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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현장] 16년 전 그날을 잊지 않은 한 송이의 국화꽃

광교동제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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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훈의 사망 당일 수원은 광주 상무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있었다. 갑작스러운 비보를 전해 들은 수원 선수단은 광주와의 원정 경기에 검은색 리본을 달고 출전하며 정용훈을 추모했다. 김호 감독 역시 “정용훈이 훌륭한 선수로 클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꽃도 펴보지 못하고 떠나 눈물이 앞을 가린다”며 망연자실해했다.

 

이날 이후 수원 서포터즈는 매년 정용훈의 기일인 8월 31일과 가까운 날 열리는 경기에 국화꽃을 들고 경기장을 찾았다. 그들은 그렇게 직접 사들고 온 국화를 경기장 난간에 매달며 정용훈을 추모했다. 그리고 그날로부터 16년이 지났지만 이날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는 국화꽃을 발견할 수 있었다.

 

16년이 흐른 이날 수원월드컵경기장을 찾은 많은 팬들은 그때의 비극적인 사건을 잊은 듯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이 와닿았다. N석을 채운 홈팬들은 자신들에게 쏟아지는 이벤트성 물대포에 열광했고 수원의 승리에 환호성을 질렀다. 하지만 경기장 한편에 위치한 국화꽃만큼은 정용훈을 잊지 않고 있었다. 한 송이의 국화꽃은 그렇게 정용훈을 외로이 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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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동제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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