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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우리가 FC서울을 북패라 부르는 이유

flyingdumpling
2718 22

요즘 북패애들이 락싸에서 연고이전가지고 역사공정을 벌이고 있길래 혹시나 허접논리에 혹하는 뉴비들 있을까봐 간단히 남겨봄. 몇달전에 어떤 형이 " 논리적으론 북패논리가 맞지만 감정적으로 문제가 되는구나~" 하면서 자게에서 뽈뽈거리던게 눈에 밟히기도 하고. 논리는 개뿔.


참고로 나는 07시즌부터 수원축구 본 팬이고, 나도 2004년 그 시절의 분위기는 당시 읽었던 뉴스와 글, 그리고 구전된 내용으로밖에 기억하지 못함. 나머지 자세한 내용은 그떄 그 시절을 직점 경험한 형들이 기억공유를 해 줬으면 좋겠어.


자 이제 썰을 풀어보자.

 

FC서울이 패륜인 이유는 90년대 중반 연맹의 삽질로 인해 강제적으로 안양으로 쫒겨난 후, 안양을 연고지 삼아 안양에 뿌리를 내렸음에도, 서울이라는 시장이 다시 열리자마자 96년부터 2003년까지 팀을 지지해준 팬이고 연고지고 나발이고 야반도주해서 다시 홀라당 넘어갔기 때문에 패륜이라고 부르는 것임. 왠지 여자친구한테 콩깍지가 씌여서 땅문서 들고 서울로 야반도주한 막내아들 레파토리가 연상되지 않음? FC서울이 바로 그런 격이라 하겠음.

 

이제 기본이론이 갖춰졌으니 이제 북패애들이 흔히 싸지르는 레파토리가 뭔지, 그리고 그게 개소리인지 짚어보자.

 

1) 제주, 성남일화도 연고이전했는데 우리한테만 뭐라하냐?

 

제주는 지금까지 남패라 불리고 있음. 게다가 제주팬들이 이전 원년부터 지금까지 부천에 대한 미안함을 지속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그리고 SK 한동안 부천1995 스폰서였음을 생각하면지금 북패애들이 하는 밉상짓과는 차원이 다른 제스쳐라   있음. 

 

성남일화는 천안에서 경기장 문제로 시즌을 제대로 치루자 성남으로 연고이전한 케이스야. 그리고 성남으로 이전할 당시 성남에 연고정착을 위해 일화머니로 성남에 전용경기장과 스포츠 콤플렉스를 짓겠다고 제안할 정도로 성남정착 의지가 강했던 팀임. 참고로 성남일화는 모기업의 위엄쩌는 종교색 덕분에 개신교 세력이 강한 성남에서 내놓은 자식 취급받은 와중에도 이런 제안을 걸로 기억함. 북패애들이 홀라당 내뺸 것과는 차원이 다른 연고정착 노력임. 사람들이 서울, 제주를 북패, 남패라 부르는 와중에도 성남일화를 중패라 부르는데 주저한 이유가 여기에 있음. 그리고 성남일화의 연고정착 의지는 나중에 FC서울의 패륜성을 까발리는 좋은 반례가 된다.

 

2) 동대문이 연고였으니 연고복귀다?

 

ㄴㄴ 안양LG치타스는 안양시민구단입니다”라고 광고를 때릴 정도로 안양이라는 연고지에 집중했던 시절이 있음. 그래 연맹삽질로 서울공동화정책을 감내해야 했던건 애석하게 생각한다. 근데 동대문에서 쫒겨난 그렇게 억울했으면 냅다 해체해버리지 안양에 가서 그렇게 살랑거렸어?

 

3) 그래, 하지만 예전부터 연고복귀를 주장했으니 안양 연고지 마케팅은 훼이크일 뿐이다?


북패애들이 주장하는 이른바 반박불가” 논리 중에 어짜피 안양에 있을때도 서울복귀를 계속 구상하고 있었으며, 치타스가 안양의 시민구단이라는 어필은 마케팅 문구일 뿐- 이라는 논리가 있는데, 실상은 안양시민과 얼마나 연대가 생겼는지, 연고이전 당시 안양시민들 몰래 TF 꾸며 서울로 연고이전 사용할 CI 사업전략을 구상했고, 연고이전 계획에 대해 금시초문이다” 잡아떼고, 단장까지 팬들 앞에 나서서 우리가 안양을 두고 어딜 가겠느냐” 마지막까지 잡아뗐음. 이게 팩트임.


