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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인천전 냄비리뷰

조은마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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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깡패는 영원해야합니다. 매북을 뚜까패고 또 뚜까패서 우승 트로피를 가져오는 그때까지!! 전력질주해서 제발 이깁시다!!

인터뷰를 보면 안주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제발 4월달 남은 두경기는 무조건 필승합시다!! 세오!!


1. 수비진

3(광선, 성진, 자룡)으로 나왔습니다. 

수원이 수비가 나쁘지 않은 팀이었고, 그중에도 수비의 축인 성진이와 자룡이가 나왔음에도, 인천의 무서운 공격력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인천의 공격은 

1. 9번 무고사의 버티는 플레이

2. 문선민을 이용한 측면을 허무는 플레이

3. 아길라르, 한석종, 무고사를 이용한 중앙의 원투 패스 크게 3가지로 나오며, 

볼이 흐르거나 후방에서 넘어올 때 쿠비를 이용한 공격을 진행하였습니다.

근데 앞서 말씀드렸던 공격 패턴들이 전부 날카롭고 무서운 공격들만 진행되었습니다. 

수비진도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있었지만, 무고사의 힘에, 문선민의 스피드에, 쿠비의 돌파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습니다. 

마치 매북을 뚜까팬 인천의 공격력이 발휘된 순간이었으며, 

특히 저 공격진에 방점을 찍어줬던 것은 80분까지의 무고사였습니다.

패스면 패스, 슈팅이면 슈팅, 포스트면 포스트. 

무고사에게 골이 가면 어떻게든 인천에게 연결되거나 위협적인 슈팅이 나오기에 수원의 수비는 조성진이 전담하려 했으나, 

이른 시간 경고를 받게 됩니다. 

이른 시간 경고를 받자 지역적으로 수비를 해보려고 했으나, 

지역적으로 전부 인천의 공격진에게 각개격파를 당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나마 괜찮은 면이 있다고 보는 게, 

세트피스에 의한 실점은 없던 것이 이 흔들리고 흔들리는 수비진에게 줄 수 있는 유일한 실드라고 생각합니다. 

어떻게든 세트피스에서는 크게 상대 수비를 놓치지 않았으며, 

전반 40분경 무고사의 노마크 헤딩 외에는 위험한 장면이 많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강원전, 인천전 원정을 감안하더라도 

두경기 연속 두골을 먹은 것은 수비 측에서 신경을 써서 수비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신화용의 2번의 슈퍼세이브가 한 번이라도 뚫렸다면, 동점이나, 패배로 수원에 와야 하는 아찔한 상황이었으니까요. 

25일 매남전에 무실점 승리를 기원합니다.


2. 미들진

4(형진, 원희, 종성, 호익)로 나왔습니다. 

오늘 미들진은 종성이를 빼놓으면 전부 잘해주었습니다.

특히 형진이와 호익이는 왕성한 활동량과 정확한 크로스로 인천의 수비에게 혼란을 주었으며, 

원희형은 인천의 공격을 잘 이루어지지 못하게 적절한 커팅과 우리 공격의 윤활유 역할을 해 주었습니다. 

특히 우리의 골을 보게 되면, 전부 좌/우로 크게 흔들어 인천의 수비를 정신 못 차리게 한 후에 골을 넣은 장면이 많이 나왔는데, 

그 장면들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한 선수는 박형진과 장호익입니다. 

호익이에 대해 시즌 초에 제가 2016년의 왕성한 활동량의 장호익이니, 

조금은 더 지켜보고 업그레이드가 되었는지 안되었는지 평가를 해보자는 뉘앙스에 글을 남긴 적이 있는데, 

요즘의 호익이는 확실히 업그레이드가 되었습니다. 

엄청난 활동량은 그대로 가져가며, 약점으로 지적되었던 똥 크로스가 이제 명품 크로스로 탈바꿈이 되어 올라오는 바람에, 

인천의 풀빽은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자주 연출이 되었습니다. 

그 공간을 장호익이랑 임상협이 신나게 파고들었으며, 

전세진과 염기훈 과의 호흡면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현재 수원 우측 윙백의 주전은 장호익이며, 이런 폼이라면 국대 승선도 살짝 기대해볼 만할 듯싶습니다. 

