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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어린시절의 기억

풋볼제너럴킹나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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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시청 소속의 공무원이셨음.


원래는 청주 살다가, 아버지가 경기도 수원 지방직으로 재발령 받으시면서 수원으로 넘어온 것이 99년도 였을 것임.


당시 무슨 국내에서의 월드컵을 앞두고 지역의 축구붐을 조장한답시고


시청에서 공무원들에게 수원 삼성 무료표를 굉장히 많이 뿌렸었다.


아버지도 당연히 많은 표를 받아 와서 지인들을 주셨고, 가끔은 나를 데리고도 보러가셨음.


종합도 가봤고

월드컵 경기장도 가봤다.


물론 선수이름이고 뭐고 몰랐어. 아직도 기억나는 이름은 고종수와 산드로 뿐.


근데 그런건 중요하지 않았음


그냥 축구가 ㅈㄴ 재밌었고, 뭔가 보러가는 것이 즐거웠다.


아버지한테 축구장 또 가자고 항상 졸랐었고

아버지는 그때마다 티켓을 얻어오시고, 컵라면 하나씩 들고 관람석으로 향했음.


스타 선수가 없다?

대내,대외적 여건이 어렵다?


다 개소리지 ㅆㅂ

어차피 애들 기억 속에 그것도 간혹 보러갈까? 하고 보러오는 가정의 아이들에게 선수 개개인은 그렇게 눈에 들어오지 않아


그냥 그날 이겼냐 졌냐

재미있었냐 졸렸냐가 더 중요할 뿐.


재밌는 축구를 하면, 선수들 잘 몰라도 보러 오는 사람들 늘어나고

축구를 잘 하면 그 잠깐 보러 온 사람들이 나중에 커서라도 한번 더 보러오는 것.


제발 구단에 바라는 것은 가장 기본인 축구부터 좀 잘하자 

풋볼제너럴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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