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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K리그 구단을 인수할 기업은 없을 겁니다.

koy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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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 구단주, 모기업이 바뀌었으면 하는 글을 보고 끄적여 봅니다. 축구는 남들 보다 몰라도 기업, 비지니스 쪽


은 나름 관심이 많아서 적어봅니다.


많은 분들이 알다시피 제일기획을 프랑스 기업에 매각하려했던 적이 있었죠. 결과적으로 무산됐는데, 이 때 나


온 얘기 중 하나가 짐만 되는 스포츠단 때문에 매각이 결렬됐다는거죠. 사실 그 보다는 가격 이견 차가 커서 결


렬됐다고 합니다. 다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한국의 프로 스포츠단이 기업 비지니스 측면에서 보자면 매리트리


가 전혀 없다는거죠. 사실 제일기획 스포츠단 사례 뿐 아니라, 인수할 주체가 없어서 매각, 인수가 잘 안되는 경


우는 한국프로스포츠에서 굉장히 빈번합니다. 그나마 한국프로야구가 마케팅, 비지니스 효과가 크기 때문에, 활


발하지만, 그마저도 모기업들이 지원하는 금액 보다 많이 떨어집니다. 예를 들면, 최근에 네이밍 스폰서를 통해


프로야구단을 운영 할 키움증권의 경우도, 후원금액이 연간 100억원 수준입니다. 서울이라는 특수성과 프로야


구라는 좋은 마케팅 플랫폼임에도 불구하고, 금액이 그리 크지 않습니다. K리그의 경우 프로야구보다 여러모로


부족한 인프라와 관중 동원력, 미디어 비지니스를 감안하면 구단을 인수하거나 메인 스포서로 참여해도 연간 5


0억원도 안되겠죠.  성남 등 프로구단에서 시민구단으로 전환된 사례도 대부분 인수할 마땅한 기업이 없어서


울며 겨자먹기로 시민구단으로 전환된거죠. 최근 시민구단으로 전환이 유력한  중국 프로축구 텐진 구단을 떠


올리면 됩니다. 


최근 경제상황과 기업들의 어닝쇼크, 재무구조악화 등은 제쳐두고라도, K리그 구단을 인수할 기업은 '0'에 수렴


한다는 것이 개인적인 견해입니다. 구단 인수 보다는 키움증권 처럼 메인 스폰서 형식으로 참여를 할


가능성이 큽니다. 스포츠 구단 인수는 기업에게는 리스크가 크죠. 설령 잘 된다고 하더라도, 금액은 위에서 적


었다시피 연간 50억원이 채 안될겁니다. 현재 모기업 삼성전자(제일기획)가 지원하는 금액이 200억원 전후라고


하죠. 갭이 너무 큽니다. 


나머지 금액을 시에서 보조해도, 한계가 있습니다. 최근 시민구단의 투자는 일시적이고 다분히 정치적라고 보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당장 인구 145만명의 광주 광역시 축구단의 운명을 보면 시민구단의 앞날을 한치 앞도 예상 할 수 없습니다.


광주FC 역시 매각할 기업을 찾았지만 실패했다고 합니다.  최근 상황을 보면 선수팔고 자산팔고 정말 안좋다고


하네요...



극단적으로, 제일기획이(삼성전자가) 구단을 매각한다면, 인수할 기업은 없다고 봅니다. 결국 시민구단으로 


전환되고, 다양한 스폰서를 유치하는 쪽으로 갈겁니다. 문제는, 수원시의 재정이나 복수 구단 운영(FC수원), 지


역 스폰서로 참가하는 기업들의 재무구조상황 등을 볼 때, 운영비는 100억원 전후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수


원FC의 경우 연간 운영비가 100억원 정도인데, 보조금이 80억원 정도입니다. 수원 블루윙즈 까지 지원할 여력


이 없죠.


(수원과 여러모로 비슷한 성남의 경우 구단 운영비가 100억원으로 시의회에서 의결됐다고 합니다. )


아무튼 이래저래 구단을 매각하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최종적으로 시민구단으로 전환되면 운영비는 시 보조


금과 지역 스폰서를 합해도 연간 90억원 ~ 110억정도일겁니다. 


경남FC도 보조금을 대폭 상향하면서 관계자가 말한 얘기가 있습니다. '시 보조금에 의존할게 아니라 자생력


이 가장 중요하다.'  이 말을 뒤집어 보면, 성적이 떨어지면 언제든지 보조금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는거죠.


그럴 수 밖에없는게 보조금이라는게 도민, 시민 예산이라 성적 안좋은데 지원 많이 해주면 문제가 되겠죠. 


K리그의 현실과 기업 인수, 매각과 관련해 끄적여 봤는데, 개인적인 생각이니, 너무 심각하고 진지하게 받아들


이지 않았으면 합니다. 글의 두서고 없고 한데 이해 부탁드립니다. T_T



koy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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