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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전남 새 대표 인사인데 개축 아픈점 다 건드렸네 ㅋㅋ

청백적행복의날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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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드래곤즈를 사랑하는 팬 여러분!

 

작년 한 해 많은 사랑과 성원을 주셨음에도 불구하고 2부리그 강등이라는 좋지 않은 성적으로 마감하게 되어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올해‘ReStart2019’구호 아래 재 창단의 각오로 기본으로 돌아가!  새롭게 시작하고자 합니다.

 

모든 스포츠는 승리를 위해 경쟁하는 것입니다.

당연히 챔피언이 되는 꿈을 꿉니다.

그런데 이상한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우리 팀이 우승할까 걱정이다!"

어떤 프로축구 구단주의 말이었습니다. 믿기지 않겠지만, 실화입니다.  지금도 그런 비슷한 고민을 하는 프로구단주가 있을 지 모릅니다.

 

프로팀이 우승하면 당연히 좋은 일들이 많습니다. 구단의 인기가 높아져 홍보효과가 커집니다.

관중도 늘고, 광고나 MD상품도 더 팔리고 중계권료도 높아지고 선수 이적료 수입도 생길 것입니다. 그러면 구단이 돈을 더 벌게 되니 자연스럽게 선수단에게 우승 보너스를 주고 연봉도 더 올려줄 수 있습니다.

우수한 선수를 영입하여 더 좋은 경기를 보여 줄 수 있습니다. 구단, 선수단, 팬 모두에게 기쁜 일입니다.

 

그러나 한국 프로축구의 현실은 어떤가요?

우승을 해도 관중은 조금 늘고 입장료 수입 증가는 크지 않습니다.  광고, MD상품 수입도 별로 늘리지 못합니다. 중계권료도 턱 없이 부족합니다.

결국 기업구단은 주로 메인 스폰서인 모회사, 시민구단은 지자체에 손을 벌릴 수 밖에 없습니다.

 

이것이 우승이 구단주에게  마냥 기쁠 수 없는 이유입니다. 적당히 강등 안 되는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속 편할 지 모르겠습니다.

 

프로구단은 문자 그대로 스포츠를 통해  돈을 벌자는 기업입니다.  자부심을 얻거나 사회공헌이 근본 목적은 아닙니다. 아마추어와는 다른 이유입니다.

 

그런데 프로구단의 우승이 돈을 벌게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부담만 늘린다면 모순입니다. 우리 한국 프로축구의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메인 스폰서에게 의존하는 방식으로는 한계가 분명합니다.

 

그 의존도를 낮추어 성적이 수익증대로 이어지도록 구조를 바로 세우지 못하면 프로축구의 미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기본을 제대로 세워야 합니다. 우선 이런 근본적인 문제를 제대로 인식하고, 우리 스스로 버는 것만큼 구단이 발전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자립 의지를 확고히 해 나가겠습니다.

 

먼저, 좋은 성적이 많은 관중으로 이어지려면 팬들이 즐겁도록  경기 내용이 좋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990년대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프로 씨름이 몰락하게 된 이유가 기술보다는 덩치로만  단순히 이기는 경기만을 추구했기 때문입니다.

 

팬들의 외면을 받고 결국 프로에서  다시 아마로 돌아가게 된 씨름을 반면교사 삼아  이기는 경기보다 재미있는 경기를 위해  더 노력하겠습니다.

 

재미있는 경기를 위해 구단 최초로 외국인 감독을 선임하였고 러시아 월드컵 경험이 있는 코칭스텝, 그리고 전술적으로 취약했던 포지션에 능력있는 선수들을 영입해 보강했습니다.

 

전력강화 프로세스도 구축해 공정하고  투명한 선수 선발 원칙을 세우고, 데이터베이스 기반의 과학적인 선수 관리도 할 예정입니다.

 

홈 경기수당 지급방법도 개선 중에 있습니다.

기존 승리 시에만 지급하던 경기 결과 방식에서 벗어나 팬들이 즐길 수 있는 축구를 위해  경기 질, 팬 평가를 반영하고자 합니다.

 

경기 외적으로도 팬 여러분들이 집에서 나와 집으로 돌아갈 때까지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자립의지를 기반으로 명문구단으로서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구단 재정의 건전성 확보를 위해 전 구성원이 자발적으로 홍보와 영업을 할 수 있도록 성과보상제도를 도입하고, 이로 인해 벌어들인 추가 수입은  구단 발전을 위한 재투자를 통해 팬들에게 다시 돌아가도록 할 것입니다.

 

성장잠재력이 높은 젊은 유망주들에게 투자하여 이적료 수입을 얻는 라틴 형 비즈니스 모델도 발전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더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고  더 적극적으로 소통하도록 하겠습니다.

 

사랑하는 팬 여러분! 비록 힘들고 어려운 시기지만, 우리 전남드래곤즈가 기본을 바로 세운다면 성공하는 프로축구단 모델이 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먼저 우리 구단 프런트, 선수단 모두가 스스로 힘으로 지속 발전하고자 팬들에게 기쁨을 주는데 최선을 다하며, 한 가족, 한 팀으로 서로 의지하고 협력해 달라진 행동으로 ‘팬과 함께 행복한 명문구단’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2019년엔 확실하게 달라질 전남드래곤즈를 믿고 직접 경기장도 찾아 주시고, 지금 보다 더 큰 성원해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팬 여러분께 재미있는 경기와 서비스로 보답하겠습니다. 여러분의 성공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항상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전남드래곤즈 제11대 대표이사 조청명


근데 얘네 진짜 갑자기 일 잘하던데

청백적행복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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