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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강원전 후기(19.04.07 A)

Blueshine
899 13

1. 들어가며 : 쓰기 편한 리뷰

재미없는 경기? 맞다. 지루하고 재미는 없는 편이다. 근데 리뷰는 쓰기 쉬워.

?

 

뭘 하고 싶은지 명확하게 보여준 경기거든.

특히 강원의 김병수가 뭘 하고 싶었는지 단 한경기만에 보여줬기 때문에 이에 대한 수원의 대응은 어땠는지를 짚어가면 돼.

 

 

2. 라인업 : 가용인원 중 베스트

 

-----------타가트---------

------------세진-----------

기훈---종우---성근---의권

-----성진---자룡---세계

-----------동건-----------

 

 

인천전 승리의 라인업을 그대로 들고 나왔음.

이게 최선이라고 보는거겠지.

 

개인적으로 의문점이였다면 지난 경기 저조한 경기력을 보인 노동건이 과연 반등할 수 있을 것 인가.

정도?

 

 

3. 전반 : 말려버리고 반코트 당하기

먼저 강원의 전술을 논해야 할 것 같음.

 

(1) 김병수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항상 선수들이 하는 이야기였음. 김병수 감독은 이에 대해 경계를 했지. 경기는 선수들이 하는거고 자신은 조력자이라고. 뭔가 특별함을 잘 못 느꼈는데 우리랑 할때는 특이점을 발견했음.

 

1) 수비

이걸 뭐라고 불러야 할지 모르겠지만 비대칭 변형 4백이라고 부르면 될까?

전술판이 있음 설명하기 편할텐데 내가 만들 여력이 없어서 말로 표현하자면

 

이번시즌 수원 공격에서 가장 빼어난점을 얘기하면 어디임?

이전 리뷰에도 썼지만 염기훈의 키핑으로부터 파생되는 공격이 가장 위협적이라는 것은 누구도 부인 못함.

 

이것은,,

윙 염기훈, 풀백 홍철에 보조로 김종우가 붙는 상황에서 1차적으로 가능한거지.

 

이걸 제어하기 위하여 강원이 시행한 것은

오범석을 거의 윙백처럼 내려버렸음. 어차피 오범석은 오른쪽 풀백이니.

그러니깐 강원의 오른쪽은 오범석-신광훈-김현욱.. 3명이 가동됨.

그리고 남는 공간은 한국영, 조지훈이 커버.

 

이러한 이유로 염기훈이 볼을 잡을 때 일단 오범석이 붙는 상황이 자주 발생하고 드로잉까지 자기가 하기도 함. 물론 공격할땐 원래 자리인 중앙미들로 올라가지.

측면에 일부러 수를 늘려서 수원의 공격을 방해함.

 

이게 1차적으로 먹힘.

염기훈은 압박에 둘러쌓여서 볼을 뺏기거나 앞선에 전달을 못하고 뒤로 가는 백패스만 가능한 상황이 자주 발생했어. 내 기억이 맞다면 염기훈이 크로스를 올린게 후반 15분 이후일거야. 그만큼 전반의 강원 변칙 수비전술은 염기훈을 막기에 적합했고 훌륭했다고 평가 할 수 있어.

 

숫적으로 떨어지고 경기가 안풀리니깐 수원이 시도한 것은 염기훈과 한의권의 위치를 바꿔버림. 여기서 숫적은 비슷한데 염기훈에게 공간이 안생기는 이유는? 템포가 너무 느리고 염기훈의 압박을 분산시켜줘야 하는 주변 선수들(: 신세계)의 움직임이 너무 떨어졌음.

 

 

2) 공격 : 제리치의 배제

강원 공격도 흥미로워서 글로 따로 남김. 이걸 설명해야 나중 후반 우리의 교체가 이해가 될 것 같아.

 

제리치가 빠졌다? 상식적으론 이해를 하기 힘들지. 득점을 거의 20골을 넣어줄 수 있는 스트라이커를 뺀다? 근데 경기를 보니 이해가 갔어.

제리치는 한정된 공간에서 볼을 받아내고 지켜내서 슛까지 연결하는 능력이 좋은 선수지.

그런데 어제의 강원 공격은.. 제리치 같은 선수가 들어오게 되면 과연 볼의 흐름이 유지가 될까? 라는 의문이 가는 공격루트로만 공격했어.

 

제리치 뿐 아니라 조지훈의 위치도 흥미롭다고 얘기를 해야하는게 오범석, 한국영과 이룬 3미들에서 가장 패싱이 유려한 선수를 가장 위쪽이 아닌 가운데에다 넣는다. 이걸 해석해줘야 하거든.