그럼 다시 한번 복기해보자. (당시  매각을 노렸던 부천SK 제외하고똑같이 쫒겨난 성남일화는  2003년에 서울로 ‘연고복귀’ 기회가 생겼을   ‘연고복귀’ 신청을  했을까


자의로 갔던 강제로 갔던 지금 있는 연고지그리고 지금 성남일화를 사랑해주는 팬이 그깟 시장성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는 점을 알았기 때문


북패가 패륜 소리를 듣는건 천안에서 이전한지  년도 안된, 그리고 모기업 종교색때문에 지자체한테 왕따를 당하던 성남일화도  이해하고 지키기 위한 축구판의 근본을 북패는   휴지마냥 내팽겨쳤기 때문임.



마무리: 지금와서 연고복귀라 주장하는가?


 

보았듯 북패가 안양에서 서울로 연고이전을  것이 사실그리고  연고이전을 위해 축구판의 암묵적인 룰을 어기고연고지와 팬들에게 거짓말을  것도 사실. 그런 아픔 있었기 때문에 북패가 연고이전 이후 2004 재창단 드립을  거고그렇기 때문에  엠블럼에 창단연도인 1983과 함께 "재창단 연도"인 2004이란 숫자가 박힌 것임.  (지금 걔들 웹사이트 보니 지금은 2004 박힌 이유를 “연고복귀 원년이라고 해놓네개소름)

 

연고이전 직후의 북패 팬층은 지금과 같은 양아치들이 아니었음당시 북패 팬층은 연고이전 직후 유입된 +안양에서 서울로 같이 팬고이전을   안양팬들이 주축이 됐기 때문에 안하무인으로 잡아뗄수도 없었고남겨진 사람들에 대한 죄책감과, 안양 시민들이 사랑했던 구단을 뺴앗은 것에 대한 미안함도 가지고 있었으리라 짐작함. 단례로 북패가 한참  나갈  많은 북패 팬들이 “2004년에 재창단  건데..  4개는 과한거 아니냐” 하며 안양과의 완전한 단절 원하기도 했었다. 당시 국축팬들은 이걸 남겨진 안양에 대한 존중이라고 이해했다. 그때를 돌아보건대, 솔직히 가끔 (아주 가끔패륜이라 부르기 조금 미안해질 정도로 센스 박힌 사람들이 북패집단 내에 존재했었음.

 

근데 지금은  면상에 철판깔고 연고이전이라는 낙인을 지우기 위해 생억지를 부리며 목숨을 거는 걸까나는 2004년을 목격한 올드 팬들이 W/E석에서 자녀분들과 함께 오붓하게 축구를 보며 생겨난 상암벌 N석의 공백을 데몰리션 시절에 북패에 유입된 신규 팬들이 메우며 생긴 일이 아닌가 생각함

 

당시를 기억하고 마음의 부채를 가진 사람들이 빠지고새로운 애들이 채우는 중인데, 새로 유입된 들은    시절을 모르는 와중에 북패라고 놀림받으니 부아가 치밀겠지서현숙이 응원 리드하고 데얀 몰리나가 환상적인 경기력을 보이는  멋진 팀에 모든 빠심을 담았는데내가 물고빠는 팀이 과거에 정신나간 패륜짓을 저질렀다니 일단 부정하고 싶겠지그러니 팩트를 취사선택해 지들이 보고싶은 것만 모아서 “우리는 연고복귀를 해쯜 뿐입뉘다! ㅠㅠ” 하면서 질질 짜는 거 아닐까 싶음

 

자기들이 애정하는 것이 부정을 탔었다는 것을 인정치 못해 벌어지는, 서울팬이란 정체성에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해 몰입하는 일종의 집단최면이라고  수도 있겠다.

 

 개인적으로 북패 좋아한다투자도 화끈하게 하고있고축구도 재밌게  하던 시절이 있었고서울이라는  시장을 굴리며 축구산업의 방향성을 제시할 정도로 앞질러 가던 구단이기 때문이다. 망리단에 살던 시절 FOS 레슨 받는 꼬마들도 보기 좋았고, 꼬마들이랑 가끔 어울리던 북패 선수들도 보기 좋았었다


솔직히 국축판의 악역을 맡으며 우리와 함께 리그를 선도해야 하는 구단이라 생각한다.

 

근데 인정할건 인정하고 살아야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할까. 비참하게시리.

flyingdumpl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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