크로스가 되자 특유의 돌파도 탄력을 받은 모습이며, 2년 차 징크스를 떨쳐버리기 바로 일보직전까지 왔다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부상을 당하지 않고 이 폼 오래 유지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윙백 박형진의 진가를 볼 수 있었던 인천전이었습니다. 

날카로운 킥력과 아름다운 퍼스트 터치, 공간을 찾아 들어가는 움직임 등 박형진에게 공이 가면, 

죽어서 나오는 공이 없을 정도로 약한 패스 강한 패스 전부 자기 소유로 놓고 진행하는 플레이에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거기에 후반 막판 극장골까지 넣어준, 제 마음속에 MOM은 박형진이었습니다. 

그리고 조원희 선수에 대해서도 언급을 안 할 수 없는데, 

인천의 공격은 39번 임은수를 4백 앞에 보호하는 1로 세우고, 

10 아길라르와 4 한석종을 공격으로 올려서 수원 수비 및 미들에 부하를 걸었습니다. 

하지만, 인천도 미들을 거친 공격은 별로 진행하지 못했는데, 그 중심에는 돌아온 조투소, 조원희가 있었습니다. 

인천의 역습을 끊어주고, 패스의 길목에 서 있어서 전진 패스를 못하게 막아주며, 

공격 시에는 빠른 전진으로 상대 수비가 파울로서 끊을 수밖에 없게 해주었던, 우리가 알던 조투소의 귀환이었습니다. 

김은선이 부상당한 것은 정말 아쉬운 일이지만, 조원희의 폼이 올라온 것에 대해서는 반가웠었습니다. 

또한 후반에 이종성의 교체로 들어간 김종우 역시 본인의 역할을 잘 해주었는데, 

수원 공격이 미들을 거치지 않으며, 단순해질 무렵, 종우가 들어가서 공격의 연결고리를 너무나 잘 해주었습니다. 

종우가 없었으면, 수원의 공격은 줄곧 사이드만 파는 공격이 되었을 것이고, 

그럼 인천 수비들은 수비하기 편했을 터인데, 종우가 들어가면서 중앙에서 돌파, 중앙에서 좌/우 측면 전개가 되자, 

인천의 4백이 부담을 느끼고 라인을 끌어올릴 수 없게 되었습니다. 

미들에서는 종성이를 제외한 나머지가 전부 제 역할을 해주었다고 생각됩니다. 


3. 공격진

3(임상협, 김건희, 전세진)으로 나왔습니다. 

인천의 수비력이 안 좋다는 이야기는 대인 방어에 있어서는 해당하지 않는 사항이었는데, 

인천의 부노자, 강지용을 필두로 한 대인방어에 우리의 원톱 건희가 쓸려 다녔었으며, (전반 약 30분경까지) 

임상협은 역시나 약점으로 지적되었던 고자 컨트롤을 몸소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두들기고 두들기자 인천의 약점이 나타나기 시작했는데, 그것은 바로 공간의 방어였습니다. 

수비수들이 대인방어를 진행하고, 그 앞을 보호해주어야 하는 미드필더가 신인인 임은수다 보니, 

대인방어에 성공하고 세컨드 볼 경쟁에서 밀리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었고, 

세컨드 볼을 딴 후에 좌/우로 흔드는 공격에 이상할 치 만큼 약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공격진은 그 약점을 잘 이용하여, 첫 번째 전세진의 헤딩골(Feat. 장호익), 

두 번째 임상협의 터닝 발리슛(Feat. 조원희)을 성공시키게 됩니다. 

두 골의 공통점은 인천의 공간을 공략해서 넣은 골이라는 공통점이 있었으며, 

마지막 박형진의 골에서도 인천의 송시우가 박형진을 수비하는 것이 아니라, 

공격에 치중하려고 전진하다 박형진에게 공간을 아예 내주게 됩니다. 

저는 우리 공격진에서 가장 살아나야 할 키포인트를 임상협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염기훈이 후반에만 나오며, 조커의 역할을 톡톡히 하는 상황에서, 

선발로 누굴 기용하냐? 의 문제를 가장 잘 해결해줄 수 있는 사람이 임상협이라고 생각합니다. 

여태까지 마음고생을 많이 한 듯 주눅 든 플레이를 보여주었다면, 오늘의 임상협은 공도 많이 빼앗기긴 했지만, 

공격수가 자신감 있게 볼을 앞으로 운반해주며 본인의 장점인 사이드에서 중앙으로 들어오는 슈팅을 과감히 날려주었다 생각합니다. 

