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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09 13:29

송준평 선수

조회 수 4163 추천 수 106 댓글 18

송선수의 입단 소식이 들리던 날 많은 기대를 했더랬습니다.


워낙에 좋아하는 배우의 아들이기도 했지만.
잘생긴 외모와 어린 나이, 스타성이 가득한 송선수가 빅버드에 교체로라도 출전하면 그 자체만으로도 이슈가 되고.
빅버드의 죽어가는 흥행가도에도 큰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했어요.

송선수가 입단할 때 느꼈던 제 감정은.
지금 은퇴 뉴스가 나올 때 다시 느끼는 감정과는 크게 다르진 않습니다.
송선수는 축구 말고도 본인이 뭔가를 하고 싶어하면, 다른 평범한 사람들과는 다르게, 쉽게 그 길을 걸을 수 있었을 겁니다.
그림을 그리고 싶었든, 음악을 하고 싶었든, 외국으로 공부를 하러 가든요.
대학을 선택할 때, 하고 싶었던 어린 시절의 꿈을 접고 배를 타는 학교로 가야 했던 저의 과거가 떠올라 서글퍼지기도 했고.
그래서 송선수가 부럽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수원이 송선수를 아버지 이름을 보고 뽑지는 않았을 걸 알기에.
오롯이 축구에 대한 열정과 실력이 인정받았다고 믿었고.
그래서 대배우의 아들이라는 그늘을 벗어나, 송준평이라는 이름으로 대성하길 정말 빌었었습니다.
거듭되는 부상이든, 다른 이유로든 빅버드에서 본인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때의 힘든 마음은 어땠을지 이해가 갑니다.
그 안타까움을 비단 송선수만 느끼지 못할리 없지요.
송선수도 우리들이 당신의 이름을 외치는 걸 얼마나 꿈꾸었을 것이며,
승리 후 우리 앞에서 만세삼창을 하는 모습을 얼마나 그렸겠습니까.

송선수가 작년 말, GS와의 리그 경기에 나올 수 있다는 루머가 돌 때.
이 게시판은 잠시 시끄러웠죠.
그걸 보면서 억울하고 슬프기도 했을 것 같아요.
본인은 부상으로 안 그래도 힘든데, 가만히 있는 본인이 경기에 나오네 마네.
거기에 덧붙여 안 들어도 될 비난까지 들어야 했으니.

그래도 많은 수원팬들은 송선수를 마음으로 많이 응원했을겁니다.
누가 뭐래도 우리 선수였으니까요.
그러니 너무 상처를 오래 들고 있지 마시길.
무관심은 비난보다 비참하다잖아요.
송선수의 존재가 계속 회자되었던 건 본인 입장에선 힘들기도 했겠지만, 다른 누군가에겐 그 관심도 고팠을 수 있으니까요.

송선수가 이렇게 축구를 그만두지만.
수원이라는 클럽에 입단할 만큼의 능력이 있었고, 그렇게 되기 위해 흘린 땀과 노력, 성실함은 공인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송선수는 아직 너무 젊고, 그리고 가진게 많은 사람임을 잊지 말고.
어디서든 무엇을 하든 제2의 인생을 응원합니다.

저도 우리 선수였던 송선수의 행보를 늘 바라보며 응원할게요.
송선수도 수원의 한 팬으로 우리를 응원해 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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