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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축알못 수원의지지자가 탐방한 J리그 그리고 요코하마 마리노스

조나환타지스탄
720 21

안녕하세요 수원을 좋아하는 마음에 이것저것 찾아보다 수블미 존재를 알고 가입 하게된 조나환타지스탄입니다.

개인 자료를 정리하다가 예전에 축구를 보러 이곳저곳 여행다녔던 자료들이 나와

혼자 보긴 조금 아쉽기도 하고 수원하고 비슷한 느낌의 팀들을 다녔던 자료들이 있어 한번 공유 해 보고자 올립니다 ㅋㅋ
(포스팅내용이 가와사키전인데 공교롭게도 이틀뒤면 가와사키전ㅋㅋㅋ)

 

간단하게 제 소개를 하자면 안양엘지치타스의 어린이회원 출신으로 04년 연고이전에 분개를 금치 못하던 마음을 가지고 살던중

갓 성인이 된 무렵 하얗게 눈이 내리는 그날의 수원에 반해 눈내리던날 이후로 쭉 수원을 사랑하는 지지자 입니다.

 

인생 짬밥은 여행에서 쌓일 것 같다는 생각으로 시간이 허락할 때마다 이곳저곳 여행을 다녔더니 약 30여개국 정도로 또래보다는 많은 여행지를 다닌편 인것 같네요 ㅎㅎ

축알못이지만 월드컵을 보러 브라질을 갔던 경험이나 세계유수의 리그보다는 상대적으로 낙후된 리그에 관심이 많아

중국,싱가폴,인도네시아등의 프로축구리그를 보러 여행을 다닌 경험이 있는데 혹시나 시간과 기회가 허락한다면

수블미에 하나씩 업로드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축알못의 졸필 포스팅인만큼 부족한 자료나 허접한 내용들이 있겠지만 너그러운 수블미형들이 이해 해 주실거라 믿고 시작 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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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리그


 

[요코하마 F 마리노스 VS 가와사키 프론탈레]

 


 

먼저 요코하마 F 마리노스의 경기를 보게된건 딱히 이유는 있진 않지만,

수원과 같은 청백적의 유니폼을 쓴다는것, 그리고 안정환선수가 활약을 했다는것에서

호감을 가지게 되었고, 결정적으로 슌스케가 고향에 복귀한 것에서 더 호감을 가지게 되었다.

 

도쿄에 체류하며 가까이에 요코하마 스타디움이 있기에 

요코하마 시내나 구경할겸 축구를 보게 되었다.

(서울에 체류하며 인천경기를 보러 숭의 아레나를 가게 된 꼴)
 


 

요코하마는 문호개방과 함께 외국문물이 일찍 들어와 도시가 이국적인 형태를 띄는편이다.

항구도시로 발달해 상업항구, 그리고 미항으로도 유명한곳으로, 

실제로 바닷가 주변을 가면 경관을 꽤나 이쁘게도 해놨다.




 

항구도시로 유명한 요코하마이다보니, 이 축구팀의 이름에도 항구를 상징하는데

요코하마 마리노스에서 마리노스는 스페인어로 "선원, 뱃사람"을 뜻하며,

팀의 마스코트 캐릭터 역시 "마리노스케"라는 오리를 형상화했다.


 

 

1. 경기장

 


 

2002 한일 월드컵의 결승전이 열린곳이자 마리노스팀의 홈구장인 이곳의

 공식명칭은 "요코하마 국제경기장"이지만, 보통 "닛산 스타디움"으로 칭한다.

조사를 해보니 2005년 요코하마 국제경기장을 닛산에서 250억원을 주고 명명권을 획득했다고 한다. 

( 요코하마 마리노스팀의 메인스폰서는 닛산자동차)

 

 

경기장은 꽤 도심에 있었다. 신칸센이 정차하는 신요코하마역에서 걸어서 약 10분정도 걸렸으며

가는길은 주택가라 조용한편이었다.

 

경기장 내부는 축구 전용구장이 아니라 트랙이 존재해 선수와 관중의 거리가 꽤나 멀었다.

73000여명이 수용가능한만큼 어마어마하게 컸다. ( 서울월드컵 경기장이 66000여명)

 

그외 내부 부대시설은 빅버드랑 비슷했던것 같다.

 

 

2. 관중수/ 티켓가격

 

내가 관람했던 경기는 2015시즌 J리그 개막전경기로

요코하마시 연고의 요코하마 F 마리노스 

가와사키시의 가와사키 프론탈레의 대결로 

J리그에서도 유명한 "카나가와 더비"경기였다. (카나가와 현에 동부지역에 속해있는 두 도시의 경기) 

- 이해를 하기 쉽게 굳이 따지자면 경기도내의 수원과 성남의 대결 정도로 보면 될것 같기도 하다.