특히 경기 막판에 임상협이 드리블을 몰고 가고, 데얀이 반대쪽에서 뛰어들어가며 공을 달라고 손짓하지만, 

임상협이 공간이 나자 지체 없이 슈팅을 해 코너킥을 얻은 장면에서 

임상협이 부담감을 조금은 내려놨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직 수원에서 더 많은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부담감을 조금은 떨쳐버리고, 인천전처럼 본인이 잘할 수 있는 것을 보여주어, 

수원 공격의 좋은 옵션이 되어주길 바랍니다. 

그리고 턴 세진에 대해 짤막하게 언급하겠는데, 물론 안 좋은 모습도 많이 보여주었습니다만, (경기장에서) 

골을 넣은 후에 자신감이 많이 상승하여 시야도 넓어지고, 

많이 뛰는 모습 또한 보여주었습니다. 아챔 플옵에서 보았던, 타인호아전의 그런 종잇장 피지컬이 아닌 꽤나 버텨주었습니다. 

또한 골을 넣고 자신감이 올라가자, 공을 다루는 센스 또한 올라갔는데, 좀 더 성장을 할 여지는 있었다고 생각되는 경기였습니다. 

전세진이 힘에 부칠 시간이 되자 지체 없이 염기훈으로 교체를 해준 세오, 

거기에 후반 막판에는 70분 넘게 인천 수비와 경합해준 건희마저 빼고 데얀을 넣어주며, 

골에 대한 욕심과 인천 수비에 대한 부담을 동시에 주게 됩니다. 

이 교체는 결국 후반 추가시간에 염기훈의 코너킥 - 박형진의 왼발슛으로 보상을 받게 됩니다.


4. 경기 총평

정말 재미있는 경기였습니다. 

왜 이런 경기력을 진작에 보여주지 못했을까. 슈매 때 이런 경기력이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해주었습니다. 먼저 골을 먹은 후에도 무작정 돌격 앞으로가 아닌, 상대의 약점을 찾고, 우리가 잘할 수 있는 경기를 진행했으며, 

경기가 잘 풀리지 않는다고 생각하자마자 강력한 조커들을 내보내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꺽지 않았습니다. 

세오가 올 시즌 이후에 떠나야 한다고 아직까지 주장하고 있는 1인이며, 

또 이번 시즌 최소한 트로피 하나는 들어 올릴 수 있다고 주장하는 1인이지만, 

정말 이런저런 모든 걸 다 떠나서, 수원 축구로 흥분할 수 있고, 수원 축구를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는 

경기력을 보여준 선수단 및 세오에게 감사의 인사를 글로나마 전하고 싶습니다. 

부탁이 있다면, 여기서 안주하지 말고 매북까지 뚜까패고, 

선두로 올라서서 리그 선두를 내려놓지 않았으면 합니다. 2등으로 가다가 중요한 경기에서 꼬꾸라지는 모습이 아닌, 

매수두팀을 잡으며, 선두로 올라서고, 

팬들의 체증을 시원하게 내려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5. 좋은점

  - 신화용 슈퍼세이브(전,후반 가리지 않는 신들린 발)

  - 신화용 프리킥 예측(아길라르 프리킥 차기전, 바닦으로 오니 보고 뛰라고 이야기 하는 듯 한 몸동작)

  - 패턴에 의한 공격(롱패스로 좌우를 흔들어 공간을 열고, 그 공간을 침투)

  - S석의 화력(중간에 뛰지않으면 GSK.. 크으~ 취합니다~)


6. 안좋은점

  - 너무 오랫만에 선발 미들로 나온 이종성?(본연이 미들이었는데, 정신 바로 차리길..)

  - 인천 공격진에게 너무 털린 수비(무고사를 중심으로 한 공격전개에 손을 못씀)

  - 위험지역 위험한 수비(후반 막판 인천에 패널티킥을 유도하는 장면에서 패널 불었어도 할말은 크게 없었음)


원정에서 쭉쭉 승리를 잘 하고 있네요. 

요 몇년간 최고의 스타트인듯 싶습니다. 

조금만 더 힘내서, 우승을 노려주었으면 좋겠습니다. 

허접한 리뷰 읽어주신 모든분께 감사드립니다. ^^


조은마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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