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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북패 대리운전 기사님 만난 썰

마토전생
1665 24


어제 거래처 돌 일이 있어서 차끌고 출근했고, 마지막으로 돈 곳에서 같이 저녁먹자 그래서 감자탕에 소주한잔 했음. 당연히 나는 ㄱㅇㅅ 이 아니니까 집에 가기 위해 대리기사 불렀고 10여분 후에 기사님이 왔는데...


백팩? 거기에 북패 엠블럼이 똭...

화려한 가방 아니고, 사무직 TPO 에 인정될법한 회색계열의 메는가방. 거기에 검은 음양으로 새겨진 그 앰블럼.. 옷차림 보니 아마 직장에서 퇴근하고 부업하는 분 같더라고. 


아마 그 기사님도 타자마자 내 정체(?)를 눈치챘겠지. 매립네비 위에 하얗게 눈내리던 시절 액자가 있거든. 안전벨트맬때 살짝 흠칫하는 걸 느낌 ㅋㅋ


어색하게 가던 중 내가 "서울 팬이세요?" 라고 말 붙임. 기사님은 "예 ^^;" 하며 어색하게 웃음. 가볍게 축하한다, 페시치 대박인거 같다 얘기하니 기사님도 사리치하고 타가트 잘하더라, 이번 경기는 (서울 입장에서) 운이 따라준거 같다고 이야기함.


뭔가 이 주제로 계속 이야기하면 안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지 기사님이 직장 이야기로 화제를 돌림. 지금 딱 30이고 아이도 태어났는데 연봉협상은 잘 안되고 실적쌓아도 위에선 알아주지 않는 거 같으니 이직해야하나.. 하는 고민상담의 시간으로 바뀜. 나름 직장선배로써 조언을 한답시고 한 거 같은데 뭔가 꼰대질을 한 거 같기도 하고... 잘 들어주긴 하더라. ㅠ


끝나고 기사님께 팁 만원 드리며 "슈퍼매치 승리 축하하고 앞으로도 선의의 경쟁 펼치자" 하며 뭔가 구단 관계자가 할법한 마무리 인사를 함. 기사님도 다가오는 전북전 꼭 이기시라고 훈훈하게 덕담 오가며 마무리.


아침에 일어나서 어제 일 복기하며 경기는 졌지만 매너는 이겼다고 자기위로 중.



마토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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