 

강원 공격의 기본적인 틀은

우리 미들과 수비 사이의 공간에 원톱, , 한국영까지 모두 들어온다는것임. 그것도 측면까지 넓게 서는게 아니라 가운데로 좁게 선다는 것.

 

여기서 패스를 받는 선수가 돌아서는 경우는 윙이 대부분인데 이들도 반대발 선수로 일부러 안쪽으로 들어가라는 의도로 배치했다고 생각이 들었음.

 

그렇다면 우리 4백에 맞서서 강원도 한국영이 활동량 올려서 들어간 상황이다보니 44로 맞서는 상황들이 발생해.

여기서 상대 중미들은 무조건 그 안쪽에 있는 자신의 윙이나 한국영한테 패스를 하고 곧바로 리턴을 받아. 그러니깐 공격할 수 있는 공간에 들어간 강원 선수들은 드리블링이나 창조력이 크게 필요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다만 그 볼을 쫓아다닌 수원 선수들은 당연히 라인이 쳐질 수 밖에 없는데 특히나 중미라인의 선수들이 쳐질 수 밖에 없어. 중미라인이 뒤로 쳐지면서 프리가 되는 선수가 바로 조지훈이 됨.

이러다 보니 이 위치의 선수가 프리로 어떻게 경기를 운영해주고 어떤 패스를 해주는가에 따라 공격선택이 달라진다는 것.

 

그런데, 여기서도 대체적으로 볼땐 짜여진 공격루트를 이용했다고 생각이 드는데 조지훈이나 상대 윙들은 반대쪽에 있는 자신의 풀백을 이용하려고 노력해.

왜냐하면 이미 강원의 4명이 수원의 공간에 들어와서 안으로 좁혔고 이에 따라 수원의 4백도 안으로 들어오게 되면서 측면 공간이 많이 열리게 되거든. 여기서 반대로 넘겼을 때 반대 위치에 아주 넓은 공간이 발생하게 되는거니깐.

 

이를 신광훈과 강지훈이 상당히 잘 활용하게 되었고 수원은 이걸 막느라 급급했어.

실제로 가장 위협적인 장면은 상대 풀백이 우리 진영까지 올라와서 공격하는 상황들이야. 이걸 어떻게 막는가가 수원의 과제였어. 누가 빈 사이드 위치까지 나가서 막아줘야 하고.. 거기서 뚫리면 어떻게 대응을 해야할지.

 

수원과 맞붙어서 너무 좋은점만 이야기 한 것 같은데 이러한 전술은 단점이 있어.

첫째, 골을 넣을 선수가 없다는 것.

맨위의 제리치 이야기로 되돌아가는데 내려와서 볼 연계해주고 다시 올라가는 기동력이 어마어마하게 필요한 원톱임. 우리도 비슷한 경험을 2016년에 했었잖아? 원톱이 전방에선 쉽게 고립이 될 수 있고 내려와서 볼 받아주다보니 진정으로 전방에서 경합을 해야한다거나 위협상황을 발생시켰을때 상대 수비수와 싸우는 상황을 발생 못 시키는 경우가 많음.

 

처음부터 싸우려고 선수를 투입시키고 거기서 싸워라고 지사한다면 당연히 제리치이겠지만 내려와서 볼 연계해주고 다시 올라가고 이러면서 다른선수의 압박을 분산시키는 역할을 시켰으니 다른 선수가 원톱을 한거라 생각해.

 

두번째로는 골의 확률이 떨어진다는 것.

일전에 세오의 실점 패턴을 작성하면서 느낀점이 당연한거지만 골대에서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득점 확률이 떨어진다는거야. 그렇다고 너무 붙어서도 안돼 GA선 바로 뒤쪽에서 가장 많이 들어간다고 파악이 되어라고.

 

그런데 강원은 이미 4명의 선수가 중미와 수비수 사이에 들어와서 포위당한채로 시작하는 전술이거든. 여기서 한번에 밀고 올라가는 타이밍을 못 만들면서 슛팅이 대체적으로 키퍼와 수비수 사이에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수비수보다 자기의 진영쪽 한칸 위에서 슛을 하게 되거든.

 

당연히 멀고 골의 확률이 떨어질수 밖에 없음.

 

 

(2) 털려버린 수원

1) 수비

그럼에도 수원은 털려버렸음.

일단 왼쪽 측면에서 상대가 우리보다 숫자로 항상 한명이 많았음. 그럼 누가 막으러 나가야 함? 조성진이 그 먼 공간까지 따라나감. 그러면서 나오는 플레이들이..

작년 우리들이 그 뭐냐 오호대장 그런거 얘기하는 모습들이 발생했지.

 

조성진은 커버범위가 넓으면 스스로 터져버리는데 전반이 딱 그러한 모습이 나오더라고. 조성진이 나간 중앙공간은 누가 막아줘야 함? 구자룡.

