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자유 최근 느끼는 점들

낙양성의복수
357 3

일반적으로 축구판에서 암묵적으로 통용되는 개념이 있다고 봄.

'수비는 팀이 하고 공격은 선수가 한다.'


여기까지 말하면 다들 한마디씩 하고 싶을 것 같음. 무슨 개소리냐고.


여기서 좀 더 납득이 안 가는 말을 하고 싶음.

'공격수가 수비수보다 연봉이 높은 것은 당연한 현상이다.'


물론 당연히 공격도 팀으로 하는 일이고, 수비도 팀으로 하는 일이지.

그리고 공격에 재능이 필요한 만큼 수비에도 재능이 필요함.




하지만 세계 최고의 연봉을 받는 선수들이 대부분 공격형 미드필더나 공격수인 것은 

단순히 골이라는 것이 화려하고 축구의 상징이 골이기 때문만은 아님.


나는 그게 수비에 필요한 재능은 키워질 수 있는 것들이 대부분인 반면,

공격에 필요한 재능은 키워지기 힘든 것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라고 봐.


최근 수원은 올시즌 초반을 제외하면 몇 년간 '일단 지지 않는 축구' 를 자의 반 타의 반으로 해 왔어.


나는 이런 축구 자체를 싫어하지는 않음.


오히려 가끔은 이 '우노-제로 '(=1:0) 축구가 어쩌면 축구의 정수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함.


근데 요즘 되게 느끼는 점이...


나는 이 우노-제로 풋볼이 축구라는 팀 스포츠의 꽃이자 전략전술의 궁극적인 포인트라고 생각을 했음.


일단 절대 안 지는 팀을 만들고 어떻게든 한방을 박아 넣는다... 라는 점에서 조직력이 있으면 어느 정도 수준이 있는 선수들을 데리고 우노-제로 풋볼에 가까운 축구를 하면서 결과를 충분히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을 했는데... 


오히려 이 우노-제로 풋볼에 가장 중요한 요소가 바로 천재 공격수였다는 점을 잊고 있었던 것 같음...


그리고 그런 부분을 과연 프로 감독이나 코치들도 생각할까 하고 의심하고 있음.


오히려 전략과 전술, 팀 스포츠라는 축구의 정체성에 지나치게 매몰되면...


전문가들도 나처럼 '주어진 상황에서 팀을 잘 꾸리면 분명히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잘못된 결론을 내릴 수도 있다고 생각하게 됐음.


분명히 역사와 우리 경험이 말해준다니깐.


우리는 농담처럼 


'공격수 하나 둘만 제대로 뽑으면 케이리그는 상위권 간다'


라고 매일같이 말하는데...


정작 공격수 하나 둘을 일단 제대로 뽑는 행위 자체가 안 이루어진다는 게 참 요상한 일이다 싶음.


그리고 이건 케이리그 뿐만이 아니고 다른 나라 리그도 똑같지...



그래서 결론만 말하자면


1. 어떤 팀이든 매년 어떤 포지션에는 구멍이 나기 마련이며

2. 케이리그는 셀링리그이기 때문에 이 현상이 당연히 나타나고(나타나는 것이 좋은 신호이고),

3. 수원은 이제 대내외적인 요소를 모두 고려했을 때, 모든 포지션에 국대-준국대급 선수를 보유할 수 없게 됐다.

4. 그리고 우리는 올해 여름에도 분명히 출혈을 겪을 것이 예상된다.


그러면 우리는 가진 역량을 전부 공격수(하고 공격형 미드필더) 영입에 쏟아부어야 하는 것이 옳다고 나는 생각하게 됐어.


루머대로라면 여름이적시장에서 우리는 아마 홍철 사리치를 잃을 것 같음.


그리고 바그닝요랑은 어떻게든 빠이빠이 하겠지.


그러면 어차피 이렇게 된 거 우리는 343에서 염기훈을 벤치로 보내 버릴 정도로 강한 포워드(윙이나)를 영입하든지 352에서 염기훈을 벤치로 보내 버릴 정도의 2선 자원을 사야 될 거 같음.


감독이나 코치가 공격작업에 대해서 손 대기 어렵다면 미들이나 수비에 들일 선수 퀄을 공격에 몰빵하는 수밖에.

낙양성의복수
3 Lv. 1261/1440P


작성된 서명이 없습니다.
신고공유스크랩

댓글은 회원만 열람할 수 있습니다.


로그인 회원가입

공유

퍼머링크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