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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인천전 후기(19.03.31 H)

Bluesh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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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들어가며 : 승리의 달콤함

승리는 언제나 달콤하다.

작년 세오 복귀 이후 지독한 부진을 겪으며 승리 없이 매너리즘에 빠진 느낌이 있었고

올해 새로운 체제에서도 이게 뭐지? 이상한 축구로 3연패 중이었는데 드디어 무승의 고리를 끊었다.

 

대략적으로 경기를 짚어보고 몇몇 이야길 남겨봄.

 

 

2. 경기전 문제 :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연간권

정확히는 331일이지만 4월이라고 해도 무방함.

언제까지 연간권을 해결 못하는지 참 웃긴 상황임.

 

얼마전 인터파크에서 수령 지연등에 대하여 사과의 전화가 있었고 등기 수령 또는 현장 수령을 물어봤었음. 등기 수령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현장 수령을 다시 선택했고 어떻게 진행이 될지 과연 궁금했음.

 

다행히 이번에는 게이트당 인원을 배치해서 나눠 놓은 상황이었고 연간권을 수령하였는데 의문점이 생겼음.

 

등기 수령한 인증샷을 보니 MD 할인권이 있던데? 왜 현장수령하는 사람에겐 안주는거지?’

그래서 연간권을 받으면서 물어봤음.

MD 할인권을 주는 기준이 뭐냐고.

 

그러니 그제야 주섬주섬 아.. 안드렸나요? 하면서 준다.

이런식으로 일을 하시면 어떻게 하시냐고 물어보니 그저 죄송하단 얘기뿐.

 

이야기 하면 주고 안하면 안주는게 말이 되는가?

이러면 현장수령자만 바보되는거 아닌가?

 

역시나 수원의 프런트는 참 대단하단 생각이 들었음.

 

 

3. 라인업 : 가용가능한 최선의 라인업

 

-----------타가트----------

------------세진-----------

기훈---종우---성근---의권

-----성진---자룡---세계

------------동건------------

 

이번 라인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나는 가용할 수 있는 선수단 중 최선의 라인업이라 생각해.

물론 사리치가 없는 것은 큰 공백이지만,

수비진의 상기, 더 넓게 봐서 U22의 김태환 정도를 제외한다면 이게 베스트일 듯.

 

물론 모두가 내 맘에 들진 않지만 기존의 경험이 부족하고 기량이 떨어지는 선수대비 하여 어제의 선수단이 가장 베스트인거고, 승리로 증명했다고 생각함.

 

여기서 생각이 드는게

- 이 라인업이 가장 최선의 라인업이기에 이걸로 버텨야 한다.

- 감독이 그래도 실패를 인정하고 바꿔서 다행이다.

 

 

4. 굿바이 조원희

조원희는 좋은 시절, 안좋은 시절을 함께 보낸 선수이기도 하고..

개인적으론 좋은 감정, 안좋은 감정을 모두 갖고 있는 선수이기도 함.

 

경기전 조원희가 관중에게 큰절 하는걸 보니 짠하고 앞으로 더욱 더 좋은 일들만 많길 기원함. 무쇠다리 조원희, 주장 뺏겼지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잊지 못할 듯.

 

차붐, 마토, 싸빅 모두 반가웠음.

 

 

5. 경기

(1) 드디어 공격이 되나요?

기존 3경기 동안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홍철의 얼리 크로스 단 한 개였다고 생각함.

어제 경기에서는 크게 3가지로 나눠서 볼 수 있다고 생각함.

 

- 염기훈-철 라인의 왼쪽 공격

- 염기훈 패스 투 한의권 or 한의권 개인속공

- 중미와 공격수간 중앙공격

 

첫번째 언급한 것은 기존과 동일하다고 봄.

두번째의 경우 한의권의 개인능력을 이용한 공격력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 판단되고 이로 인해 한의권은 어찌됐든 슛팅을 날리거나 앞선의 타가트에게 키패스를 주는 모습을 보여줬음.

세번째의 경우 지난 울산전 이후 거의 나오지 못한 모습이라 보면 되는데(울산전도 사실 염기훈이 중미로 내려왔을때만 가능) 어제의 경우 중미에서 패스 투 타가트 또는 전세진에게 주고 2차 플레이를 시도하는 모습을 보여줬음.

 

이 모든 플레이의 공통점은 대부분 염기훈의 키핑으로부터 시작한다는 점.

염기훈은 자신이 가장 편한 위치인 왼쪽 윙으로 왔고 주변의 중미와 뒤의 풀백이 자신을 정확한 시기에 지원을 할 때 공격루트를 창출 할 수 있다는 것을 여러 번 보여줌.

