이 15년도 더된 사진인데 내가 비슷해 보였을리가 없는데... 



퐝전 어려운 상황인데 잡고 올라가보자~ 육 성 응 원 하 고 싶 다.

통곡의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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