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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장문주의)축구는 감독 놀음이다.

가브리엘포페스쿠
203 5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이임생 감독은 애초 승리가 목표가 아닌 승점 1점을 위한 경기를 했다.


경기 후 나오는 여러 기사들과 팬들의 의견 역시 수원이 질 경기는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이길 수 있는 경기 또한 아니라고 말하듯이 그는 89분 내내 이어오던 경기의 흐름이


본인이 예상했던 최적의 상황이라 생각한듯 싶다.


승리를 바랬다면 후반전과 시작됨과 동시에 변화를 줬어야 하는게 지극히 주관적인 내 생각이다.


고승범 아웃-크르피치 인 그리고 김민우의 중원으로의 위치 조정.


우선 전반전 수원의 이니에스타 봉쇄는 꽤나 성공적 이었다.


하지만 전반전 수원의 공격진은 고베 센터백과의 경합에서 우위를 보인적이 거의 없다.


전술적 선택일지 아니면 비교적 단신 위주로 짜여진 공격진의 한계일지는 감독만이 알겠지만


그로 인해 오히려 상대는 최후방에 위치한 25번 오사키 레오부터 수비적인 부담없이 원할하게 빌드업을 시도했고


이는 우리 팀 전체 라인을 내려가게 하는 효과를 보게 했다.


전반전이 상대가 잘하는 것을 못하는게 목표였다면 후반엔 상대 수비진에 부담을 줄 수 있는 공격수 투입으로


전체적인 라인을 올리고 우리가 주도권을 쥐는 경기 운영을 했어야 한다고 본다.


그렇게 된다면 상대 센터백은 공격 전개에 대한 역할보단 수비적인 태도를 취하게 되고


이 때 생기는 공간들로 우리 팀의 2선, 3선 선수들이 침투 또는 유리한 위치 선정을 하여 


우리가 원하고 계획했던 공격 진행을 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어제 경기에서 보여진 우리의 공격 전개는 오로지 공격수의 개인 전술로만 이뤄져 있었고


어떠한 패턴도 어떠한 의지도 볼 수 없었다.


시즌 첫 경기, 그것도 언론과 팬들의 관심이 집중된 이니에스타의 빗셀고베를 상대로 하는 부담이 


큰 경기였기에 안정적인 경기를 하려 한건 이해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홈에서 바짝 웅크린채로 이렇다할 공격 한번 못한건 너무나 치욕적이었다.


생각보다 고베의 전력도 그리 위협적이지 않았던걸 생각한다면 더더욱 아쉬운 어제의 결과다.


물론 한 경기만으로 예단하긴 어렵지만 지난 시즌 대비 상승한 수비력은 올 시즌을 기대케 하는 부분이다.


세 명의 센터백은 생각보다 단단했고 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는 생각보다 활발했다.


어제와 같은 전형과 전술이 올 시즌의 플랜A라면 우리 팀엔 패스를 뿌려주고 경기의 템포를


조율해 줄 수 있는 선수가 반드시 필요해 보인다.


이종성과 안토니스 또는 김종우가 그 역할을 할 수는 있겠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어제 벤치에 앉아있던 코치 김두현이 너무나 그리웠다.


어제의 경기가 상대를 위한 맞춤형 전술 이었다는 사실이 그나마 위안이 되고


또 새롭게 영입된 외국인 선수들도 준수한 모습을 보여줘서 나는 한번 더 속아 줄 것이다.


하지만 현 감독의 능력으로 과연 3개의 대회를 병행 할 수 있을지엔 대해선 확실하게 '의문 부호'다.




 





 


 




  




 


 

 


 



가브리엘포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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