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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처음 글 씁니다.

호구의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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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친애하는 우리 수원팬 여러분


저는 10년 넘도록 수원을 좋아하다 수원팬인 반려자를 만난 사람입니다.


남편이 가지 않아도 저는 혼자 경기장을 가고, 제가 가지 않아도 남편은 경기장을 가는 부부입니다.


어제 경기는 분노도 컸지만 분노보다 상실감이 더 컸던 경기였다고 생각합니다.


경기가 끝나기 전에 경기장을 떠나던 많은 팬들 중 하나였지만 꼭 이겨야 하는 경기였기에 허탈감은 더 컸습니다.


경기 후 우리팬들의 여론을 잘 알고있었고 회식하고 돌아오는 길에 수블미를 보니 괜히 눈물이 나더라구요..


우리 팬들 모두가 본인이 선택해서 좋아하고, 우리의 시간을 할애하고 원정길에 돈을 쓰고 하는걸텐데... 우리 팬들이 너무 불쌍하다 생각이 드는 밤입니다.


저 또한 원정 겸 여행을 많이 다녔고 이번엔 빅버드 보다 가까운 원정이었음에도 피로감은 배 이상이네요..


주중에 경기가 없는 것이 다행인건지

하루종일 기분이 다운되어있어도 사람들이 U-20 준우승 때문이라 묻는게 다행인건지 (웃픔..)


구단의 사정이나 상황을 속속 다 알지는 못하지만

어쨌든 우리 팬들이 일상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가장 큽니다.

수원이 오랫동안 우리의 일상이고 그보다 더 큰 존재이기에 우리의 큰 부분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힘내자는 말도 부족합니다만, 우리 힘냅시다.


호구의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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