 

KANAGAWA+DERBY.png

  [ 후에 조사를 하다 알게된 결과, J리그는 육성당시 마케팅, 흥행 측면을 위해

 더비 경기를 정책적으로 육성했다고 한다. 그 중 하나가 카나가와현 더비]

 

더비 경기이다 보니 쌀쌀한 날씨에도 38000명이라는 관중이 군집했다.

이정도면 거의 수원VS서울의 슈퍼매치때나 나올수있는 관중수 인데,

상대적으로 비싼 티켓 가격을 감안하면 축구에 대한 열기가 꽤 높다고 봐도 될듯 하다.

 

 

티켓 가격은, 

응원석 가격이 2900엔( 29000원)정도로 한국의 11000원에 비해 두배가 넘는 가격으로

꽤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었다. 

 

 

3. 응원문화

 


 

수원과 똑같이 청백적 전선을 뜻하는 "프렌테 트리콜로"에 대한 현수막이 곳곳에 걸려있다.

그리고 응원가나 응원 구호는 어딜가나 똑같은지 수원삼성에서 듣던 응원가와 응원구호가 

팀명만 바뀌어 똑같이 들렸다.

 

 

 

 

 

 

대부분의 응원이 비슷한데다가 똑같이 청백적의 푸른옷을 입고있으니, 여기가

닛산스타디움인지 빅버드 인지 착각할 정도로 수원과 비슷한 분위기였다.

 

 

 

한가지 달랐던점이 있다면, 경기를 시작하기전 사케가 가득담긴 통의 뚜껑을 나무 망치로 부수며

한잔씩 나눠마시는 의식이 행해졌는데,

확실히는 모르겠지만 아마 뚜껑처럼 상대팀을 부셔버린후 승리의 건배를 한다 

이런 뜻인것 같다.

 

옆에서 한잔을 주길래 먹어봤더니 꿀맛의 사케였다 

 

 

+경기장에서 직접 느꼈던 현장영상
수원의 응원가와 비슷한부분이 많다.
 

https://youtu.be/WcFDrKNXH84

 

 

+ 가장 놀랐던건 경기가 끝난 후

 

그렇게 고함을 지르며 응원을 하던 사람들이 마치 플래시몹 처럼 온순해 지더니

어른아이 남자여자 할 것 없이 자신이 응원했던 주변의 모든 쓰레기를 주워 담는다.

일본에서는 어렸을때 부터 남에게 폐끼치는행위는 거의 죄악처럼 여겨지도록 교육을 받는다고 한다.

자신의 쓰레기를 치우지 않는게 다른사람에게 폐를 끼친다고 생각하는것인지 완벽하게 뒷처리를 하고 자리를 떴다.

 

특히 어린아이들이 청소를 직접 하는 광경은 참 무서운 나라라는걸 직접 깨닫는 순간이었다.

 

 

 

4. 경기력

 

 사실 한두경기를 보고 경기력을 판단한다는건 일반화의 오류일 뿐더러 큰 실수일 수도 있겠지만,

기존에 관심을 가지고 유투브를 통해 J리그 경기영상이나 스페셜영상을 보고,

직접 경기를 본 소감을 내리자면 "지루하다"라는 느낌이 강했다.

 

짧은패스를 통해 짧게짧게 전진 해가나려는 수원이나 다른 K리그 구단에 비해 

롱패스나 공중패스를 통한 소위 뻥축구라고 불리도록 경기를 하는것같아 지루했다.

(내가 알고있던 아기자기한 "스시타카"와는 거리가 멀어 처음엔 당황하기도 했다.)

 

몸싸움이 잦고 테크닉이 필요해보이는 K리그에 비해 불필요한 몸싸움은 최소하는듯한 J리그의 경기는

살짝 지루해 보였다.

 

물론, 개인적인 생각이니 이 생각이 일반화는 될수없다.


 

 

5. 마케팅

 

 

먼저 감명깊었던건, 애니메이션의 나라인지 아기자기한게 보편화된 나라인지

투박하게(?) 생긴 아길레온 보다 요코하마의 오리를 모티프로한 마스코트 "마리노스케"가

훨씬 귀엽고 만화 캐릭터 처럼 생겨 생각이 없다가도 저 인형 하나 가지고싶은데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탐이 났다.

 

 

캐릭터에 탐이 나는건 토이스토리 이후 처음이었다.