 

울산이 김보경의 키핑과 창조력을 이용하여 꾸준히 찬스를 생성하고 결과를 가져오는 것 처럼 현재로선 염기훈을 중심으로 주변 지원이후 뭔가 만드는 것이 가장 나은 선택이 아닐까 생각해보네.

 

(2) 좋은 점만 있었는가?

아니..

왼쪽 라인에서 시작하는 공격은 키핑이 뛰어난 염기훈을 중심으로 철이나 다른 선수들이 지원을 가면서 해결방안을 보였지만 오른쪽 라인에서 시작하는 공격은 그러지 못했음.

 

특히, 신세계의 공격창출이 굉장히 문제로 보였는데 발기술과 기동력이 반대편 보다 떨어지는 신셰게로서는 좀 더 단순하게 앞선의 움직임에 대해 전술을 짜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음.

예를 들면 항상 오른쪽 윙은 무조건 롱패스로 뒷공간 뚫기 같은거.

 

또한 수비진의 롱패스의 경우 전혀 약속이 없는 상황에서 주는 모습이라고 생각했는데 받는 선수가 어떠한 상황인지,,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주게 되니 상대에게 볼을 넘겨주는 모습이 발생하게 됨.

 

나는 롱패스 축구가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지만 준비 없는 롱패스 축구는 지양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우리의 롱패스는 받는 선수가 ? 왜 나한테 이런패스를 주지?’ 이런 생각이 드는 패스들이었음.

 

(3) 쓸데없는 압박의 감소

라인을 올린다고 했던 이임생 축구의 결과는 그동안 수비지표가 최악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어. 어제의 경우 다행히 1점만 먹히는데 그쳤는데 이는 압박이 변화하였기 때문이라고 생각함.

 

1) 전방압박 위치

일단 전방압박부터 이야기 하자면

전방압박의 위치가 전보다 잔디결로 따지면 한칸 정도 밑으로 내려왔다는 점. 대신 수비수들의 라인은 높은 편임.

 

물론 아직도 전방압박을 무모하게 했던 전세진의 모습도 여러 번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한칸 정도 내려와서 공격수들이 압박을 하고 주로 최종 클리어링자가 김동민쪽으로 몰아내는 느낌이 들었음.

인천도 자기가 원하는대로 공격을 하지 못했다는 뜻임.

? 앞선과 뒷선 간격이 좁다보니 공간이 없었음.

 

2) 수비수의 압박 위치

우리가 공격중인 상황에서 상대가 역습을 시도함.

기존의 경우 너무 어이없는 위치에서 센터백이 압박을 하는 경우가 있었음.

이게 최악으로 보인 경기는 전북전이었는데

중앙선을 넘어 상대진영의 1/3 진영까지 올라간 센터백은 김신욱이 볼 한번 돌려놓으니깐 텅빈 뒷공간을 허용했었지,

 

어제 자룡이와 성진은 그 위치까지 절대 안올라갔음. 그 위치는 중미에게 맡기고 자신들은 철저하게 중앙선 뒤쪽에서 압박을 가했음.

 

이 결과 뒷공간을 털리는 일이 굉장히 감소한 모습을 보였음.

 

압박은 크게 이 두가지가 보였음.

 

 

6. 후반의 변화와 득점

(1) 4-4-2로 전환

계속적으로 측면의 우위를 가져가며 공격중이었으나 더욱 더 공격적인 형태를 취하기 위해 데얀을 투입하여 4-4-2로 전환하였음.

 

여기서 의문은 상대는 중미가 3명이고 우리는 2명인데 어떻게 이길 수 있을까?

오히려 우리의 전형이 바뀐 후 최성근의 활동량이 많아짐. 종우는 링커역할 위주로 수행을 하고 최성근은 컷팅하는 홀딩역할 위주로 수행을 하는게 오히려 팀에 더 큰 도움이 되었음.

 

각자 잘하는것만 하기.

 

물론 좋지 않는 공격전개 또는 수비도 있었지만 활동량 늘어나고 더 좋은 활약을 보였다는것에 대해 긍정적인 평을 해야하지 않을까?

 

(2) 시너지 효과

단점이 아닌 장점이 합쳐서 시너지 효과가 나온게 타가트 골이라 생각.

일전에도 타가트를 보고 쓴 글에서 오프 볼 움직임이 훌륭한 선수라고 평했는데 골 장면을 보면 오프 볼 움직임을 통해 슛팅을 하는 면이 많음.

