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스포츠 승부조작의 현실
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승부조작'은 있어서는 안 될 매우 큰 잘못이기에,
적발해서 엄벌하고 클린하게 가야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나도 모 종목 스포츠 협회에서 일하는데,
사실 이 곳 승부조작은 아는 사람만 알고 쉬쉬해왔었어.
그리고 아직까지 공개적으로 터진 적이 없지. 말 그대로 짬시킴.
몇 년 전까진 아주 만개했었어.
선수 개개인에게 검은 돈의 유혹이 자주 찾아오더라고.
실수로 그 유혹에 넘어간 사람들은,
다른 사람에게 제안하며 브로커 짓을 하기도 하고,
혼자 몰래 하기도 하고 했어.
무슨 종목인지 밝히기 어렵지만,
승부조작에는 다양한 방법이 있어서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었고,
페이는 어떤 경기냐에 따라 달랐지만,
기본 1천만~수천만 되더라고.
정말 유명한 선수도 조작을 했었는데,
윗선에서 논의 후 그냥 안 까고 짬시켰어.
타 종목도 분명 짬시키고 짬시키다가,
억누를 수 없는 단계가 되어 터진 것들일거야.
인기 종목이어도 타격이 어마어마한데,
비인기 종목은 리그 존폐가 걸린 상황까지 이어지니까
까발리는 게 정말 쉽지가 않아ㅠ
그래서 내가 머물고 있는 이 종목도 결국 승부조작을 짬시켰고,
덕분에 지금은 승부조작 이슈 없이 조용히 흘러가고 있지.
이 순간에도 뒤에서 승부조작 하고 있는 사람은 분명 있을 거야.
의심되는 경우도 많이 있어.
어떤 결론을 내리자고 쓴 글은 아니야.
그래서 제목은 거창해보이지만,
그냥 내가 경험한 스포츠계의 현실을 알려주고 싶었어.
나도 정말 순수한 스포츠를 보며 열광하고 싶은데,
현실은 그렇게 깨끗하지 않다는 걸
스포츠협회에 있으면서 많이 느껴.
이 곳 말고 여타 인기 스포츠에서 활약하는 선수에게는
검은 돈의 유혹이 더하면 더했지 덜 하진 않을 거니까.
불법 베팅 사이트가 가장 큰 원인일텐데,
엄벌한다고 말만 하고 제대로 잡아내지고 못하고 있고.
선수들에게 백날 교육해봐야,
몰래 할 선수들은 계속 할 거고...
K리그도 승부조작으로 큰 홍역을 치렀고,
우리 팀 선수도 연루되고 그랬는데,
그게 차라리 선수들에게 경각심을 심어주는
좋은 교육이 됐을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
K리그를 오랫동안 사랑해 온 사람 중 한 명으로,
K리그가 올해 추진력을 얻고 있는데,
앞으로는 승부조작 문제 없는, 깨끗하고 멋진 이미지로
사람들에게 각인됐으면 해~
Nogiza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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