 

 

 

마케팅인건진 모르겠지만, J리그 출범 부터 인프라에 힘을 쓰고 치밀하게 계획했다는걸

주워들어서 인지 모든게 그렇게 보이기도 했다.

 

 

전철역부터 걸개나 현수막을 통해 선수단 한명한명을 길거리에 걸어주며 신나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경기장앞에선 푸드 트럭이나 이벤트를 통해 우리나라 국대경기가 있는 날 처럼

잔치 분위기가 연출 하며 혹 해서 경기장을 다시 찾을수있는듯한 아이템을 설치해놓았다.

(빅버드 앞 갤럭시 홍보버스만 자리하고있는 수원의 분위기 보단 활기차 보였다.)

 

 

유니폼이나 악세사리를 파는 팬샵도 간이 판매대를 통해 팔고있었는데,

하나같이 아이템들이 어찌그리 귀욤귀욤 하던지 하나같이 구매욕구를 자극하도록 디자인되었다.
(요코하마 로고가 안새겨진 청백적 아대는 그냥 사서 수원경기 다닐때 차고갈까 정도 까지 생각함)

 

 

 

경기장안에선 어린이회원들이 충분히 관심을 가질만 한 뽑기 기계를 놓고 구단 악세사리 MD상품을

뽑기내용물로 판매 하고 있었는데, 

뽑기 한번에 200엔(약 2000원)의 창렬한 가격이 잊혀 질 만큼 악세사리가 참 아기자기하고 예쁘다.

 

 

어느정도로 눈이 돌아가냐면, 매일 끼니를 편의점 도시락으로 연명하는 배낭여행객 주제에

뽑기에 800엔이라는 돈을 탕진 했고, 그 뽑기의 내용물로 나온 열쇠고리와 뱃지는

아직도 내 여행배낭에 달려 있을만큼 후회가 없다.

그저 볼때마다 청백적이라는 색에 흐뭇한 만족이 될 정도이다.

(사퇴하세요!! ㄴㄱㅍㅇㅌ)

 

 

(디테일 하나하나에도 간지가..1)

 

(디테일 하나하나에도 간지가..2)

 

 

 

 

닛산 자동차가 메인스폰서라 그런지 현재 인피니티에서 밀고있는 Q50(M시리즈 후속)이라는 승용차를

경기장 코너에 몇대를 전시 해 놓으며 시각적인 마케팅을 실시하는것 처럼도 보였다.

 

 

 

하나 궁금했던건

J리그의 유니폼은 하나같이 K리그나 C리그의 유니폼에 비해 1.5배가 비쌌는데,

이게 마케팅적인 측면에서 인지, 아니면 브랜드의 가격정책인건지 궁금했다. 찾아도 안나와서 답답하다.

(사실 간단하긴 한것 같다. 비싸게 팔아도 충분한 수요가 있으니 그냥 비싸게 파는것 같다.

제품의 퀄리티는 디테일에서 결정된다는 말이 있듯, J리그 유니폼은 디테일 하나하나에 신경을 쓴 듯한 느낌이라

왠지 비싸게 팔아도 할말 없을것 같다.)

 

 

 

 

 

 

결론

 

일본역시 국민스포츠가 야구이겠지만, 축구에 대한 관심도 꽤 커보였다.

J리그가 선진리그이다 더 발달되었다 라고들 하는데, 

경기 내용측면에선 사실 난 K리그가 더 재밌고 테크니컬 해 보였다.

하지만, 경기장에서 광고나 마케팅을 하는 디테일 측면에선 요코하마의 구단의 분위기가

더 재밌고 테크니컬 해보였다. 

티켓가격이 비싼만큼 값어치를 제공하는것 같긴 한데 경기는 생각보다 별로였다.  
 

+ 전세계 모든 축구팀이 응원가를 돌려 쓰겠지만, 같은 청백적유니폼에 비슷한 응원가까지 현장에서 들으니 묘한 동질감 발생
++ 느그포인트는 이동네의 절반의반만큼만 따라가도 엉덩이토닥토닥일텐데
+++ 사실상 경기내용말고는 모든부분에서 선진되었다고 느꼈던 탐방


사진출처 :   서론의 경기장,안정환,캐릭터 사진 ( 구글) 
                 그외 모든 사진 ( 직접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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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알못 졸필의 하찮은 탐방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ㅋㅋ 

시간이나 기회가 허락한다면 싱가폴리그 중국슈퍼리그에 대한 내용을 작성해 보겠습니다!ㅋㅋ

조나환타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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