 

전반에도 수비 뒤에서 앞으로 달려가면서 한의권의 크로스를 잘라먹는 공격을 시도하는 모습이 있었는데 이와 같이 수비가 제어하기 어려운 움직임을 통해 슈팅을 시도함. 수비 입장에서는 안보이던 선수가 어느새 공간을 점유해서 슛을 날리니 귀찮다고 느껴지겠지.

 

하지만 이러한 선수는 혼자서 골을 만들어 내는 크랙형이 되지 못해서 조력자가 필요한 법임. 우리에겐 훌륭한 크로서들이 있음. 바로 염기훈과 철.

보면 키퍼와 수비 뒷공간 사이로 감아 들어오는 볼을 주기가 쉬운건 아닌데 그걸 쉽사리 하는 선수들이 바로 염기훈과 철임.

 

다시 앞서가는 골은 앞서 얘기한대로 염기훈의 크로스가 수비 입장에선 참 애매하게 온건데 그걸 아주 잘 잘라먹은거고..

쐐기골은 타가트를 보면 뛰어가면서 공격에 가담하다가 갑자기 혼자서 스피드를 늦추면서 혼자 공간을 만들어. 타가트를 방해해야하는 상대 수비수는 라인을 따라 더 내려가버리다 보니 타가트는 더더욱 프리가 되어 버린거고.. 다이빙 한 공간 자체를 타가트가 혼자 만들어서 프리로 골을 넣은거라고 생각.

 

이러한면을 더욱 부각시키려면 데얀과 타가트의 공존이 아니라 필요에 의해 한명씩 번걸아 써야 한다고 생각해. 라인이 뒤에 쳐저있는 팀이면 데얀의 슛기술과 결정력이 필요하고 라인이 위에 있는 팀이면 타가트가 필요한거고.

 

(3) 체력적 문제

어린친구들은 대표팀 원정 다녀온 선수들도 있고 철이는 국대경기 2경기나 뛰었어.

이로인해 체력적인 면을 안배해서 철이를 빼준 느낌은 있는데 결국 세진이는 체력이 바닥 났지.

종우도 여전하고..

 

최성근은 잘해줬지만 언제 어떻게 또 이탈될지 모르고,,

팀 전반적으로 체력적인 면을 올려야 해. 전반 세계가 자기자리 이탈하고 돌아오는 속도 보니 화가 나던데..

 

언제 피지컬이 갖춰질지 궁금함.

 

 

7. 상대팀 인천

상대팀 이야긴 간략히 쓰려고 함.

선발에서 남준재가 빠진 것을 보고 남준재 투입후가 인천의 승부점이라 생각했음.

 

이유로는 어린선수로 대체해서 들어온 김보섭의 경우 남준재처럼 직선적인 움직임을 통해 공간을 만들고 상대를 힘들게 하지 못했고 대부분 안으로 들어오면서 오히려 사람이 많은 곳으로 압박망으로 들어와 버렸고, 측면의 풀백을 이용하지 못하는 모습이 자주 나왔음.

 

이러한 이유로 남준재가 나오는 타이밍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하필이면 부상을 당해 어쩌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니 참 안타까웠음.

 

작년과 다른 인천의 문제점을 한줄로 요약하자면

작년대비 수비는 그대로인데 공격은 더 안됨.

 

그 이유는 통째로 갈아진 중앙 미들진에서 탈압박 후 양질의 패스를 톱에 못 넣어주고 있고,

측면의 속도감이 떨어지면서 무고사가 선호하는 컷백형태의 공격이 안나옴.

 

물론 자룡이가 무고사를 무용지물로 만들긴 했지만.

 

일단 박세직은 기존의 한석종, 고슬기보다 실력이 못하고 하마드는 아직 적응이 필요하다고 보는데 기존 아길라르 대비 킥은 좋아보이는데 탈압박 능력이 너무 부족해보임.

이러한 이유로 임은수의 성장에 따라 인천의 향방이 갈릴거라 보는데 어젠 안나왔고.

 

 

8. 마치며 : 아직 알 수 없음.

폭탄돌리기는 인천에서 터졌음.

 

앞서 얘기한대로 긍정적인 요소도 있었고 아직 수정보완 해야하는 요소도 있었어.

긍정적인 요소가 과연 앞으로도 유지 될까?

수정해야하는 부분이 수정이 될까?

 

아직 알 수 없다는 거지.

 

여기에 상대가 인천이다?

다득점, 다실점 하는 팀인데 여지없이 3골 이상이 터진거지.

 

아직 하위권팀들과 경기라 알 수 없단 생각이야.

 

그나마 한숨 돌린거지 아직까진 위기상황이라는게 내 생각이고,,

자신감은 좋지만 자만심은 경계하는 모습이었음 하네.

 

모두들 고생하셨습니다.

 

 

.

 

Bluesh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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