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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고교생 K리거 오현규 "프로 오니 몸싸움 맘껏 할 수 있어요"

풋픗풋
906 12
오현규는 수원 매탄고에 재학 중인 고등학생이다.

아침에는 교복을 입고 등교해 수업을 듣다가 수원의 훈련 시간에 맞춰 가방을 챙겨 나온다.

그는 "데뷔하고 학교에 가니 몇몇 친구들이 사인을 요청하기도 했다"며 웃어 보였다.

이번 시즌부터 수원과 준프로계약을 맺은 오현규는 K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준프로선수 신분으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2018년부터 시작된 준프로계약 제도는 구단이 산하 유소년 클럽 소속 선수 중 고등학교 2, 3학년에 재학 중인 선수와 최대 2년간의 계약을 맺을 수 있게 하는 제도다.

제도 도입 후 K리그에서 준프로계약을 맺은 선수는 오현규를 포함해 4명뿐이다.

그만큼 수원에 오현규는 다른 팀에 빼앗기고 싶지 않은 탐나는 선수였다.

수원의 이임생 감독 또한 경기 전·후 인터뷰에서 수차례 오현규를 칭찬하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오현규는 "감독님이 늘 자신 있게 하라고 응원해주시고 용기를 북돋워 주신다"며 "힘이 많이 된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오현규는 프로와 고등학교 무대의 가장 큰 차이점으로 선수들의 '신체 능력'을 꼽았다.

"프로에서 뛰는 형들은 확실히 기술도 좋지만, 몸싸움이 정말 강하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오현규는 "덕분에 몸싸움을 마음껏 할 수 있어서 좋다"고 했다.

185㎝에 81㎏인 그는 "고등학교 때는 조금만 부딪혀도 상대가 넘어지고 반칙이 불려 아쉬웠다"며 "프로에 오니 선수들 체격이 다들 좋아 과감히 부딪힐 수 있어 좋다"고 밝혔다.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묻자 오현규는 무거운 표정으로 고개를 숙였다.

그는 "어느 팀보다도 열정적인 팬들을 보유한 수원은 늘 상위권에 있어야 하고, 우승경쟁을 펼쳐야 하는 팀이라고 생각한다"며 "팬들께 좋은 모습을 못 보여 드려 죄송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이어 "팀이 이길 수 있도록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최선을 다하겠다"며 "팬들께 꼭 수원이 상위 스플릿으로 올라서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의지를 다졌다.

결연한 그의 목소리에서 팀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이 느껴졌다.

풋픗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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