구자룡이 뚫리면? 노동건.

아마 자룡이가 어제 컷 젤 많았을 듯.

이 두명이 잘 버텨냈다고 평하고 싶음.

 

2) 약속 없는 공격전술

세오때도 공격전술 방임이었는데 똑같네.

이걸 뭘보고 판단하냐면

- 같은 방법을 계속적으로 시도해서 성공을 하는가? 실패를 하는가?

- 패스를 받는 선수들의 준비상태와 반응

우리 없어.ㅋㅋㅋㅋㅋㅋㅋ 그냥 염기훈한테 볼주면 땡!

내가 축알못이라 못 찾는거 일 수도 있는데 이러니 그냥 반코트 당하는거야.

 

강원의 약속된 위치선정 대비해서 너무 심하던데

 

측면이 주 전술인 팀에서 측면이 틀어막혔음. 그럼 어떻게 공격을 해야할까? 기본적으로 중미가 톱 또는 쉐도우한테 볼 찔러주고 다시 리턴받아서 측면을 주던가, 다른데로 볼을 돌려야 하잖아.

이게 안됨.

 

일단 중미가 볼을 찔러주는 역할부터 안되는걸 다시 한번 느꼈는데

앞선의 선수들은 뛴다고 뛰는데 이미 상대 수비 갖춰진 상황이라 헛되이 힘빼는거고..

중미는 줄 생각 못하고 볼 뒤로 돌리고..

 

결국 할 수 있는건?

ㅇㅇ 뒷키타카.

 

진짜 너무 싫음. 뒷키타카.

그나마 예전보다는 볼 오래 소유 안하고 앞선으로 뻥뻥 차서 보내는데 아직까지 뒷키타카의 잔재가 남아있음.

 

 

4. 후반 : 최용수의 재림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노빠꾸 자신 없으면 올시즌은 최용수 스타일대로 가야한다고 생각함. 후반에는 최용수 스타일대로 나왔음.

 

(1) 3백으로 전환

비기고 있는 상황에서 왜 3백으로 전환을 했을까? 승점 1점이라면 만족스러워서?

아니라고 봄. 승점 1점이 만족스러운게 아니라 이대로 가면 후반에 더 털릴 가능성이 커서 패배할거니깐 바꾼거라 봄.

 

앞서 이야기 했듯이 조성진 계속 끌려나가고 구자룡이 혼자 위태위태 막는거 불안하니 조성진은 끌려나가되, 그 공간을 줄이기 위해 민상기를 투입한거라 봐.

 

결국 이게 잘 맞지 않았나 생각해.

수비의 위태함이 많이 사라지게 되었고 공격루트도 그냥 단순히 염기훈 안주면 멀리서 뻥 지르니깐 그거 경합하는 상황 만들고.

 

 

(2) 교체선수들의 성공

데얀 골은 타가트 패스도 좋았는데 침착히 잘 넣었음.

뭐라할까. 완벽히 만든골은 아니지만 완벽히 만든 느낌이라 할까.ㅋㅋ

 

한석희는 의외로 존재감을 보여줬는데..

시야는 좁은 것 같았는데 의외로 볼을 가지고 그런 자신감을 가진 플레이를 한다는게 좋았음. 덕분에 염기훈의 70-70도 달성하게 되었고.(축하)

 

 

(3) 최용수볼

공격시 3, 수비시 5.

대체적으로 수비적 3.

투톱의 창조력을 이용한 공격.

셋피스 이용.

 

약팀이라 인정하고 팀을 만드는 과정에선 다들 이렇게 만듦.

대구도 마찬가지였음.

 

 

5. 마치며 : 아직 팀을 정립하는 시기

최근 3경기 실점 1, 실점률 0.33.

득점은 몰라도 수비부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음.

 

최성근이 뚫리면 바로 대응이 안되는게 문제이긴 하지만 자룡이가 꽤 호조를 보이고 있고 잘 버티는 팀이 되어가고 있다는 것임.

 

반면 공격은 아직까지 문제가 엄청 많아보임.

윙하고 톱간 동선도 그렇고

그냥 자유도가 엄청 높아서 자기 멋대로 뛰다가 맞추는 느낌이야.

 

패스 주면 얘가 왜 나한테 주는거야? 하는 상황도 여전히 발생되고..

공격 못 나가면 점유하려고 뒷키타카 하는것도 여전해.

 

공격 누가 짜는거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다고 셋피스중에서 간접 셋피스 진짜 제대로 하는게 어제 경기도 딱 한번이던데. 나머지는 다 헛발질.

 

선수간의 짜임이 아닌 전체적인 틀에서 변화하는걸 보고 싶다.

 

 

.

 

Bluesh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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