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자유 정치×) 선거 개표 알바 경험담

원빈현빈정상빈
514 2

한 12년전쯤 선거 개표 알바했었던 기억이 나 경험담 올려봄


1) 구직경로 : 알바몬 알바천국 이런 구직사이트를 통해서 구하는게 아니고, 친구가 선거관리위원회? 같은 기관의 공익근무요원이었는데 그 친구 소개로 꿀 알바 획득함

알바 자리에 온 사람들도 대부분이 지인 소개로 왔다함


2) 업무 :  매주 주말마다 일정 장소에

모여서 개표 관련 연습을 하루종일 했음.

물론 개표는 개표기계가 하는지라 주된 업무는

종이가 씹히지 않도록 넣어주는 것과 기계 고장시

대처방법 등 실전 상황에서 일어날 일들을 미리 익히고

처리하는 방법들을 학습했음


* 가장 중요하고 난이도가 높았던 작업이라 함은

투표지가 개표기 안에서 찢겼을때, 또는 씹혔을때

또는 그래서 누구의 득표인지 알기 힘들때

처리방법. 


일단 가장 1차원적인 방법은 종이를 수작업으로 붙여서

확인하는 법. 가장 정확도는 높지만, 많은 시간이 소요.

개표기로 들어오고 나가는 속도가 과장 조금 보태면

총알처럼 들어왓다가 나가기에 보통은 찢기거나 씹히면

1장만 그런게 아니라 죽 연달아 몇장씩 같은 상태가

일어남. 그래서 그 투표지들의 전,후 구분이라던가

명확하게 누구의 득표인지 처리하기가 꽤 많이 어려움

이 때문에 1달을 연습하는 것 같음


다른 방법은 복잡하지만 큰틀에서

최대한 쉽게 얘기하자면 개표기 안에 센서로 읽힌 이미지들을

컴퓨터의 별도 시스템을 확인해 누구의 득표인지 가려내는 법

시간은 덜 걸리지만 기계 만지는 사람의 능력, 숙련도,

실수에 따라 투표 결과가 달라지는 문제 발생 가능.


따라서, 이런 표들은 별도로 구분해서 따로 보관함


3) 선거당일 : 어차피 개표 알바들은 선거가 끝나야

본 업무가 시작임에 따라, 그전에는 대기하고

개표가 시작되면 공무원들과 분업해 업무처리함


크게 보면 3가지 조로 나뉘어짐


1조는 투표함에서 쏟아진 투표지를 개표기에 넣기 좋게

정렬해서 개표알바에게 전달하는 역할

주로 공무원들이 담당함


2조는 개표알바와 그 보조로 이루어짐

개표알바는 기계에 넣고 판독하고 상기 언급한 작업들을 

해내고 보조들은 결과 판독이 이루어진 투표지를

후보자 별로 구분하여 3조에게 전달하는 역할임

개표기에 들어갔다가 결과 판독이 되면

각 후보별로 득표한 종이가 나뉘어 나와서 어려운 작업은 아님


3조는 결과 판독이 다 끝난 투표지를 별도 보관함으로

이관하는 작업과 아까 말했던 불량투표지(찢긴 투표지 등)

를 다시 한번 재점검 하는 작업을 함.

그래서 정상 판독이 이루어졌는지를 체크함

이 역할을 선거관리위원회 같은 전문 기관의

담당자들이 주로 배치됐었음


이렇게 밤새 개표작업을 하다보면 어느덧 다음날 아침임

새벽 5시 정도되니까 끝나서 첫 차로 왔던 기억이..

페이가 10여년 전 인데도 알바치고는 꽤 쎄서

주말에 나와서 연습할때 하루에 12만원 정도

이렇게 한달간 반복 숙달 연습을 했고

당일 날은 그날만 밤새하고 25만원인가 받았던 기억이남

알바가 난이도가 있는 건 아니었음

단지, 반복작업으로 인해 고단한것 그리고

책임감, 부담감이 있었음... 어린 나이에 기관의 담당자들이

너네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선거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고 항상 강조하고 겁을 줬기에 

당일날 온 신경을 바짝 세워서 집중했던 기억이 남


선거날이라 그 때 생각이 나서 끄적여봤으니

재미로 봐주시길 ㅎㅎ



원빈현빈정상..
9 Lv. 8611/9000P


작성된 서명이 없습니다.
신고공유스크랩

댓글은 회원만 열람할 수 있습니다.


로그인 회원가입

공유

퍼머링크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